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과 뜸으로 누구나 가족의 주치의가 될 수 있다.
○ 침과 뜸에 담겨진 진실은 단순하다. “침과 뜸의 효능은 모두 침과 뜸이 본래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세간에 이름있는 뛰어난 침술가도 침과 뜸이 본래 가진 능력을 있는 그대로 옮겨 놓는 것이 하나의 경지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 침술과 뜸술은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쓰여왔던 수많은 기술 중에서 유일하게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빛을 발하는 기술인 것 이다.
침뜸은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며 발전되어온 우리의 유산이다. 내 것을 내가 잘 몰라서 소중한 유산을 사장 시키고 있다면 우리는 모두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 오래된 병과 건강하게 사는 데는 침뜸의 힘이 크다.
인간의 몸은 건강과 병을 확실하게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환자같아 보이지만 아무 병이 없이 건강한 사람이 있고 건강해 보이지만 환자인 사람이 있다.
늘 건강하다고 자부하던 사람도 조금 잘못하여 몸의 균형을 잃으면 순식간에 병이 들고 만다. 병이 들었을 때는 빨리고 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더욱 좋은 방법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우주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은 스스로 균형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침과 뜸은 바로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아주도록 도와주고, 자연치유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는 의술이다.
예를 들어 침과 뜸은 간장의 기능이 조금 약해져 있으면 간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그리하면 병원균에 의해 간장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라도 간장은 자력으로 병원균을 극복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침과 뜸의 의술은 병과 싸우는 의술이라기보다는 병으로부터 사람을 지키기 위한 의술인 것이다.
동양의학은 죽음으로 직결되는 병에는 약한 부분울 가지고 있어 서양의학에 한걸음 양보하지만, 죽음으로 직결되지 않는 병과 건강하게 사는 데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침구의학은 자연치유력을 살리는 치료술이기 때문이다.
○ 침과 뜸이 약과 다른 점
침과 뜸의 치료는 겉에서 자극하는 자극요법이다. 사람의 피부에는 통각, 온냉각, 촉각이라고 하는 감각이 있다. 침과 뜸은 이 감각이 있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 생기는 생체반응을 잘 이용하는 손재주가 필요한 치료술법이므로 침구술이라 하여 ‘술’자가 붙어 입을 통하는 약과 전혀 다른 것이다.
침과 뜸은 침을 찌르고 뜸을 떠서 피부나 근육조직을 건드려 병을 고치려고 하는 생체의 자연치유력을 활발하게 하여 체내의 저항력을 길러준다.
뜸은 쑥을 태워 체표(피부)에서 온열적 자극을 생체에 주어 일정한 생체 반응을 일으켜서 생체에 나타나는 변조(병)를 바르게 하고 또 질병치료에 힘이 더 나게 하는 방법이다. 온냉감각을 이용하여서 피부를 태우는데 따라서 히스도도기성이라는 화상독소를 발생하게 하여 그것의 작용으로 몸 안에 여러 가지 면역물질을 만들고, 저항력을 길러서 병이 낫게 하고 또 예방하려고 하는 시술법이다.
○ 아픔을 알게 함은 보호요청이다
침을 비롯하여 뜸이나 한약등 동양의학은 3천여년 이전에 고대 중국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인간이 아픔을 모른다면 죽는 일이 많을 것이다. 아픔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위험신호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 몸은 어딘가 균형이 깨지면 아픔이라는 위험 신호를 보낸다. 위험신호는 상태가 안 좋은 부분으로 나타나기도 하나 혹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부분에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위의 기능이 저하되면 등쪽이 아프거나 바르다고 한다. 등쪽이 아프다고 하여 그 부분만 치료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없어질지 모르지만 근본원인은 위에 있으므로 나았다고 할 수가 없다. 일시적으로 통증만을 진통시키는 것은 오히려 몸에서 애써 발생하여 보낸 위험신호를 놓쳐 버리는 잘못이 되기도 한다. 몸 전체의 균형을 조정하여 자연 상태로 되돌아 왔을 때 아픔이라는 위험 신호는 소멸된다.
“동통(疼痛)에는 침이 잘 듣는다.” 라고 하는 말을 듣고 그저 진통만 시키는 것이 침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침뜸이 통증에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단지 통증만이 아니고 그 통증의 원인까지를 제거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인체는 스스로 고치려는 힘이 있다.
인간의 몸은 스스로 병을 없애려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한다. 예를들어 부패된 음식을 먹었을 때는 토하거나 설사를 하여서 빨리 몸밖으로 내보내는 활동을 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기 스스로 치료하려는 힘을 나타내는 것이다.
침과 뜸은 증상에 따라서 땀을 빼고, 토하고, 설사로 나오게 하고, 단식을 시켜 넘치거나 남을 것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신체의 과부족을 될 수 있으면 빨리 조절하여 몸 스스로의 활동을 촉진하여 도와주는 것이 침과 뜸이다.
○ 침뜸은 체질개선으로 병의 뿌리를 끊는다.
이론상으로 침뜸은 모든 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생명연장과 진통을 목적으로 침뜸을 하면 큰 효과가 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또 맹장염의 경우도 개복수술후의 후유증, 약의 부작용 따위를 줄이는 데에 침뜸의 유용성이 있다.
만성질환은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도 낳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든지 편두통, 만성 위염, 간염, 당뇨병 따위가 그렇다. 이들 질환은 침뜸치료를 하면 무엇보다도 빠르게 좋아진다. 이것은 침뜸치료가 증상만을 없애는 대증요법이 아니고 체질을 개선하는 근본요법이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에서 만성이라고 부르는 질병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고치지 못하고 대부분 자연히 체질이 변하여 낫기를 기다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침구치료는 처음부터 체질을 개선하는 의료이므로 이러한 질환에 효과가 크다. 다만 한두 번 치료로 낫는 것은 아니고 역시 만성이란 길게 치료해야 하는데, 수주에서 1, 2년 걸리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근본을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이 일어나지 않고 다른 부수적인 증상도 따라서 없어진다.
○ 침구사는 이동하는 종합병원이다.
침과 뜸은 몸 전체를 중시하여 근본치료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침술원에 온 환자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침술원에 오면 모두 한번에 해결되는데, 큰 병원엘 가면 내과, 안과, 정형외과를 여기저기 쫓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귀찮다는 것이다. 근래 잠간동안 서양의학에 가려 캐캐묵은 것같이 되었으나, 인간성을 중시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침과 뜸의 실제효과를 인증함에 따라 세계 의학계는 이제 침구의학을 배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 침과 뜸이 서양 의학보다 우수한 점
침뜸의 치료법에는 본치법(本治法)과 표치법(標治法)이 있다. 예를 들면 아프다거나 냉하다거나 저리다든지 할 때에 직접 그 부분을 자극하는 방법을 표치(標治)라고 한다. 이것은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대증요법에 해당한다. 한편 본치법은 병을 일으킨 근본이 되는 병인(病因)을 대상으로 치료하는 법으로 전체적인 요법을 말한다.
급성 질환에는 병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표치법만으로 나을 때도 더러 있으나, 오래된 만성 질환일 때는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본치법을 먼저하고 그 다음에 병 부위를 치료하는 표치법을 쓴다. 오래된 만성병에는 표치법 없이도 본치법만으로도 낫는 때가 많다. 자극요법으로서 침과 뜸이 중요한 것은 본치법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에게 서양 의학에서는 병의 증상인 혈당을 낯추기 위해 식사 제한을 하고 인슐린 주사를 놓는다. 그 결과 혈당은 감소되지만 반면에 체력이 떨어지고 그래서 다른 병에 걸리기 쉽게 되어 진짜 환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침뜸치료에서는 만성 당뇨일 때는 먼저 체력을 살리기 위해 식사 제한을 하지 않는다. 체력이 생기면 자연치유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 전체를 치료하여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서 당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한다. 서양의학은 병이 난 부위와 정도를 찾고, 외과 수술을 하는 데에서는 동양의학보다 정확하다. 그러나 그 증상을 보고 근본을 헤아려 치료하는 데는 동양의학이 월등히 우수할 때가 많다.
○ 뜸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뜸이 여러 가지 난치병을 쾌속으로 치료하는 것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체험해 온 것이다. 뜸은 요즘의 의학으로 검토하여도 훌륭한 치료 원리를 가진 의술이다.
일본의 ‘고토오’ 박사는 [헷드씨대와 침구술에 관하여]라는 연구에서 피부를 태워서 생기는 열통(熱痛)을 참지 않고 가제 2, 3매를 접어놓고 온열이 가해지도록 해도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고토오 박사의 이 학설에 의해 흉이 남지 않는 뜸(무흔구,無痕灸)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무흔구는 흉이 남는 유흔구보다 효과가 적다. 왜냐하면 원래 뜸의 효과라고 하는 것은 단지 경혈을 자극하는 데에서 뿐만 아니라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생긴 가열 단백체 때문에 얻어 지는 것이다. 일본의 오오사와(大澤)박사는 이를 히스도도기신의 혈청흡수 이행이라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 뜸 효과의 본령이다.
