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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의 모든 것

송파나루 2014. 10. 20. 08:23

비타민C의 역사

 

비타민-C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괴혈병의 발병과 치료를 위한 인류의 노력이 과학의 한 분야로서 영양학이 확립되는 데 가장 중요한 장(chapter)으로 위치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비타민-C가 얼마나 생명 유지에 절실한 물질인가를 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비타민-C가 인류의 초기에는 사람에게서 생합성이 가능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인류사의 초기에는 이 질환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몸에서 생합성이 불가능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바로 그 시점부터 이 질병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어찌되었거나 비타민-C에 대한 기록된 역사를 살펴보면 멀리 고대 이집트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이집트연구가요 소설가인 게오르그 모리츠 에베르스가 처음 발견한 이집트의 한 파피루스에서 기원전 1550년경에 이미 이 질병의 증상에 대한 기록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올라오면 의학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히포크라테스가 기원전 450년경에 현재 알려져 있는 괴혈병과 거의 똑같은 증상을 기술해 놓았습니다. 결국 그는 실질적으로 괴혈병에 대한 최초의 의학적 기술을 남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참 위로 올라와서 기원후 1309년에 불란서의 역사가 조안빌은 괴혈병을 십자군전쟁 때에 병사들의 구강과 다리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산발적으로 이 질환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이 세인에게 드러난 것은 오랜 기간 바다생활을 해야 했던 선원들의 생활로부터였습니다.

1497년에 바스코다가마가 동인도로 항해하던 도중 수개월 사이에 선원의 약 60%가 이유를 알 수 없이 죽어간 사건에서 시작되었는데 죽어가는 환자들에서 공히 나타났던 증상 중의 하나가 잇몸이나 구강 점막 등에서 쉽게 출혈이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 질환에는 소위 괴혈병(壞血病, scurvy)’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 후 1535년 겨울에는 프랑스의 탐험가인 까티에르가 캐나다로 항해하는 동안에 바스코다가마가 경험한 비슷한 사건을 경험하였던 바 탐험 도중에 만난 원주민들로부터 소위괴혈병에는 신선한 나뭇잎이 특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그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주스를 마시고 죽어가던 선원들이 거의 하룻밤 사이에 무서운 괴혈병으로부터 낫게 되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15, 16세기의 유럽에서는 괴혈병은 거의 천형(天刑)과 같았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모든 병이 이 괴혈병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후 제임스 린드라는 영국 해군 외과 군의관은 1747년에 12명의 선원 중 괴혈병에 걸린 6명의 선원에게 레몬 주스와 오렌지 주스를 먹게 하여 이 두 과일 속에 있는 어떤 물질이 괴혈병에 매우 효과가 큼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신대륙 미국에서는 1850년대에 금광을 찾아서 서부로 많은 사람이 몰려오게 되었는데 이 때에도 신선한 야채와 과일의 부족으로 많은 사람이 괴혈병으로 고생하게 되었고 수만 명의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괴혈병에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진 오렌지의 재배가 성행하게 되어 오늘날 캘리포니아주의 대규모 오렌지 농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907년에는 노르웨이의 홀스트 박사와 프로리히 박사가 기니픽(일종의 쥐)에서 실험적으로 괴혈병을 발생시키고 발생한 괴혈병을 치료하는 데 녹색야채가 매우 효과적임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에서는 이 물질을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녹색야채를 먹지 않으면 괴혈병에 걸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비타민(vitamin)의 어원을 생각해 보면‘vital(생명의) + amine’의 합성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성분 중에 질소를 함유하는 amine(-NH2)을 가지는 물질을 vitamine이라고 명명하게 되었으나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이러한 물질이 여러 종류가 보고되었는데 반드시 amine을 함유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중에 그 이름의 끝에서 ‘e’를 뺀 비타민이 되었습니다.

 특히 비타민-C의 경우 그 구조 속 어디에도 amine(-NH2)이 존재하지 않는 일종의 탄수화물입니다. 비타민-C를 일명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고 하는데 이는 항괴혈병성인자(抗壞血病性因子) , anti-scorbutic acid가 줄어서 나온 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928년 헝가리 출신의 과학자인 쉔트 지오르기 박사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한 연구소에서 소의 부신(副腎), 오렌지와 양배추잎에서 비타민-C에 해당되는 물질을 분리하였으나 이 물질이 괴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헥수론산(hexuronic acid)이라 이름하였습니다.

