식초

질병 및 건강과 식초
 
(1) 살균력
 
살균작용
 
식초는 산이다. 산은 pH가 낮아서 미생물을 죽이는 살균작용을 한다. 그래서 식중독이나 병원균을 살균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하게 한다. 그래서 초밥이 오래 가고, 식초 섞은 도시락도 오래 동안 쉬지 않는다.
무좀 백선균에 대해서도 살균력이 높고, 소화관의 유해균도 죽인다. 입안의 잡균은 이 사이에 낀 음식 찌꺼기를 먹이로 하여 유해한 산으로 만들어 이를 녹여서 구멍이 나게 만든다. 이것이 충치이다. 식초는 충치를 만드는 균도 죽인다. 식중독균인 포도상구균이나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도 식초 속에서 순식간에 죽는다. 또 티푸스균, 적리균, 역리균 등의 병원균에 대해서도 살균력이 유효하다. 살균력은 식품 저장에 사용하는 소금이나 간장보다도 훨씬 우수하다.
사용 방법은 마시는 것 외에 목욕, 식초물에 발담그기, 식초 찜질 등이 있다.
 
전통 요리
 
고문헌에서도 식초의 살균력을 이용하여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방부를 하였다.
산림경제의 방법을 살펴 보자.
‘큰 항아리를 깨끗이 가셔서 보송보송하게 행주로 훔쳐내고 지에밥으로 지은 식초로 항아리 속을 깨끗하게 부셔내어 말린 다음 참기름으로 항아리 주둥이를 고루 문지른다. 그런 다음 항아리 바닥에 밤을 깔고 볏짚이나 풀입 한 켜에 대추 한 켜를 한복판에 넣고 둘레에도 풀잎을 사이사이 놓되, 무겁게 덮지 않으면 오래 두어도 벌레가 나지 않는다(거가필용, 신은지).
여름철에 고기를 익힐 때 식초만 넣고 삶으면 10일이라도 갈 수 있다(신은지).
 
전통 민간처방
 
전통 민간처방에서 식초의 살균력을 이용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단독(丹毒)에 걸렸을 때는 석회에 식초를 섞어 바른다(증보산림경제).
두드러기가 났을 때 석회에 식초를 섞어 바른다(증보산림경제).
독사에게 물리면 좋은 식초 두 공기를 마셔서 독기가 피를 따라 흐르지 않게 한다.
거미에게 물렸을 때 식초에 생철(生鐵)을 갈아서 바른다. 납거미(壁錢)에게 물려 중독된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되는 데 상회(桑會)에 물을 부어 잿물을 받아서 진하게 즙을 내어 백반 가루를 타서 바르고 식초에 웅황(雄黃)을 갈아서 바른다.
땅강아지에게 물렸을 때는 석회와 식초를 섞어서 바른다.
짐승뼈나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는 옥잠화를 식초에 달여 이에 묻지 않게 마신다.
입안에 부스럼이 나면 식초를 피한다.
 
기생충과 식초
 
식초는 기생충을 죽일 수 있다. 바다 물고기의 기생충인 아니사키스 유충에는 다른 양조식초나 초산보다 쌀식초의 살균력이 훨씬 강하다. 그래서 쌀식초는 초산농도 4%에서 1시간이면 죽지만 초산은 72시간이 나 되어야 하고, 양조식초는 10% 농도에서 죽이는데 24시간이나 걸린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생선회를 초장에 찍어 먹어서 기생충의 피해를 막는 것이다.
 