고토오 박사는 이 단백체 요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단지 경혈 자극효과만을 주장 하였다.
이와 반대로 하라 박사는 단백체 요법의 효과만을 보고 경혈 자극효과를 무시하였다. 그래서 하라 박사는 족삼리 혈이라든지 자신이 고안한 요부팔구점(腰部八灸點)으로 만병을 고칠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뜸은 몸 어디에다 하더라도 결국 피부에 작은 화상을 주기만 하면 효과가 나는 것으로, 노출이 잘 안되는 다리의 족삼리 혈이나 허리의 요부 8부점에 뜸을 하면 뜸자리의 흉이 남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뜸 효과도 볼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정확히 따지면 두 박사의 말이 다 옳지 않다. 뜸이란 단지 온열자극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히는 단백체 요법이어야 하고 적절한 경혈에 뜸하여 경락 치료효과를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뜸자리 흉이 남지 않게 온열자극을 준다는 무흔구, 간접구라는 것은 진정한 뜸이라고 할 수 없다. 진정한 뜸의 효과는 뜨거움을 참고 작은 화상을 내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
뜸을 일컫는 구(灸)자는 오랜 구(久)자 밑에 불화(火)자로 되어 오랜 불을 뜻한다. 그런데 이 오랜 불이라는 뜻을 쌀알, 콩알 크기의 작은 불로 매일 반복해서 오랫동안이 아니라 한 번에 오랫동안 타는 불로 생각해 뜸을 주먹만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강한 자극을 주어야 할 병이 따로 있는 것이지, 한결같이 누구에게나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다.
뜸의 효과를 제대로 얻는 뜸 방법은 쌀알 반 만한 정도의 크기로 뜸쑥을 태워 작은 화상을 입히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 시일 동안 계속하는 것이다.
<중풍의 예방과 뜸>
현대 의학에서는 뇌졸중(중풍)의 기초적 질환은 고혈압증이나 동맥경화증이라고 보고 있다. 이 동맥경화라고 하는 것은 간단히 말해 동맥의 노화 현상이다. 동맥경화증의 원인은 유전, 체질, 음식물 등과 큰 관계가 있는데, 최근에는 콜레스테롤 혈증이라 하여 지방과 관계가 깊은 콜레스테롤 물질이 혈중에 늘어져 혈관 벽에 침착(沈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동맥경화는 동맥 어디에서나 생기는데, 뇌동맥에 생기면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 관상동맥에 생기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의 원인이 된다. 또 신장에 심하게 생기면 신경화증의 증상을 나타나고, 하지동맥에 생겨 혈행이 저하되면 걸어갈 때 하지가 아픈 병이 된다. 세동맥이라는 모세관 앞의 가는 동맥에 널리 경화가 생기면 고혈압의 원인 되고, 또 이것이 다른 동맥경화를 가져오는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전통 의학에서는 고혈압, 저혈압을 병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의 증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어느 장기가 병이 나면 혈압이 오른다. 이 때 혈압을 그대로 두고 병이 난 장기를 치료하여 그 장기가 정상이 되면 혈압이 정상이 되는데, 그래서 혈압을 병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침, 뜸의 효과>
침과 뜸은 실로 상상을 뛰어넘는 치료범위에서 효과를 낸다. 그 효과의 정도는 통증을 멈추게 하는 진통작용으로부터 체질을 바꾸는 전조작용(轉調作用)까지 다양하다.
한 백내장 환자가 병원에서 두 달 후면 실명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적인 상태에서 물에 빠진 사람이 썩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침뜸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휴일을 빼고 매일 3개월에 걸쳐 침뜸치료를 계속하였다. 실명한다고 한 3개월 뒤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자각증상이 없어짐과 동시에 전연 수술할 필요가 없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백내장이 다만 수정체 중의 병변에 의한 증상이라고 한다면 회복되어다는 사실을 서양 의학이 설명할 수가 없다. 물체가 보인다고 하는 것은 수정체 뿐만 아니라 초자체, 망막, 시신경 그리고 대뇌에 이르기 까지 많은 기관의 활동으로 가능한 것이다. 즉 수정체의 상태가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른 기관의 상태나 움직임이 좋아지면 당연히 물체는 확실하게 보여질 것이고, 몸 전체가 좋아지는 변화에 의해서도 물체가 보이는 것은 결정되는 것이다.
이렇게 종합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백내장이 회복된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 백내장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병이 침뜸으로 낫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뜸이란 무엇인가>
[만병에 효과있는 뜸요법]의 저자 ‘하라’ 박사는 “나는 현대의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사람의 몸에 뜸을 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으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야만적인 행동으로 보였으며 어리석고 무식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는 뜸이란 것은 일본의 치욕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방법으로 뜸을 없애는 데 앞장서 왔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뜸이야 말로 인류에게 건강을 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고 확신하고 뜸의 보급을 위해 제일선에 서서 뜸을 선전하게 되었고 이것을 위해 나의 평생을 바치기로 했다.[만병에 효과 있는 뜸요법 26쪽]
뜸이 무엇인지를 아는 일은 자연의 축복을 받는 것과 다름없다. 뜸은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보물이다. 뜸을 바로알자. 뜸을 바로 배우고 실천하자. 뜸을 바로알고 실천하면 나와 이웃을 모두 건강하게 할 수 있다.
<뜸의 역사>
침구의 역사는 대단히 오래되어 그 기원은 문명의 여명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동양의학은 많은 세월 속에 수없는 시행착오를 통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동양의학의 원전으로 오늘날에도 그 권위를 잃지 않고 있는 중국의[황제내경]에서도 침구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데, “침을 뜻하는 폄석은 동방에서 왔고, 약은 서방에서 왔고, 뜸은 북방에서 왔고, 九針은 남방에서 왔고, 안마는 중앙에서 왔다” 라고 했다. 고대 인도의 문헌에서도 석가와 같은 시대[기원전500년경]의 명의인 ‘기파’가 한 손에는 침을 가지고 또 한 손에는 침을 가지고 또 한 손에는 뜸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고, 불전에도 침구라는 말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고, 현재도 불교신자들 중에는 연비(燃臂)라고 하는 뜸을 해마다 팔에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구려 평원왕때(서기 651년) 오(吳)나라 사람 지총이 침구를 전했다고 하고 그 뒤 우리나라를 통해 일본으로 침구가 전해 졌다는 기록이 있다.
<뜸의 일반적인 효능>
뜸은 피부에 쑥을 직접 태워 화상을 입힘으로서 생기는 일종의 단백체에 의한 화학적 자극이 몸의 각 조직에 작용되게 하여, 몸의 기능을 조정하거나 병을 회복시켜 주는 힘을 주는 전조요법(轉調療法)으로 가치가 있다. 뜸의 효능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세포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한다. 뜸을 하게 되면 뜸을 뜬 곳의 조직 세포는 파괴되는데, 이 때 생겨난 특수한 단백체는 혈액에 흡수되어 몸 전체에 돌아 생명력이 쇠약해진 세포에 자극을 주어 힘이 나게 하거나 재생시키는 일을 한다. 따라서 병은 아닌데 몸이 무겁고 찌뿌듯하고 왠지 기운이 없을 때 몸 요소요소 몇 군데에 뜸을 하면 몸 전체의 각 조직이 활발하여져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 좋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몸의 어떤 부분에서는 일단 파괴된 조직을 새로 만들어 바꿀 수도 있어 피부나 점막의 상처가 빨리 아물거나 골절이 빨리 낫게 되기도 한다.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한다>
혈액은 심장을 중심으로 온몸을 돌며 폐를 통하여 들어온 산소와 위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각 조직에 보내 몸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준다. 또 필요하지 않은 물질과 가스를 각기 배설기관에 보내므로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몸은 어딘가에 고장이 생기게 된다.
뜸을 하면 그 주위로 혈액이 고여 넘치는 곳이 있으면 멀리 떨어진 곳에 뜸을 하여 혈액을 유도할 수 있다. 심장의 활동에도 뜸의 효과가 있어 심장을 이루고 있는 근육 즉, 심근의 수축력을 높여서 혈액을 힘있게 심장 밖으로 내보낼 수 있게 해주고,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말초부위의 가느다란 혈관도 넓혀 주어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손발이 차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뇌빈혈로 현기증이 나서 눈이 캄캄해진다든지 서서 일을 많이 해 다리에 피가 많이 내려가 부어오를 때, 적당한 곳에 뜸을 하면 혈액의 순환이 원활해져 금방 회복된다.
또한 뜸은 임파의 흐름을 좋게 해서 해독작용을 돕는다.