 드디어 1932년에는 미국의 글렌 킹 박사와 워프 박사가 피츠버그대학에서 레몬 쥬스로부터 이 물질을 추출하여 괴혈병에 걸려 있는 기니픽을 치료하는 데 성공함으로 소위 비타민-C를 실질적으로 추출하고 괴혈병이 이 물질의 부족으로 온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하였습니다.

1933년 스위스의 과학자 라이히슈타인이 처음으로 비타민-C를 생합성하는 데 성공하고 그로부터 실험적으로 비타민-C가 대량적으로 합성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938년에는 드디어 비타민-C의 공식적 화학 명칭으로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는 이름이 학문적으로 전 세계에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비타민C의 모든 것

 

최근 세간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들을 종합해 볼 때 분명 비타민-C는 건강에 좋은 물질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감기에 좋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이는 미용에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항암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비타민-C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이 시대를 풍미하고 있습니다.

비타민-C는 동물과 식물 모두에서 흔히 포도당이라 불리는 글루코오스(glucose)나 갈락토오스(galactose) 등의 당질 전구물질로부터 합성되는 일종의 탄수화물입니다.

 비타민-C의 역사 부분에서 다루어졌듯이 화학적으로는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고도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동·식물 모두에서 합성될 수 있다고 했지만, 동물의 경우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와 기니픽(Guinea pig)이라는 실험동물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체내 합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이 물질의 부족 현상은 괴혈병(scurvy)이라 하여 신체가 전체적으로 허약해지고, 피부에 점상출혈이나 반상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잇몸출혈과 골막하출혈 등이 보이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뼈의 발육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비타민-C의 중요한 생화학적 특성은 비타민 A, D, K, E 등이 지용성인 것과는 달리 수용성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타민-C는 아주 중요하게 특기할 만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임상적으로도 비타민-C 과용이나, 사용에 의한 의미 있는 부작용은 보고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비타민-C 섭취에 대한 적극적인 방법들이 각처에서 보고되며 시행되고 있습니다. 비타민-C의 기능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이 물질의 흡수에 관한 지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소량의 비타민-C는 십이지장이나 회장의 상부에서 즉시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다량으로 복용했을 때(흡수의 양상에 대한 연구가 미흡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제한적으로 흡수되며 흥미로운 사실은 흡수된 비타민-C가 조직 내에서 결코 균등하지 않게 분포한다는 것입니다.

부신이나 눈의 망막에 매우 많이 분포하고 다음으로 간, 비장, , 골수, 췌장, 흉선, 대뇌, 뇌하수체, 콩팥에 상당량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기능에 대한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비타민-C의 기능은 그 생화학적 성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두드러진 특징은 항산화제로서의 역할입니다. 즉 자기 스스로 산화됨으로 다른 물질의 산화를 막아 주는 역할입니다.

화학적으로는 환원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른 상태에서는 매우 안정적이지만 용액 속에서는 매우 불안정하여 쉽사리 산화가 되어 버립니다. 열이나 빛에 매우 약하여 조리하는 과정 중에 손실되기 쉽고 심지어는 형광등 빛에 의해서도 산화되어 그 기능을 잃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C의 생체 내에서의 역할은 지금까지 알려져 온 사실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콜라젠(collagen)이라고 하는 단백질을 생합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 단백질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부분에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결합조직에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상처가 났을 때 빨리 치유가 되게 하기 위해서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라는 것은 이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한 사실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편 괴혈병의 병리적 기전도 비타민-C의 부족으로 인해 콜라젠 단백질이 생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위에 열거한 여러 출혈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비타민-C에 대한 모든 학문적 자료들을 가지고 재검토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비타민-C가 콜라젠 단백질의 합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물들에게 있어서 비타민-C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식물에게는 콜라젠이라는 단백질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자세히 언급된 것처럼 동물의 각 조직별 비타민-C 함유량을 봐도 콜라젠양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껏 알려져 온 콜라젠 합성에 관련된 비타민-C의 기능은 이 물질의 항산화제 역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뿐입니다. 결국 비타민-C에 관련된 기존의 교과서적 지식이 전면적으로 수정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조차 교과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비타민-C의 효능에 대한 지식은 바로 앞서 언급한 정도입니다.