(2) 피로회복
 
설탕, 밥, 빵 등의 영양소인 탄수화물은 포도당과 과당 등으로 소화되어 혈액으로 흡수되어 남으면 글리코겐으로 저장된다. 저장된 글리코겐은 필요에 따라 소비되어 에너지로 이용되어 피루브산을 거쳐서 유산이 되거나 탄산가스와 물로 분해되고 체외로 배설된다. 이 회로를 TCA 회로, 구연산 회로, 크레브스 회로 등으로 부른다.
이 대사가 원활하면 필요 이상의 피루브산이나 유산이 증가하지 않지만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증가한다.
유산이 남으면 소변으로 나오지만 너무 많으면 혈액과 근육 내에 남아서 당기거나 결리는 통증을 발생시켜 피로를 더하여 노화를 빨리 진행시키고 관절과 요통, 성인병을 일으킨다. 이를 방지하려면 피루브산이나 유산이 증가하지 않게 TCA회로가 원활하게 작용하게 하면 된다.
그러나, 산소가 부족하거나 과로하면 포도당이 완전 분해되지 않고 근육에 유산이 생성된다. 이것이 많아지면 피로하거나 근육이 아프고, 에너지 소모가 증가한다. 식초는 구연산 사이클을 정상으로 하여 완전 연소시켜서 찌꺼기가 남지 않게 된다. 증거로, 피로해서 탁한 소변이 나올 때 식초를 마시고 나서 두 시간 후 쯤에 소변을 보면 맑아진다. 이것은 바로 피로가 해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이 식초는 구연산 사이클의 작용을 도와 피로의 원흉을 제거하고 에너지를 배가시키며, 부신피질 호르몬에 의한 스트레스를 막고 부신을 활성화한다. 즉, 식초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를 해소시키는 것이다.
홍삼식초의 주성분인 홍삼은 피로를 회복시키고 신체를 튼튼하게 하므로 홍삼식초는 일반 식초보다 피로회복 효과가 몇 배 뛰어나다. 그러므로 매일 식후에 홍삼식초 70밀리리터를 올리고수에 타서 하루 세 번 마신다.
 
 
(3) 비타민 C 상승효과
 
탐험가인 마젤란은 최초로 세계일주에 성공하였으나 그들의 항해는 지옥 여행이었다. 마젤란 해협에서는 배가 몇 번이나 난파되었고, 상륙지 주민들과 생명을 건 싸움을 하였다. 마젤란도 필리핀 제도에서 원주민들과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죽었다.
탐험대가 두려워했던 것은 그보다는 괴혈병으로, 출항시 280명이었던 인원이 35명 밖에 돌아오지 못하였다. 당시의 항해는 비타민 C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클루젠 휴테른 탐험대는 3년간의 세계일주 탐험을 모두 무사히 마쳤다. 초절임 양배추 때문이었다. 그러나 다른 탐험대는 주로 소금절임 야채를 먹었기 때문에 많이 희생되었다.
괴혈병은 비타민 C 결핍증으로 생야채나 과일에 많다. 그리고 열에 약하고 불안정하고 몸에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매일 섭취해야 한다. 식초는 비타민 C를 보호한다. 물론 소금절임 야채도 저장성이 있고 비타민 C를 보호하므로 비타민 C의 보급원이긴 하였으나 오랜 항해와 열대 기후 때문에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서 염분과다로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의 건강 장애를 초래하거나, 구더기가 들끊을 정도로 녹아 버렸다.
반면, 초절임 양배추는 소금의 해도 없고 오래 저장할 수 있고, 비타민 C 등의 영양분도 남아있고, 식초 자체에도 영양분이 있어서 저장식품으로 최고의 효과를 나타냈다. 식초는 야채 뿐 아니라 곡류와 콩, 미역, 다시마 등의 성분에 대해서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홍삼식초로 이들 식품을 초절임하여 먹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4) 위장병
 
식초는 위액 분비가 적은 사람의 위액 분비를 늘려주고 식초가 위액의 대역을 해 준다. 즉, 음식을 소화․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분해해 주며 살균작용으로 위장 내의 유해한 세균의 번식도 억제해 준다.
여름철 더울 때 식욕이 없어지는 것은 물, 청량 음료, 맥주 등 수분을 너무 많이 마셔서 위액이 묽어지고 위벽에 대한 자극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위벽에 대한 자극이 약해지면 그 만큼 위액의 분비도 줄어들지만 식초는 이것을 치료하여 준다.
그리고 식초에는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 있어서 식욕부진을 해소하는 데 아주 좋다.
식초는 파로틴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파로틴이란 혀에 붙어 있는 수액선 부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노화를 방지하므로 식초를 마시면 식욕 증진은 물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소화흡수에 큰 효과를 가져온다.
 