<혈액의 성분에 변화를 준다>
1. 적혈구의 증가
뜸을 수 개월 계속하면 적혈구가 현저하게 증가한다.
2. 백혈구의 증가
백혈구는 적혈구와 같이 혈액 중에 있는 세포의 일종으로 여러가지 모양과 성질이 있다.
3. 지혈작용
혈액은 공기에 닿으면 굳어지는 성질이 있는데 이것을 혈액 응고라고 한다. 그런데 뜸을 하면 이 혈액응고 속도가 빨라진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뜸이 지혈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4 면역작용
면역은 어떠한 종류의 병에 걸리는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로부터 받은 면역물질을 혈액 속에 갖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모자라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뜸을 하면 면역성 물질이 많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병을 예방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주는 면에서 뜸이 효과가 있다.
5. 혈액의 산성화 방지
혈액이 중성 또는 알칼리성이 아니면 혈액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 피가 산성이 되면 뇌를 비롯해 신경계의 활동, 골 조직 등이 나뿐 영향을 받아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 는 경우도 생긴다. 혈액의 산성화 경향은 흔히 육식에 치우친 사람에게 많은데, 뜸은 이런 혈액의 산성화 방지하는 작용이 있고 더 나아가 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홀몬 분비의 변화>
홀몬은 내분비 기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중요한 분비물이다. 사람의 몸에 뜸을 하면 소변 가운데 부신홀몬의 양이 증가되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당뇨병에 뜸을 하여 많은 효과가 있었다는 임상가들의 치료사례가 발표 되었다. 이렇게 뜸은 홀몬의 분비에 대한 조절작용을 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과 건강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신경조절기능>
홀몬과 신경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이 둘을 분리시켜 기능을 생각할 수는 없지만 신경은 독특한 작용을 하고 있다. 신경은 반사작용을 일으켜 의식적인 행위와 관계없이 운동을 하거나, 혈관을 수축, 확장하거나 내장의 기능을 조절한다. 뜨거운 것에 놀랐을 때 순간적으로 손을 때거나 강한 광선의 자극을 받을 때는 동공이 줄어들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동공이 커지는 것 등이 모두 반사작용이다.
신경은 이밖에도 근육을 움직여 신체 운동을 하게 하는데, 뜸은 이 신경계통에도 대단히 영향을 준다. 몸의 가장 겉에 있는 피부와 그 아래에 있는 근육에는 신경작용이 민감한 곳이 많다. 이것을 반사대 또는 반사점이라 하는데, 이 반사점을 찾아 뜸을 하면 내장, 순환계, 내분비계 등의 기능을 반사적으로 조절하게 된다. 특히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두 개의 신경기능이 균형을 잃어버릴 경우가 있는데, 이 자율신경 실조증은 뜸이 크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위나 장기관에 발생하는 병일 때도 등과 허리 또는 손과 발에 뜸하여 좋아졌다는 말을 듣는데, 이것은 신경을 통하여 등과 허리, 손과 발에 반응점이 나타나고, 그 반응점을 이용하여 반사적으로 내장의 기능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이 반사회로가 피부, 근육에서 척추, 내장과 결합된 신경의 연결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동양의학 에서는 이것을 경락이라고 말한다. 뜸은 신경통, 신경마비에도 효과가 있어 신경이 아플 땐 경혈을 정하여 뜸을 하면 된다.
<내장기능 조정>
내장 기능이 저하되면 신경을 통하여 반응이 나타나고 또 내장의 염증이나 궤양 또는 경련이 일어났을 때도 반드시 등, 허리나 수족에 반응이 나타나 근육이 긴장하여 압통이 나온다. 이때 뜸을 하면 전조 작용에 의하여 회복하는 힘이 발생하게 한다. 따라서 뜸은 기관지 천식, 만성 위염, 신경성 위통, 변비. 설사, 식욕부진, 만성간염, 남녀 생식기병 등에 효과가 있다.
<진통작용>
침뜸의 뚜렷한 작용 중 하나는 여러 종류의 통증에 대해 독특한 진통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동통은 그 성질, 원인, 경증에 따라 침과 뜸으로 듣지 않는 것이 있고, 듣는다 하여도 일시적인 것이 있다. 그러나 약이나 다른 것으로는 도저히 듣지 않는 동통에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일이 적지 않으며, 둔통, 짓눌린 듯한 느낌, 불괘감 등에 잘 들을 때가 있다.
일본의 유명한 침구가인 시로다씨가 10년간에 걸쳐 실제로 취급한 환자를 분류해 발표했는데, 그에 의하면 16,147명 환자를 분류해 본 결과 좌골신경통 9%, 요통 8%, 목과 등의 통증 6%, 견갑관절통 5%, 상완 신경통4%, 류마치스성 질환 13%, 위장질환 13%로 나타났다. 이른바 신경통 류마치스와 같이 통증을 수반하는 병이 전체의 반을 차지하여 침과 뜸이 통증을 수반하는 병이 전체의 반을 차지하여 침과 뜸이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몸이 아픈 곳은 자율신경이 다른 곳보다 긴장되어 있는데 침과 뜸으로 긴장을 완화시키면 통증이 가라않는다. 침이나 뜸이 국소적인 근육의 긴장, 혈관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피로물질이나 통증을 내는 물질을 분해시켜 버리는 것이다. 또 예민한 감정이나 둔한 감정을 정상이 되게 하고 그 부분의 이온 분포나 전기저항 등을 평균화 하게도 한다.
신체의 활동은 주로 신경계, 홀몬계 또 그것을 통괄하는 뇌의 중추신경에 의해 자동적으로 균형을 이루도록 되어있다. 병이란 부분적인 또는 전체적인 신경계의 불균형을 말한다. 침과 뜸은 이 때 외부로부터 자극을 줌으로써 신체의 자동조절작용을 원활하게 하여 준다는 원리에 입각하고 있다. 병은 기질적인 변화와 기능적 변화에 의한 것이 있다.
그 중에 기능적 변화 쪽이 외부의 자극에 영향을 받기 쉽고 바로 여기에 침뜸의 자극요법 원리가 있는 것이다.
<전조작용>
뜸을 오래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몸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감기를 잘 앓지 않는다. 대변이 좋아졌다. 성욕이 증진되었다 하는 사람이 많다. 병을 고치는 약은 있어도 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고치는 약은 없다. 그런데 뜸은 바로 몸의 상태를 변화 시키는 전조작용으로 몸의 체질을 개선하는데 현저한 효과가 있다. 현대의학은 원인요법이라든가 국소요법(외과적 요법), 화학요법, 항생물질에 의한 병원체 치료(세균을 체내에서 죽이는 치료)등이 치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침과 뜸같이 과학적으로 확실치 않은 치료법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실제로 침과 뜸은 몸이 상태를 변화시키는 전조작용으로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 뜸을 오래하면 뚱뚱한 사람은 살이 빠지고 야윈 사람은 살이 찌다.
둘째, 우울증, 정신착란 등으로 고생하던 사람의 성격이 차분해지고 정상이 되며, 태어나면서부터 말도 않고 바보 취급을 당하던 사람도 활발하여지는 예가 많다
셋째, 머리의 특수한 경혈에 침을 하면 잠을 잔다고 하였으나, 뜸만 하여도 자율신경실조가 개선되어 불면증이 낫는다.
넷째, 감기, 설사, 두드러기, 피부명, 천식 등은 체질적으로 생기기 쉽다고 했는데, 이와 같은 병에 걸리기 쉬은 체질이 뜸으로 개선된다.
다섯째, 월경불순이나 월경곤란, 월경과다 또는 과소가 뜸을 하면 정상으로 된다.
침으로 인공유산을 시키거나 피임에 성공한 예도 있고 특별한 원인도 없이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이 뜸을 하고나서 처음 수태를 하는 예도 많다. 남자의 경우 조루, 불감증, 임포텐즈가 침으로 치료된다.
여섯째, 완고한 변비나 설사가 침뜸으로 낫는 예는 허다하다.
<마비를 회복시키는 작용>
뇌졸중후 반신불수에 뜸을 계속하면 회복이 빠르고 5개월 이상 전연 회복이 없던 마비증세가 뜸을 하고나서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언어장해도 해소되는 예가 많다. 원인불명으로 인한 안면신경마비는 침이 잘 들어 대개 3주정도 치료하면 보기 싫지 않을 정도가 된다.
<못, 혹, 티눈에 효과>
못, 혹, 또는 티눈은 피부의 각질이 변하여 조직이 석회화하여 굳어진 것이다. 뜸은 이런 것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데, 한 번에 뜸을 30장정도 1회만 하면 곧 딱지가 생기고 딱지가 떨어지면 없어진다.