비타민-C는 철분의 장내 흡수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이 간에 저장될 수 있게 운반해 주는 단백질의 이동에 필수적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비타민-C는 지방 대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곧 간이나 혈중의 콜레스테롤치는 비타민-C가 부족하면 올라가고 충분하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타민-C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합성이나 분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예를 들면 아주 추울 때나 더울 때, 극도로 피곤한 상태, 화상이나 수술 후, 흡연 등)에서 비타민-C가 많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부가 합성이 증가되기 때문에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 전부터 지나친 알코올 섭취가 그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왔던 췌장질환이 알고 보니 단순히 비타민-C의 결핍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췌장학회 회장이며 여의사인 존 브러갠자 박사는 영국 서북부의 맨체스터 로얄병원에서 10년 이상 연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질환은 아닐지라도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써 급·만성 췌장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몇 해 전 과학기술원 화학과의 전무식 박사는 물의 형태에 대해서 보고한 바 있는데 모든 물은 오각수와 육각수의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수돗물과 같이 일상적인 물은 오각수의 형태이고, 인체 혹은 생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은 육각수인데 가급적이면 육각수의 형태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각수가 육각수로 변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 중의 하나가 비타민-C라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즉 오각수를 마시더라도 부분적으로 비타민-C에 의해서 육각수로 변해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너무나 많은 비타민-C의 기능이 보고되어 있지만 필자가 직접 경험하고 관찰한 내용들은 이 글의 뒷부분에 상세히 소개되고 있음을 알립니다.

 

비타민C를 왜 꼭 먹어야 하는가?

 

왜 인간은 비타민-C를 꼭 먹어야만 할까요? 과연 다른 동물들도 그러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소는 겨울 내 싱싱한 풀을 뜯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물을 먹이는데 그것도 마른 여물이 아니라 푹 삶아서 먹입니다. 그러면 여물에 있는 비타민-C는 다 파괴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물 먹는 소는 죽지 않습니다.

5~6개월 여물을 먹여도 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는 자기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사람처럼 밖에서 비타민-C를 섭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나 소나 말이나 할 것 없이 모든 동물들이 지금도 비타민-C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개체라는 것 외에 생명이 유지되는 메카니즘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 음식을 먹고 숨을 쉬며 삽니다. 단지 인간이 두뇌 즉, 대뇌가 동물들보다 발달되어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그 차이 때문에 사람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하는 것이지 생명 자체는 똑같습니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먼저 피 속에서 농도가 떨어지는 것이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가 확 줄어듭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있지만 육체가 받는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감기에 걸린다는 것은 내 몸에 어떤 균이 침입해 들어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몸으로 보면 전쟁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단순히 목에서 일어나는 국지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전쟁입니다. 몸으로 보면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비타민-C는 우리 몸을 방어할 때 소모되는 물질입니다.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서 소모되는 물질이 비타민-C입니다.

비타민-C가 소모되면서 우리 몸을 지키는 것입니다. 비타민-C가 적은 사람은 스트레스 때문에 빨리 죽습니다.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은 사람도 목사님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비타민-C를 보충해 주면 감기가 빨리 낫습니다. 비타민-C를 먹으면 감기를 이기기 위해서 싸우는 세포에게 힘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비타민-C를 먹는 것은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담배는 우리 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줍니다.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죽입니다. 그래서 담배 한 개피를 피우면 비타민-C 5mg이 소모됩니다. 담배의 해독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비타민-C가 희생 봉사하는 것입니다. 술을 마셔서 취하게 되면 비타민-C의 혈중 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술은 독소입니다. 술을 마실 때 처음에는 우리 몸을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우리 몸을 죽이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 스트레스를 주는 것입니다.

그 스트레스를 이기기 위해서 엄청난 비타민-C가 소모됩니다.우리가 비타민-C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비타민-C가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꼭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피조물의 운행원리

 

최근 들어 건강문제처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문제도 드문 듯 싶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이젠 어느 정도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다행이라는 생각이 한편 듭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그에 부응하여 거의 전 매스컴을 통한 건강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건강의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으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건강강좌의 주류를 보면 아주 그럴듯한 이야기들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떠한 건강강좌에서도 빠지지 않는 항목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대인 치고 적당한 운동을 아무 어려움 없이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를 생각해 봅시다. 대단히 회의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다른 건강법들로서는 적당한 휴식(충분한 수면 포함)을 취하고, 청결한 생활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아울러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과로하지 말고 가급적이면 스트레스로부터 빠른 시간 내에 벗어나라 등등 을 열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모든 사항을 잘 지킬 수 있다면 분명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다 보면 때로는 과로를 할 때도 있고 식사를 제 때에 할 수 없을 때도 많은 것입니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앞서의 원론적인 건강수칙만으로는 실제적으로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이 다름 아닌 현실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아니 나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앞서 열거된 건강수칙을 몰라서 그 동안 건강을 지켜오지 못했는가를.

러나 이 이야기를 하면서 독자들에게 촉구하고 싶은 것은 이 글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앞서의 건강수칙의 중요성을 결코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수칙인 것입니다.