(5) 신장병
 
식초는 소변 양을 증가시켜서 유해 물질을 씻어 내고 신장염 환자의 혈액 중 단백질 양을 증가시키고, 약해진 신장 조직을 회복시켜 준다. 즉, 식초는 항이뇨 호르몬을 조절하여 신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식초는 오줌 양을 증가시켜서 체내의 유해물질을 씻어낸다. 신장염은 단백뇨, 혈뇨 등으로 혈액 중의 단백질이 감소한다. 식초는 혈액 중의 단백질 양을 증가시켜서 약해진 신장 조직을 수복시켜 준다.
 
 
(6) 어깨 결림
 
어깨 결림은 어깨의 근육이 굳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긴다. 컴퓨터 등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많으며 유산이 체내에 쌓이고, 어깨 부분에 혈액이 운반해 오는 영양분이나 산소가 부족해서 생긴다.
식초 목욕은 어깨 결림과 전신피로에 효과가 있다. 식초 목욕은 식초를 전신(목에서 발까지)이 들어갈 수 있는 비닐봉지에 식초 한 병과 3배의 물을 붓고, 비닐봉지를 탕속에 넣은 다음 비닐봉지 안에 들어가 몸을 담근다.
 
(7) 타박상, 근육통
 
타박상이나 근육통에는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식초 등을 사용한다. 거즈나 탈지면을 식초에 담가 두었다가 그것으로 환부를 찜질한다. 그리고 식초가 흐르지 않도록 그 위에 다시 비닐 등을 감아둔다. 밀가루에 식초를 섞어서 반죽한 것을 환부에 붙여도 된다. 밀가루가 바싹 마르면 떼어내고 다시 붙인다.
 
(8) 무 좀
 
무좀은 한번 걸리면 낫기 어렵다. 원인은 백선균이라는 곰팡이가 피부에 기생하여 생기며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번식하여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에 많이 생긴다.
식초의 살균력은 매우 강하다. 화농성 포도상구균을 식초에 담그면 5분 정도에 모두 죽는다.
일반 시중에서는 식초 원액에 정로환을 한 병 타서 30분 이상 발을 담그라 하였으나 정로환은 탈 필요 없다. 식초가 갖는 살균력은 pH 때문이지 정로환 때문이 아니다.
거즈에 식초를 적셔서 환부에 직접 대도 된다. 환부가 붉거나 수포가 생겼으면 산도가 높은 곡물식초나 과일식초를 사용하고, 진물러서 피가 나면 산도가 높은 식초는 피부를 상하게 하므로 회복력이 강한 홍삼식초를 사용한다. 그러나 피부가 까진 상태에서 식초를 바르면 아프므로 가려워도 긁지 말아서 아문 후에 사용한다.
 
(9) 변 비
 
 
식초는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변비를 해소한다. 식초를 마시면 장내의 활동이 원할해지고 탄산가스가 발생하여 변의를 일으켜 변비가 해소된다.
 
(10) 입냄새
 
음식을 먹은 후 이를 닦지 않으면 입에서 냄새가 나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입냄새는 다른 사람이 알려주어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충치나 틀니, 치조농루, 치석 등 구강문제 등이 원인인 것은 치과에서 치료받으면 대개 낫는다. 위장 이상이 원인인 것은 명치가 쓰리고 아픈 것에서 오며 소화 불량으로 생긴 것으로 숨쉬고 말할 때 위장에서 낙산균이 내는 냄새가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악취를 낸다.
식초는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위의 염산의 작용을 도와 잡균을 살균한다. 그래서 낙산균을 죽여서 악취를 없애준다.
 