○ 뜸의 종류
뜸이란 직접 피부에 작은 화상을 입혀 뜸자리가 남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뜸을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뜸의 종류를 여러 가지로 나눈다. 크게 나누면 뜸자리가 남는 유흔구(遺痕灸)와 무흔구(無痕灸)가 있다.
<유흔구(遺痕灸)>
말린 쑥을 우리 몸의 피부에 올려놓고 태워 온열자극을 주고 동시에 작은 화상을 입히는 뜸을 말한다.
1) 투열구(透熱灸)
쑥을 피부에 태워 발생하는 열이 깊이 들어간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인데, 보통 쌀알 크기의 쑥을 사용하여 병에 따라 나타나는 압통점, 또는 건드려서 느낌이 좋지 않은 곳이나 눌러서 기분 좋은 곳 등에 뜸을 한다. 이곳을 이른바 경혈이라고 한다. 쌀알 크기 정도의 쑥은 피부위에서 섭씨 약 60도의 열로 타고, 그 뜨거움은 약 2~3초 동안 지속되어 뜨겁다고 느끼는 순간 끝나고 만다. 이때에 1도 정도의 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는데 한번 뜸을 해서는 뜸자리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그 외에 초작구(집중적으로 많은 횟수의 뜸을 하여 피부조직을 파괴), 타농구(직경1.5~2 cm, 길이 2cm 정도로 굳게 만들어 뜬다)가 있다.
<무흔구(無痕灸)>
쑥을 태우기는 해도 피부에 흔적이 남지 않는 방법이다. 쑥을 직접 피부위에 올려놓지 않으므로 화상을 입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게 은은한 온열자극을 주는 정도이다. 온구기, 지열구, 권구, 소금뜸, 된장뜸, 마늘뜸, 등이 있다.
<뜸을 뜨는 횟수와 일수>
한곳에 뜸봉 하나를 태워 뜸을 하는 것을 뜸 한 장이라고 한다. 한 곳에 뜸봉 몇 개를 태워 뜸을 해야 좋은지, 다시 말하면 한 곳에 뜸을 몇 장해야 좋은지를 결정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 병이 있을 때는 열에 대한 느낌이 무디어져 있다. 그래서 손으로 뜸자리를 만져보고 장수를 정하는데, 피부가 굳어져 있거나 불룩하게 올라와 있거나 피부 감각이 둔한 곳이면 여러 장을 해도 된다. 3장으로 뜨거움을 느끼면 그만 하지만, 5장이나 10장을 계속해야 열감을 느낄 때는 계속해도 좋다. 티눈과 같이 여러 장을 해야 효과가 있는 것도 있지만, 단 3장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것도 있다. 옛 고서에서도 발 끝에 뜸을 하여 목구멍이 아프거나 어지러운 병을 고치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 적은 장수로 효과가 있는 것도 많다.
뜸을 뜨는 장수에 대해 일정한 학설은 없지만 옛 고서를 보면 침 5푼, 뜸 7장이라고 뜸의 장수가 명시되어 있다. 구것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고, 병의 종류에 따라 뜸의 장수를 정해야 한다. 나의 임상 경험으로 보면 어른은 5장 내지 7장, 어린아이는 3장 내지 5장이 알맞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처럼 뜸의 장수를 조정 할 수 있다. 감기로 풍문혈에 뜸을 할 때는 15장에서 20장정도 하면 좋은 효과가 난다. 급성 장염일 때는 수분혈, 태거혈, 기해혈, 활육문혈, 중완혈, 양구혈 등에 10장 내지 20장, 때로는 30장 정도까지도 한다. 맹장염은 기해혈에 20~30장에서 100장의 뜸을 한다. 신경통 특히 좌골신경통에는 차료혈, 대장유혈, 은믄혈, 부양혈, 등에 7장 정도의 뜸을 하는 것이 좋다. 요통, 견비통으로 통증이 심할 때는 장수를 늘린다. 폐결핵 및 체질 허약한 자는 처음에는 작은 뜸으로 2,3장씩 1~2주간 하다가 점차 4,5장씩으로 더하여간다.
고혈압은 처음에 뜸의 크기를 작게 하고 장수도 조금한다. 잠차로 5장씩으로 늘려간다. 그러나 혈압을 항상 보면서 200이상일 때는 3장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뇌일혈 뒤에도 마찬가지로 혈압이 조정된 뒤에 5장 정도로 한다. 큰 병 뒤 쇠약해진 사람은 2~3장에서 시작하여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뜸하는 일수에 관한 것인데, 매일 하여 수개월 수년 안 계속하는 방법과 일정한 기간을 하고나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는 방법도 있다. 고서에 의하면 중풍 예방의 뜸은 매월 1일부터 7일간 뜸하고 쉰 다음 그 다음 달도 또 그와 같이 수개월 연속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오랜 기간 동안 하는 뜸은 건강증진, 강장 병의 예방에 좋다. 그러나 병이 있어 여러 가지 증상이 있을 때는 한 곳만 길게 하는 것보다 뜸자리를 바꾸어서 하는 것도 좋다
뜸은 사람에 따라 자극량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피로를 가져오기도 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알맞게 쉬는 간격을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뜸의 한자인 구(灸)에서 불(火)를 오래(久)한다는 뜻을 알 수 있듯이 뜸은 오래 계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뜸은 몇 군데나 할까>
뜸봉의 크기와 장수를 알맞게 결정하는 일과 함께 뜸을 몇 군데에 해야 바람직한가도 중요한 문제이다. 일본의 하라 박사는 어른에게는 8개의 경혈 내지 10개의 경혈에 7장씩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고 그보다 많으면 해롭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의 임상으로는 쌀알 크기로 5장 내지 7장씩으로 26혈내지 40혈에 뜸하여도 해를 본일이 없다. 전신 류마치스나 요복 신경통과 좌골신경통을 병발한 경우에는 5,60혈에 뜸을 해도 해가 없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고혈압으로 혈압이 높을 때는 뜸자리 수는 많이 해도 장수는 3장 가량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혈압이 아주 높은 사람(예를 들어 200이상)은 처음에는 자리수를 적게 하고 뜸의 장수도 적게 하고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은 장수를 뜸하는 것은 위험하다. 누구에게나 처음에는 적게 하고 점차 늘려나가는 방법으로 뜸을 한다면 뜸의 자리수와 양을 점차로 늘려도 염려 없다. 왜냐하면 몸이 점차로 적응하고 저항력이 생겨 길들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처음 한 번에 5, 60혈을 뜸하였을 때는 이상반응을 일으켰던 사람이라도 20혈 가량을 10일간 뜸하고 나서 차차 수를 늘린 후에 5, 60혈에 뜸하면 아무 이상이 없다. 미열이 있으면 처음에는 뜸하는 자리를 적게 하고 점차 늘려간다. 또 쇠약한 사람의 경우에도 뜸을 많이 하면 피로가 심하고 오히려 더 쇠약하게 하는 수도 있다.
고혈압으로 혈압이 높을 때는 뜸자리 수는 많이 해도 장수는 3장 가량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혈압이 아주 높은 사람(예를 들어 200이상)은 처음에는 자리수를 적게 하고 뜸의 장수도 적게 하고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은 장수를 뜸하는 것은 위험하다. 누구에게나 처음에는 적게 하고 점차 늘려나가는 방법으로 뜸을 한다면 뜸의 자리수와 양을 점차로 늘려도 염려 없다. 왜냐하면 몸이 점차로 적응하고 저항력이 생겨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몸의 조건과 자극량>
사람의 얼굴이 각기 다른 것과 같이 체질, 체력, 병에 대한 저항력, 자극에 반응하는 감도가 각각 다르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해서 일률적으로 자극량을 절할 수는 없다. 대수술이나 해산 후, 노쇠, 중한 심장변, 신장병, 간장병, 뇌의 병, 암 등의 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자극량을 작게 시작하여 점점 크게 할 필요가 있다.
- 체질로 말하면 -
신경질이 많은 사람이 뜨거워한다.
몸이 비만한 사람은 대체로 뜨거워하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 쪽이 병자보다 뜨거워하는데 이것은 심리 상태에서 오는 경향이 많아 중환자가 되면 어떠한 고통도 참고 건강을 회복하려는 각오 때문에 뜨거워도 참기 때문이다.
- 남여로 말하면 -
남자가 여자보다 뜨거워한다. 여자 중에서도 아이를 낳은 부인 쪽이 부인 쪽이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보다 뜨거워하지 않는다.
- 연령으로 말하면 -
대개 나이가 많을수록 뜨거움을 덜 느낀다. 젊을수록 뜨거워하며, 특히 20세 전후의 청년은 뜨거움을 많이 느낀다. 아이들의 경우는 실제로 뜨거운 자극에 의한 뜨거움보다 뜨겁다고 생각하는 두려움이 더 경우가 많다.