이러한 수칙을 준수하고 앞으로 필자가 특별히 권하는 건강을 위한 지침을 지켜준다면 평생을 매우 건강하게 살게 될 것임을 확실하게 보증을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의사이면서 특별히 건강에 학문적 관심이 많은 의과대학 교수로서 필자가 지난 16년 동안 직접 체험한 내용과 어느 정도 학문적 근거를 가진 내용들임을 미리 독자들에게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필자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지난 1987년 봄에 처음으로 비타민-C와의 만남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로서 의과대학에 다닐 때 너무나 흔히 들었던 물질이기 때문에 별로 대단치 않은 마음으로 처음에 생각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물질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나름대로 직접 복용을 통한 실험으로 얼마나 귀한 물질인가를 알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가 과소평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젠 더 이상 비타민-C의 가치를 누구도 과소평가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길거리의 앙상한 가지의 한 끝에서 피어오르는 작은 잎새 속에서도 힘(에너지)을 필요로 하는 수없이 많은 생화학적 과정을 거쳐서 힘의 근원인 탄수화물을 만들어 내고 한편으로 소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의 경우 이 힘을 만들기 위해 먹고 숨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기능 중에서 생명현상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 두 기능은 바로 먹어서 소화시키는 일과 활발하게 호흡을 하는 일입니다. 먼저 먹는 일부터 생각해 보면 우리가 먹는 음식은 궁극적으로는 에너지원으로만 생각할 때 단지 세 가지만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탄수화물, 단백질 그리고 지방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이란 무엇인가? 다름 아닌 탄소(C)와 수소(H)의 화합물입니다.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탄소와 수소의 수에 따라 수없이 많은 종류의 탄수화물이 존재하지만 결국은 탄소와 수소 그뿐인 것입니다. 단백질은 탄수화물에 질소(N)가 첨가되어 있을 뿐 궁극적으로는 그 조성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단백질의 기능은 에너지원으로서의 기능이 아니고 우리 몸을 이루는 대부분의 재료 역할을 하며 그 밖의 기능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중요한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나 지방질의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 단백질도 결국에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맙니다.

 지방질은 궁극적으로는 탄수화물과 똑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탄소와 수소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수가 탄수화물에 비해서 월등히 많은 것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지방질이 탄수화물에 비해 옥탄가가 높다는 얘기입니다.결국 핵심이 되는 에너지원은 탄소와 수소임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탄소와 수소가 호흡을 통해서 우리 몸 속으로 유입된 산소와 만나서 소위 산화라는 화학작용을 일으킬 때 에너지()가 방출된다는 사실은 그렇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줄로 믿습니다.

요약하면 인간은 살아 움직이기 위해 음식물(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질)을 먹어야 하고 그 음식물은 소화되어 몸 속으로 흡수되어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와 세포 내에서 산화반응을 일으킴으로 궁극의 힘을 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때 필연적으로 최소한 두 가지의 문제가 필요 불가결하게 제기됩니다. 첫 번째는 산화과정에서의 문제입니다.

즉 정상적인 산화과정만이 일어날 때에는 그 결과로 나오는 산물이 이산화탄소(CO2)와 물(H2O)인데 이 두 물질은 인체에 전혀 무해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인체내의 항상성(恒常性) 유지를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들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온전히 정상적인 상태로만 끝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즉 이 과정 중에 야기되는 불완전한 산화 등의 이유로 결과적으로 발생기산소(O)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발생기 산소라는 물질은 매우 불안정한 물질로서 다른 물질을 강하고 빠른 속도로 산화시키고 스스로가 안정된 물질로 변화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살아 있는 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수돗물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나 소독약으로 쓰이는 과산화수소(H2O2)가 발생기 산소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 볼 때 이들은 살아 있는 세균을 죽일 수 있는 무서운 물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음식을 먹고 살아가는 동안에 이러한 물질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간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생겨나는 발생기산소의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 앞에 놓여 있습니다.