(11)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골소공증이라고 하며 칼슘대사가 부족하여 뼈에 구멍이 뚫려서 뼈 무게가 감소하며, 뼈마디가 끊임없이 아프고, 뼈가 휘고, 골절이 잘 되고, 소변이 잦고, 안색이 누렇고, 속이 메스껍고, 시력감퇴와 식욕부진 및 소화불량이 생긴다.
식초는 칼슘 공급을 촉진하고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고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체내의 과잉 염분을 체외로 배출시켜서 골밀도를 유지시키고 뼈를 강화하므로 골다공증을 예방․치료한다. 식초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조절하여 골다공증에 효과를 나타낸다.
혈액에 들어 있는 칼슘은 혈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하고 신경흥분을 가라 앉힌다. 그래서 칼슘이 부족하면 불안하게 되고 불안은 스트레스를 불러오므로 칼슘이 풍부한 식사를 해야 한다. 식초를 요리에 사용하면 칼슘 흡수율이 높아진다. 식초는 고기나 야채에 들어 있는 칼슘을 끌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예로서 뼈를 식초를 넣고서 끓이면 식초의 작용으로 뼈가 모두 녹아 칼슘이 액체로 변한다. 홍삼식초에 달걀 껍질을 녹여 만든 초란은 칼슘식초를 마시는 것이 되므로 더욱 효과적이다.
 
(12) 아름다운 피부
 
기미는 피부 세포액에 함유되어 있는 멜라닌 색소가 갑자기 증가하여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다. 피부의 노화는 과산화지질이 촉진하며, 피부의 팽창, 탄력, 주름, 처짐, 윤택, 촉촉함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크네간균이다. 식초를 바르면 아크네간균을 비롯한 화농균을 퇴치해 주고 피부 표면의 신진대사를 높여 준다.
식초는 살균작용과, 균으로 인해 파괴된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여드름 자국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두 장의 거즈에 식초를 떨구어 한 장으로 소독을 하고 또 한 장으로 살균을 한다.
식초는 피부의 적인 변비를 없애는 작용도 한다. 위장을 원활한 상태로 만들어 변이 잘 내려가게 한다. 식초로 심한 변비가 이틀 만에 낫고 얼굴 가득했던 여드름과 기미가 없어진 여성도 있다.
그러므로 식초로 전신욕을 하면 좋다. 길이 180cm, 폭 90cm 두께의 비닐 자루에 약 1리터의 홍삼식초를 넣고 약 1리터의 물을 섞는다. 이것을 욕조로 옮겨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여 비닐 주머니에 들어가 어깨까지 차 오르게 한다.
그 외의 방법으로 홍삼식초를 이삼배의 물로 희석해서 피부에 바르고 이상이 있는 피부에는 듬뿍 바른다. 또, 우유에 10% 정도의 식초와 꿀을 가하여 로션 대신 사용한다. 생크림에는 10% 정도의 식초를 넣어 화장크림과 같이 사용한다. 세안 또는 클린싱, 마사지에도 소량의 식초를 사용한다.
 
(13) 불면증
 
불면증은 스트레스에서 많이 오며 칼슘이 부족해서이다. 식초는 칼슘을 효율적으로 흡수시키기 때문에 칼슘이 많은 식품을 녹이거나 절임하여 먹으면 칼슘 섭취율을 높일 수 있다.
 
(14) 감 기
 
식초는 피로 축적을 방지하여 체력을 증진시키므로 감기를 예방한다. 감기가 걸린 후도 피로를 없애고 혈행을 좋게 하여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게 한다
 
 
(15) 겨드랑이 암내
 
겨드랑이 냄새는 겨드랑이 밑에 있는 아포크린선이 분비하는 땀에 세균이 번식하여 악취를 내는데 식초를 겨드랑이에 바르면 세균을 죽여서 악취를 없앤다.


신토사랑  이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