- 기후로 말하면 -
맑은 날에는 비교적 뜨겁지 않다. 비가 올 때도 비교적 좋으나 구름이 낀 때나 기압이 낮을 때는 대단히 뜨겁다. 기압이 낮을 때는 감각신경이 과민하기 때문이다.
- 하루 중 시간으로 말하면 -
아침이 가장 뜨겁지 않다. 오후는 아침보다 뜨겁다. 밤이 가장 뜨겁고 몸이 지쳐있는 밤에 뜸을 하면 뜨겁다. 그러므로 특수한 환자로 자리에 누워있는 환자는 아침 또는 오전 중에 뜸을 하는 것이 좋다.
- 몸의 상태로 말하면 -
술을 마신 뒤는 뜨거움이 강하다. 목욕 후는 목욕 전보다 뜨겁다. 목욕을 한 뒤는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뜸은 목욕 전후 한 시간 간격으로 하는 것이 좋고, 뜸한 직후 탕에 들어가면 뜸한 자리가 따끔따끔하고 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피로 할 때도 뜨겁다. 몸에 열이 있을 때도 뜨겁다.
- 병의 종류로 말하면 -
심장이 나뿐 사람은 뜨거움을 많이 느끼고, 특히 심장쇠약증이 있으면 더하다. 관절 류마치스 등으로 신경이 과민해져 있는 사람은 대단히 뜨거워한다. 혈압항진증이 있는 사람도 뜨거워한다.
특히 혈압이 2백이상인 사람은 대단히 뜨거워서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장이 무력하여 배가 냉할 때는 뜨거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해주기를 바란다. 마비성 질환은 뜨겁지가 않다.
- 심리상태로 말하면 -
뜸은 뜨거운 것이라고 각오한 사람은 그리 뜨겁게 느끼지 않는다. 뜸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뜨거워하지 않는다. 소극적인 사람은 뜨겁고, 적극적인 사람은 뜨겁지 않다.
- 뜸봉에 불을 붙이는 숙련도에 따르면 -
숙련된 사람이 일정한 속도로 뜸을 뜰 때는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서투른 사람이 불규칙한 속도로 뜸을 하면 뜨겁다.
- 경혈로 말하면 -
정확한 경혈 위치에 뜸을 뜰 때는 뜨거우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정확한 경혈위치가 아니면 뜨거워 괴롭다.
- 몸의 위치로 말하면 -
대개 안쪽이 바깥쪽보다 뜨겁다.
머리, 어깨는 비교적 덜 뜨겁고 허리나 다리 쪽이 더 뜨겁다.
손바닥 발바닥은 매우 뜨겁다. 중추보다 말초부가 뜨겁다. 사람에 따라 병에 따라 뜨거운 곳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허리가 가장 뜨겁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어깨가 가장 뜨겁고, 어떤 사람은 배가 가장 뜨겁다고 한다. 뜨거움의 감도가 다른 것은 그 자리를 지배하는 신경의 긴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뜸을 할 때의 유의 사항>
- 뜸을 해서는 안될 곳 -
몸 전체의 경혈 중에는 침이나 뜸을 하면 오히려 해롭다는 곳이 있다. 예로부터 경험적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절대적으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전문가는 그런 자리를 써서 좋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여하튼 뜸을 하지 말아야 할 곳은 있다.
- 머리의 측두부에 있는 혈관 위,
- 목 앞쪽의 양쪽 경동맥 부근,
- 다리의 가래톳 자리,
- 손목의 맥보는 자리,
- 무릎 뒤쪽의 오금치,
- 얼굴과 심장의 바로 위
- 음부가 바로 그곳이다.
0 뜸을 해서는 안될 시기
- 뜸은 피부에 작기는 해도 화상을 입히는 것이므로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전염병, 열이 많은병, 악성 종양, 화농성 병, 중병후 심히 쇠약해 있을 때,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때
- 뜸하기 전후의 주의사항
뜸자리가 적절한가를 확인한다.
뜹봉의 크기, 장수를 미리 정하고, 병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자극량을 정한다. 처음 시작할 때는 3장 정도로 시작하고 점차로 10여일 간격으로 5장 내지 7장까지 한다. 원칙적으로 임신 중에도 뜸을 하는 것이 좋다. 순산에도 도움이 되므로 계속해도 된다.
음주한 다음에는 뜨겁기도 하고 자칫 뇌빈혈증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뜸과 체중 -
뜸은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뜸을 계속하면 야윈 사람은 체중이 반드시 증가하고 너무 뚱뚱한 사람은 살이 빠진다. 치료란 넘치고 모자란 것을 조절하는 것이므로 당연한 것이다. 뜸 치료로 뚱뚱한 사람의 살을 빼는 일보다 야윈 사람을 살찌게 하는 일이 훨씬 쉽다.
모든 약물이나 요법은 인간 스스로가 병에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그 뜻이 있다. 즉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는 것이다. 뜸의 목적도 바로 이 자연 치유력을 높여주는데 그 뜻이 있다. 뜸은 이론적으로는 일단 모든 질환에 적응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질환에도 똑같이 큰 효과가 난다고는 할 수가 없다. 뜸은 약한 자연치유력을 강하게 기르는 요법이다. 그래서 뜸이 적응되는 질병의 범위는 넓다.
- 신경증 -
신경증은 심리적, 감정적 기능장애로부터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반응이다. 정신 신경증은 홀몬 이상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겨나는데,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쉽지 않다.
현대의학에서는 정신요법과 함께 약을 사용하여 치료를 하고 있는데 약물의 부작용이나 양에 대한 의존성이 생겨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뜸치료는 이러한 문제점 없이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개월 이상에 걸쳐 뜸을 계속해본 결과 그 원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완치되는 사례가 많았다.
<대사 및 영양장애>
- 당뇨병 -
당뇨병은 문명병이라 불리는 성인병으로 발병률이 높고 뇌졸중 같은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은 인슐린 작용 부족에서 오는 대사이상으로 유전적인 소인이 관계된다. 당뇨병은 적절한 치료를 하면 많이 개선되기는 하나 완전히 정상화되는 것은 힘들다. 그러므로 당뇨병 치료는 될 수 있는 한 전상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래서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행해지고 그 중에서도 식사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더 확실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뜸이다. 뜸을 계속하면 가벼운 경증은 1~2개월, 중증의 것도 6~12개월 계속 뜸을 하면 거의 정상 상태가 되어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
- 각 기 병 -
지금은 큰 병이 아니지만, 한 때 일본에서는 년간 3만명의 사망자를 낸 무서운 병이었다. 각기병이 비타민 B1의 결핍증이라고 판명된 뒤로는 흡수작용이 좋은 B1유도체가 개발되어 이용됨으로써 각기로 사망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뜸은 각기에도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여준다.
<내분비 질환>
- 갑상선 기능 항진증 -
지금도 원인이 확실히 알려지지 않아 치료법도 갑상선 홀몬의 생산을 억제하거나 분비를 감소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따라서 그것을 알맞게 조정하지 못하면 언제나 재발하거나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식사요법을 포함한 일반요법 및 약물요법에 뜸을 병용하면 치유를 앞당기고 정상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수술을 하더라도 반드시 뜸을 권한다. 뜸을 하고 수술을 하면 수술경과도 좋을 뿐만 아니라 휴유증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호홉기 질환>
- 감 기 -
상기도에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일어난다.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고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 화학요법제를 투여하는 것이 사실상 한계가 있어 대증요법이 주로 행해지고 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다. 2차 감염으로 중이염, 폐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일도 있고, 천식 환자에게는 발작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많다. 감기는 병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실제로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감기를 앓는 사람이 가장 많다. 감기 치료는 항생물질을 투여하여 속효를 기대할 수 있으나, 보다 강력한 내성균을 만드는 결과가 되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된다. 뜸은 감기 예방에 큰 효과를 낸다. 삼리혈과 곡지혈은 사람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걸려도 가볍게 짧은 기간에 회복된다. 이것은 뜸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경험하는 사실이다.
뜸은 때때로 쉬어야 효과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실제 임상에서 보면 매일 빠짐없이 뜸하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내었다. 뜸에는 습관성이나 다른 해가 없으므로 매일 뜸해도 걱정할 일이 없다.
- 기관지 천식 -
기관지성, 심장성, 알러지성 천식에 뜸이 효과가 있으나, 천식이라는 질병의 성질상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장기간 뜸을 해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면역능력을 높여 질병을 극복해야 한다.
<결핵성 질환>
결핵 질환은 해방 전후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으로 제1위에 올라 있었으나, 항생물질의 개발과 식생활 향상으로 이 병을 앓는 사람이 줄었다. 그러나 요즈음 유소아, 노인 등 몸이 약한 사람에게 감염되어 발병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 결코 경시할 수 없다. 결핵균이 감염된 몰모트의 실험으로 뜸이 결핵에 유용하다는 것이 증명되었고, 실제 임상에서 결핵 감염초기에 뜸하면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폐결핵에 뜸하면 해롭다는 말이 떠도는데 그것은 터무니없다. 폐결핵은 장기 요양으로 1년 이상 뜸이 필요해 체중, 체온 등을 매일 점검하며 뜸의 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뜸의 양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적당량의 뜸을 계속해야 효과가 높다. 모든 결핵 환자의 경우 안정, 영양, 요법을 기본으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침착하게 요양하며, 항생물질과 화학요법제 등의 항결핵제를 사용하면서 뜸을 함께 하는 것이 병을 빨리 고치는 길이다.
<순환기 질환>
뜸은 심장신경증, 본태성고혈압 증세에 상당히 유효하고, 심장판막증, 협심증, 심장성 천식 등에도 고통과 발작을 완화 시키는 효과가 있다.
- 고혈압증 -
본태성인 것인가, 증후성인 것인가를 감별하는 일이 중요하다. 증후군 중에는 원인에 따라서는 외과적으로 영구치유가 가능한 것도 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정상으로 낮추는 약을 평생을 써야하는데, 가장 두려운 병이 중풍이다. 고혈압으로 중풍이 되면 식물인간 아니면 누워서 대소변을 몇 년 받아내며 가족들까지 고생시키다가 결국 죽고 만다. 그래서 중풍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중풍은 경증인 경우 뜸을 계속하면 2~3년, 길면 5년만에 완치가 되고 재발이 되지 않는다. 뜸을 계속하면 어떠한 병이라도 예방할 수 있다.
<소화기 질환>
뜸은 장관(腸管) 운동을 강화하고 또는 약화시키기도 하는 상반된 작용을 한다. 따라서 긴장성 또는 무력성 위장 증상 어느 쪽에도 뜸의 효과가 있다. 위경련, 위아도니, 위십이자장괘양, 위카타르, 설사 변비, 식욕부진에도 효과를 보인다.
<악성 종양>
악성 종양의 발생은 환경발생인자, 암원생물질의 대사, 유전인자 등 많은 원인이 오랜 기간에 걸쳐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발암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뜸은 이런 인자 중에서 암원생물질의 대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 즉, 뜸에 의해서 생체내의 저항인자가 자극되어 생체 자신의 저항력이 강화되고 면역반응이 높여짐에 따라 항암성이 강화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항암제를 써서 암세포의 성장을 저지하려면 동시에 면역기능까지도 억제되고 만다. 여기에 면역 능력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뜸이 있다. 약, 외과적 치료와 병행하여 뜸을 계속하면 면역능력을 감퇴시키는 일없이 암치료를 계속할 수가 있는 것이다. 뜸은 난치성 암을 근치시키지는 못한다 해도 증상을 일시적으로라도 완화하고 고통을 줄일 수 있다.
<비뇨기 질환>
뜸을 계속하면 만성화된 신장염에 유효하고, 배뇨도 양호하게 되고, 부종이 없어지고, 단백뇨도 없게된다. 신우신염, 방광염, 신장결핵, 방광결핵에도 효과가 있다.
- 방 광 염 -
59세의 여성으로 만성 방광 염을 30년이상 앓으며 여러 병원에서 치료도 받아보고, 민간요법도 시도해보았으나 별 효과가 없어 고생하던 환자가 있었다. 뜸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병원에서 소변배양 시험을 한 결과 대장균성 방광 카타르로 진단되었다.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 허리에 매일 뜸을 하면서 관찰하였다. 그런데 뜸을 한지 6주가 지났을 때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는 기쁨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으나, 한편 으로는 30년간 투병을 하면서 왜 뜸에 대해서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가를 아쉬워했다.
<운동기 질환>
관절 류마치스와 신경통은 잘 알려진 뜸의 적응증이다. 또한 오십견에도 좋고, 늑간 신경통, 팔신경통, 요통, 좌골신경통에도 좋으며, 뇌졸중 뒤의 반신불수도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관절염, 다발신경염, 오십견, 요통,
<기타의 질환>
- 안 과 -
결막염, 트라코마 홍채염, 안저출혈, 각막염에 뜸을 병용한다.
- 이비인후과 -
증이염, 축농증, 인후염에 효과가 있다.
- 피부비뇨기과 -
만성 피부질환, 요도염, 방과염, 고환염,
- 부인과 -
자궁내막염, 백대하, 난소염, 난소낭종, 자궁근종
- 치 과 -
뜸을 해 혈액을 알카리성으로 유지하고 충치예방, 치육염, 치조 농루, 각종 치과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
- 외과적 질환-
타박증, 관절염좌, 동상, 결핵성 임파선염, 골결핵, 골수골막염, 치질, 탈항, 티눈, 원형탈모증, 등의 수술 전에 뜸을 하면 부작용을 없애고 수술 후에도 회복을 빠르게 한다.
<건강 증진 : 무극 보양뜸>
무극 보양뜸은 술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뜸술이기에 그 의의가 더 크다. 이제까지의 뜸술은 전문 술자들에게 국한된 의술이였지만 , 무극 보양뜸은 어느 누구나, 어떤 질병에라도 쓸 수 있는 모든 사람의 의술이다. 의술은 모든 전문가의 것이고, 전문가라야 고급의술을 가지고 있는 되어 있는데, 무극 보양뜸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그 효험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떠한 고급의술도 흉내를 낼 수 없는 최고의 의술이다.
만성병은 뜸만 오래하면 낫지 않는 병이 없다. 무극보양뜸은 모든 만성병을 치료하는 뜸요법이요, 미리 병을 예방하는 뜸요법이다. 병이 있어도 병이 없어도 무극 보양뜸은 필요한 것이다.
8개 경혈 12개근데 뜸자리에 쌀알 반만한 크기로 뜸을 5장씩 매일 하자.
<무극 보양뜸의 자리>
- 족삼리(足三里) -
삼리혈의 뜸은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잘 알려진 것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 살았다는 만평의 집안은 3대에 걸쳐 여섯 사람이 백세 이상 삼백세 까지 살았는데, 그 장수의 비결이 바로 삼리혈에 계속 뜸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삼리혈은 장수하는데 가장 좋은 뜸자리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늙어갈수록 몸의 기(氣)가 윗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하체에 힘이 없어진다. 그래서 삼리혈에 뜸을 해 윗쪽으로 몰린 기를 끌어내리면 기의 균형이 잡혀 하체의 힘이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 장수할 수 있는 건강이 유지되는 것이다. 삼리혈은 무릎아래에 있다. 무릎아래 정강이뼈에 약간 튀어나온 곳이 있고, 그 바로 아래에 약간 오목한 곳이 있는데, 다리아래로부터 무릎을 향해 손가락으로 살짝 정강이뼈를 잡고 밀고 올라오면 걸리는 곳이 바로 그 오목한 곳에서 2cm 정도 바깥쪽에 삼리혈이 있다. 삼리혈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다소 압통이 느껴진다. 삼리혈은 몸 위쪽의 기를 끌어내리므로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삼리혈에 뜸을 하면 성장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장기간 하는 뜸은 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단기간 뜸을 하는 것은 상관없다. 모든 병치료와 예방에 가장 좋은 뜸자리가 삼리혈이다. 삼리혈의 뜸치료 효과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호홉기병
- 감기, 기관지천식, 폐렴, 폐기종, 폐결핵, 늑막염
○ 순환기병
- 동맥경화증, 본태성 고혈압, 본태성 저혈압, 심내막염, 심장 신경증, 심계항진증, 협심증, 심장성 천식
○ 소화기병
- 식도협착,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무력, 위경련, 식욕부진, 위산결핍증, 위괘양, 급성장염, 만성장염, 복통, 설사, 변비, 담낭염, 담석증, 급성간염, 만성감염, 취장염, 복수, 고창증
○ 비뇨기병
- 신장염, 부종, 위축신, 신장결핵
○ 신진대사병
- 빈혈, 갑상선 비대, 당뇨병, 각기
○ 운동기병
- 관절염, 견관절 주위염, 관절류마치스, 건초염
○ 신경계병
- 뇌출열, 뇌연화증, 반신불수, 언어장애, 졸증예방, 뇌빈혈, 전 간, 척추염, 진전마비, 척추병, 정신신경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편두통, 두통, 두중, 견응증, 현기증, 불면증, 구완와사, 좌골신경통, 딸국질, 멀미, 삼차신경통,
○ 외과적 병
- 일사병, 열사병, 동상, 결핵성 임파선염, 골결핵, 치질, 회저증, 습진, 지단 홍롱증.
○ 부인과병
- 대하증, 자궁후굴증, 불임증, 불감증, 냉증, 갱년기장해, 임신오조증, 임신, 태아위치 이상, 젓 안 나오는데.
○ 안과병
- 결막염, 결막건조증, 각막실질염, 비루관 폐쇄, 홍채염, 백내장, 만성 시신경염, 중심성 망막염, 약시 노안.
○ 이비인후과병
- 급성비염, 만성 비염, 축농증, 뉵혈무취각, 인두염, 급성후두염, 치통, 치육염, 치조농루
삼리혈은 무릎아래에 있다. 무릎아래 정강이뼈에 약간 튀어나온 곳이 있고, 그 바로 아래에 약간 오목한 곳이 있는데, 다리아래로부터 무릎을 향해 손가락으로 살짝 정강이 뼈를 잡고 밀고 올라오면 걸리는 곳이 바로 그 오목한 곳에서 2cm 정도 바깥쪽에 삼리혈이 있다. 삼리혈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다소 압통이 느껴진다.
- 곡 지(曲池) -
삼리혈과 함께 건강과 장수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혈이 곡지혈이다. 특히 곡지혈의 뜸은 고혈압이나 중풍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혈이다. 곡지혈에 뜸을 하면 고혈압은 거의 정상 혈압으로 되는데, 정상혈압으로 내리지 않는다 해도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콜레스롤과 혈관의 지방이 깨끗이 없어지고 그래서 중풍이 오지 않는다.
또한 성인병 중에서 가장 잘 낫지 않는 당뇨병도 뜸을 열심히 계속한 사람은 완치가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면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뜸을 몇 해동안 하라고 하면 평생 약 먹는 것보다도 길게 생각한다. 모든 병의 치료와 예방에 틀림없이 효과가 있는 뜸을 하는 것이 병고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곡지혈의 뜸은 머리아픈데, 고혈압, 팔의 관절염, 팔의 신경통, 팔의 신경마비, 빈혈증, 과민성 질환, 갑상선 병, 눈병, 피부병, 열나는데, 월경통, 이앓이 심장병, 정신질환, 간질, 신진대사병, 호홉기질환, 반신불수 등에 효과가 크다.
곡지혈은 팔꿈치에 있다. 팔꿈치를 구부려서 생기는 팔의 주름살의 끝부분이 곡지혈이다. 달리 말하면 팔을 쭉펴서 팔의 주름과 팔의 능선의 한가운데 그어 +자가 되는 중심이 곡지혈이다.
- 중 완(中脘) -
중완혈은 몸의 기혈이 순환하는 경락이 출발되는 곳이다. 그러므로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혈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호홉기병
- 만성기관지염, 해수, 기관지확장증, 폐결핵, 늑막염.
○ 순환기병
- 심장판막증, 심장신경증, 동맥경화증, 본태성 고혈압, 본태성 저혈압.
○ 소화기병
- 식도협착증, 급성위염, 만성위염, 위무력증, 위하수, 위경련, 구토, 위산과다증, 위산결핍증, 위괘양, 십이지장괘양, 급성장염, 만성장염, 설사, 변비, 장신경증, 충수염, 담낭염, 담석증, 급성간염, 만성간염, 췌장염, 복막염, 복수, 고창증.
○ 비뇨기병
- 네푸로제, 부종, 위축신, 신장결석, 오줌 자주보는 것, 유정.
○ 신진대사병
- 빈혈, 갑상선 비대증, 당뇨병, 각기.
○ 운동기병 - 관절염
○ 신경계병
- 뇌출혈, 반신불수, 뇌빈혈, 뇌충혈, 전간, 척수염, 정신신경증, 신경쇠약, 히스테리, 편두통, 현훈, 횡격막경련, 멀미
○ 외과적병
- 결핵성 임파선염, 골결핵, 탈항.
○ 부인과병
- 자궁후굴증, 자궁하수, 자궁내막염, 불감증, 냉증, 갱년기장해, 임신오조, 젖부족.
○ 소아과병
- 습관성구토, 소화불량, 백일기침, 소아천식
○ 안과병
- 눈다래끼, 백내장, 중심성망막염, 만성시신경염, 약시, 안정피로
중완혈은 배가운데 있다. 가슴갈비뼈와 배꼽의 중간 위치로 몸의 중심선상에 있다.
- 관 원(關元) -
남자는 정력이 좋아야 매사에 의욕이 있고 건강하며, 여자는 자긍이 튼튼해야 건강하다고들 흔히 말한다. 관원혈은 일명 단전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 뜸을 하면 다리의 간, 비, 신의 세경락에 영향이 가고, 칠십 팔십된 노인도 회춘이 된다. 꺼져가는 선천의 기운 즉 생명의 뿌리인 정력을 다시 살려일으켜 병이 오지 못하게 한다.
여기서 정력이란 양기를 말한다. 정력은 성에너지로만 쓰는 것이 아니다. 정력을 성에너지로만 쓰면 바람둥이가 되지만, 정치에 쓰면 유능한 정치인이 될 것이고, 학문에 쓰면 유능한 학자가 될 것이고, 장사하는데 쓰면 돈 잘버는 사업자가 될 것이다.
나는 50년이 넘게 관원혈에 뜸을 해왔다. 젊었을 때 는 젊어서 힘이 있으려니 했는데, 나이가 들어 늙어지면서 관원혈의 뜸이 얼마나 좋은지를 실감하고 있다. 관원혈이야말로 선천의 원기를 북돋고, 병을 이길 수 있는 저항력인 정력을 길러주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 호홉기병
- 감기예방, 기관지염예방, 만성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렴 폐결핵, 오한, 흉통.
○ 순환기병
- 심내막염, 심장신경증, 심계항진증, 심장성천식, 동맥경화증,
본태성고혈압, 본태성저혈압, 심장병에는 관원혈이 관계가 먼 것 같으나, 전체적이고 근본적인 면에서 꼭 필요한 경혈이다.
○ 소화기병
- 만성위염, 위무력증, 위하수증, 식욕부진, 구토, 위산과다, 위산결핍증, 위괴양, 장엽, 만성장염, 하복통, 설사, 변비, 장출혈, 장신경증, 만성간염, 복막염, 복수, 고창.
○ 비뇨기병
- 네프로제, 신장염, 부종, 위축신, 신우염, 신장결석, 신장결핵, 피오중, 방광염, 요도염, 전립선염, 오줌 자주 마려운데, 오줌 잘 않나오는데, 오줌 막힌데, 아랫배가 불룩한데, 발기 가 안되거나, 성교불능, 몽정, 발기감퇴, 조루, 무정충, 유정.
○ 신진대사병
- 빈혈증, 바세도씨병, 갑상선 비대증, 당뇨병, 각기.
○ 운동기병
- 관절염, 관절류마치스, 근육류마치스.
○ 신경계병
- 뇌출혈, 뇌연화증, 뇌졸중 예방, 뇌빈혈, 뇌충혈, 전간, 진전 마비, 척수염, 히스테리, 신경정신증, 신경쇠약, 두통, 두중(머리가 멍한데), 현기증, 불면증, 서경, 뒷머리아픈데, 배 허리 아픈데, 좌골신경통, 요통
○ 부인과병
- 희발성 월경, 과소월경, 무월경, 과다월경, 때없이 나오는 월경, 월경곤란, 대하, 냉, 자궁후굴증, 자궁하수증, 자궁내막염, 자긍근종(증상경감시킴), 자궁부속기염, 불임증, 불감증, 부인 갱년기 장해, 임신오조, 임신부종, 불임, 태아위치이상, 미약진통(수축력이 약하여 힘이없을 때), 무통분만, 이완성 자궁출혈.
○ 소아과병
- 탈장, 야뇨증, 평생을 위하여 어렸을 때 뜸하여 주면 성장하여 몇 배의 효과가 있다.
○ 안과병
- 시력문제 이외에 모든 안과 질병의 예방.
○ 이비인후과병
- 중이염, 난청, 이명, 만성코병, 인두염, 만성 편도선염, 치육염, 치조농루.
관원혈은 배꼽아래에 있다. 치골인 불두덩이뼈와 배꼽사이를 다섯 등분하여 배꼽에서 3번째 점이 관원혈이다.
- 기 해(氣海) -
기해혈은 배꼽아래에 있다. 치골과 배꼽사이를 다섯 등분하여 배꼽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사이 중간점이 기해혈이다. 기해혈은 글자 그대로 원기의 바다라는 곳이다. 남자에게 정력의 바다를 이루는 곳으로 관원과 함께 단전으로 불리운다.
원기의 바다이기 때문에 기해혈에 뜸하여 원기가 가득차서 충실하게 되면 몸 전체가 활력을 얻고 모든 병이 빨리 치료된다.
기해혈은 장질환 맹장염, 만성 복막염, 신장질환, 방광질환, 신경쇠약, 몽정, 음위, 임질, 야뇨, 남녀생식기질환, 불임증, 자궁근종, 요통, 다리가 시린데 등 널리 효과가 있다. 급성 맹장염으로 통증이 아주 심할 때에는 뜸을 기해혈에 20장 이상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 않는다. 급성 장염으로 설사가 심할 때도 기해혈에 뜸하면 설사가 그친다. 기해혈은 배꼽아래 모든 동통에는 다 효과가 있다.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병이 난 뒤 치료하기 보다는 항상 뜸을 하여 병을 미리 예방 하는 것이 좋다.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원기를 북돋고 저항력을 기르는 뜸을 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뜸이라고 하면 뜨겁다, 번잡하다고 질색을 하기도 하는데, 뜸보다 더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도 자기가 하고 싶으면 괴롭지 않은 것이다. 주사도 맞고 쓴약도 먹지 않은가? 순간 순간 따끔한 뜸을 계속하면 그보다 수백배 큰 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고 황(膏肓) -
옛 의학책인 천금방(千金方)에서 말하기를 고(膏)의 뿌리는 명치이고, 황(肓)의 뿌리는 배꼽 아래 기해혈이라 하였다. 글자의 뜻으로 보면 고는 심장의 부위를 말하고, 황은 가슴의 얇은 막을 말한다.
옛사람들은 병이 고황에 들면 불치라고 하였다. 고황은 침과 약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 하였는데, 폐, 심장, 늑막 등에 병이 깊게 든 것이다.
옛 의학책인 의학입문 (醫學入門)에서 말하기를 고황혈은 백가지 병을 맡고 있어 여기에 뜸을 백장에서 천장정도 한 뒤 기해혈과 삼리혈에 뜸하면 저절로 보양이 된다고 하였다.
고황혈에 뜸하면 어깨, 팔의 신경통, 어깨가 굳어진데, 등의 근육통, 심장병, 신경쇠약, 반신불수, 위산과다증, 늑간신경통에 효과가 있고, 매독에도 효과가 있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고황에 뜸을 할 때는 기해와 삼리도 반드시 뜸하는데 성욕이 항진된다고 해서 함부로 쓰지말아야 한다.
고황혈에 뜸을 하여보면, 특히 갈비씨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 소화 불량이 있거나 잘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뜸을 하여 보면 몇 달 뒤에 쌀값 물어달라는 사람과 옷값 물어달라는 사람이 될 정도로 건강하여 진다. 고황혈에 뜸을 한 뒤 수십년을 병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불과 몇 달 만에 남들이 보고 모두 달라졌다고 해 자신도 이제부터 제대로 사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이 고황의 뜸이 몸에 좋다.
고황혈은 등에 있다. 등뼈를 중심으로 4번째와 5번째 흉추사이의 지점에서 양쪽으로 6cm 가량 옆으로 나아간 어깨쭉지뼈 바로 옆에 고황혈이 있다.
- 폐 유(肺兪) -
폐유혈은 등에 있다. 등뼈를 중심으로 3번째와 4번째 흉추사이의 지점에서 양옆으로 3cm 가량되는 곳이 폐유혈이다.
사람이 늙으면 가장 먼져 뻣뻣해지고, 가려웁고, 찬바람이 나고, 답답하기도 하여 신경통이 쉽게 생기는 곳으로 등갈퀴로 긁기도 하고 두들기기도 하는 곳이 폐유 혈이다.
몸에서 가장 먼져 노쇠함을 알리는 곳이 폐유혈 이므로 고황혈과 함께 뜸을 하면 장수하게 된다.
폐유혈에 뜸을 하면 잘 낫는 병들은 감기, 기관지염, 천식, 백일기침, 폐결핵, 호홉기 질환, 폐염, 두통, 목이 뻐근할 때, 뇌출혈 휴유증, 콧병, 편도선염, 인두염, 홍역, 견비통, 늑간 신경통, 늑막염, 심계항진증, 갑상선염,, 임파선염, 정력증진, 소화불량 등이고, 그 외에도 널리 효과를 낸다. 한편 종기, 부스럼, 옴 등의 예방에도 좋다.
- 백 회(百會) -
백회혈은 다섯 경맥이 모인 곳이라 하여 오회(五會)라고도 하는데, 백가지 기운이 모이는 곳이다. 그러므로 몸의 양기를 고르게 하는 중요한 곳이며 양기의 최고점이기도 하다.
뜸을 백회혈에 계속하여 낫는 병은 뇌충혈, 뇌출혈, 혈압항진증 등이다. 뇌출혈일 때에는 예로부터 구급혈로 백회혈을 써서 큰 효과를 보았다. 혈압 항진에도 백회혈에 뜸을 하면 눈에 띄게 혈압이 내리고 또 귀울림, 현기증에도 효과가 크다
또 백회혈에 뜸 해 좋아지는 병으로는 건망증과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 심신이 흔들리고, 힘이 빠지고, 헛것이 보이는 신경쇠약증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백회혈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아픈 것을 느껴, 쑥 들어밀며, 못 견디기도 한다.
백회혈의 뜸은 정신병, 간질, 두통, 기타 모든 뇌병에 효과가 있고 상습두통에는 백회혈에 뜸을 하면 특효가 있다. 비후성비염으로 코가 막힌 것과 축농증으로 콧물이 썩은 냄새가 나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고, 탈항 또는 치질에도 효과가 있다.
백회혈은 중추신경의 진정 효과에 중요한 뜸자리이며 응용이 무한한 뜸자리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백회혈에 뜸을 해주면 정신이 집중되어 기억력과 집중력이 커져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차멀미하는 사람들도 백회혈에 뜸을 하면 완전히 근치가 되고, 탈모증과 비듬이 많을 때에도 백회혈에 뜸하면 눈에 띄게 좋아진다. 흰머리 방지에도 효과가 크다.
백회혈은 머리 정수리에 있다. 양쪽 귀 끝을 이은 선과 코끝과 척추를 잇는 선이 +자로 만나는 한가운데가 백회혈이다. 백회혈은 만져보면 다소 물렁물렁하고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 뜸을 할 때의 주의사항
1. 뜸쑥은 3년 이상 묵은 양질의 쑥일수록 좋다.
2. 뜸봉의 크기는 환자의 증상, 체질, 연령, 성별, 뜸의 경험 유무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다. 그러나 무극 보양뜸은 쌀 반알에서 쌀알 크기 정도로 한다.
3. 오랜 시일에 걸쳐서 뜸을 하다보면 뜸자리가 처음 자리에서 이동되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10일 정도에 한번 씩 정확한 뜸자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뜸을 할 때 5장까지 타버린 재 위에 구대로 올려놓고 해도 된다. 그러나 5장 이상을 계속해야하는 때는 5장 할 때마다 재를 약간 젓은 솜으로 닦아내고 뜸을 해야 뜸자리의 범위가 커지지 않는다.
5. 뜸을 한 뒤에 물집이 생기는 수가 있다. 이것은 질이 낮은 뜸 쑥을 썼거나 뜸봉을 너무 싹싹 비벼서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집이 생겼다고 걱정할 것은 아니다. 그대로 두어도 되고 침으로 찔러 물을 뽑아도 되지만 그대로 그 위에 뜸을 해도 괜찮다.
6. 딱지가 생기면 떼어내지 말고 그대로 두고 그 위에 계속 뜸한다. 딱지 위에 뜸을 해도 뜸의 효과는 지속된다.
○ 이럴 때 여기에 뜸하면 즉효
- 독사 독충에게 물렸을 때 -
즉시 물리 부위에 직접 뜸하면 해독된다.
- 출혈이 있을때
- 코피가 자주 날 때, 장출혈, 치질로 항문에 출혈이 있을 때 백회혈에 뜸하면 딱 그친다.
- 난산일 때
새끼발까락 바깥쪽 발톱뿌리의 지음혈에 뜸하면 곧 순산하게 된다.
- 다리에 힘이 빠져 걸을 수가 없을 때 -
무릎 아래의 족삼리혈에 뜸하면 곧바로 걸을 수 있다.
- 열이 심하게 날때 -
특히 어린아이가 경기를 할 때 뜸을 하거나 침으로 사혈을 시켜 안전하고 신속하게 열을 내려야 합니다. 만약 찬물, 알코홀 등으로 열을 강제로 내리는 경우, 뇌에 손상을 입히는 큰 화를 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적절하게 열을 내려주지 못해서 손발이 마비되거나 저능아가 된 아이들을 볼 때마다 너무 마음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열을 내려주면 아무 탈이 없습니다. 먼저 침이나 바늘로 귀의 위쪽 끝부분을 찔러 사혈을 시킵니다. 그러면 어느새 열이 내립니다. 그리고 나서는 뜸 쑥으로 등의 풍문혈에 뜸을 해주면 열이 높아 혼수상태인 사람도 열이 내리고 정신이 듭니다.
출처 : Tong - 1smile2u님의 동양의학통
http://tong.nate.com/1smile2u/28409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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