현대의 첨단을 걷는 많은 의학자들이 앞을 다투어 이 물질에 관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인간의 노화과정이 이 물질에 의해서 가속화되고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이 이 물질로 인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살펴보면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실제적으로는 맛에 의해서 이것저것을 먹게 되지만 소화기관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위()에서는 소화의 과정을 거쳐서 질서 정연하게 흡수된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소화가 되는 과정 중에서 질소를 함유하고 있는 단백질의 소화과정을 보면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야 비로소 흡수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미노기(NH2)를 가진 화합물이 질소화합물( NO2 혹은 NO3)과 결합하면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우리 몸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명확하게 알려진 소위 발암물질의 하나인 나이트로스아민(nitrosamine)이 합성된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또한 슬픈 사실은 이 발암물질의 원료가 되는 두 물질(아미노화합물과 질소화합물)이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속에 엄청나게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입에서는 매우 맛있게 먹은 음식물들임에도 불구하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또는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부산물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직 그 이유에 대해서는 첨단을 걷고 있는 어떠한 유능한 학자도 답변을 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밖에 다른 해로운 물질의 발생은 없는가? 아직 잘 모를 뿐이지 더 있을 가능성도 많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살기 위해서 먹고사는 한 피할 길 없는 이러한 체내의 재난을 어떻게 피할 것입니까?

가장 간단한 답변은 먹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듭 이야기하거니와 먹는 일은 생명현상의 근원이 되는 일입니다. 또한 먹는 즐거움을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무시하고 살 수 있겠는가? 결론은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이러한 재난들을 막을 수 있는지 차근차근히, 하나 하나씩 풀어 나가기로 합시다.

 

살기 위해 먹는다?

 

    바로 앞에서 우리 몸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발생기산소와 발암물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나이트로스아민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는데 이 두 가지의 물질에 대해서 좀더 실감나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금식의 초기에는 허기짐의 고통 때문에 몹시 고생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공복의 고통을 경험으로 잘 알 것입니다. ()의 식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배가 비기만 하면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일단 금식을 시작하면 의학적으로는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익숙하지 않았던 상황인 저혈당에 빠지게 되는 것인데 이때 증상으로 신경이 매우 날카로와지면서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경과되면 체내(엄밀히 말하면 간장)에 저장되어 있던 당원질이 해당작용을 거쳐서 즉시 열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당을 어느 정도 정상화시킴으로 저혈당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 다소의 시간차가 있겠지만 이 공복의 고통이 지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그 다음에는 온몸이 날아갈 것 같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정신이 맑아지며 그 동안 우리가 느껴왔던 평안함 중에서 가장 평안한 몸의 상태를 느끼게 됩니다.

 흔히들 단식원에서 이러한 현상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 단식을 권하는데 그들은 몸의 모든 노폐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몸이 가뿐하고 건강해진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노폐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이 아니고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음으로 앞서 설명한 두 가지의 유독한 물질이 최소한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우리가 배가 고파서 혹은 음식이 맛있어서 게걸스럽게 먹고 나면 많은 양의 발생기산소와 나이트러스아민의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독한 물질들에 의해서 우리 몸에 존재하는 모든 세포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 때 쉬이 피곤해질 수밖에 없고 우리 몸의 방어체계 역시 약해져서 세균들의 공격에 대해서 약해지게 되고 극단의 경우 암이 발생할 수도 있고 노화가 쉬이 진행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두 물질의 공격 때문에 먹지 않고 살수는 없습니다.

먹는 일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일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맛이라고 하는 것을 포기하는 일은 생각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결국 먹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때 우리가 날마다 얼마나 많은 발생기산소와 나이트러스아민의 공격을 받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만히 우리의 주위를 돌아봅시다.

 분명히 먹고사는 형편들이 눈에 띄게 좋아져서 맛있고 영양가 있는 많은 음식들을 먹고살고 있음에도 암환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병은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음은 무슨 이유일까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해 볼 때 암 중에서 위암이 가장 많은 것을 보사부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간암, 폐암 등의 순서(1993년 통계에서는 처음으로 폐암, 간암의 순임)로 이야기할 수 있는데 폐암의 경우 급격하게 나빠진 우리나라의 대기상태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간암의 경우는(그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지만) 위암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암을 유발할 정도로 유독한 물질이 있었다면 그 물질은 즉시 간으로 가게끔 되어 있는 것이 우리 몸의 해부학적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위암과 간암의 경우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 사실은 세계 여러 나라의 암 발생의 양상을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위암이 적은 나라는 간암환자도 적고 동남아 국가들에 해당되는 경우로 위암이 많은 나라에는 상대적으로 간암환자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남아 국가의 식사습관을 보면 대개 양에 의존하는 식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위에서 많은 양의 나이트러스아민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물질은 산성이 어느 정도 강한 환경에서만 형성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위()에 바로 붙어 있는 십이지장의 경우에는 산성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거의 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산성 환경인 위에 음식물이 많이 들어오면 그 음식 속에는 필연적으로 많은 양의 아미노화합물과 질소화합물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나이트러스아민이 생성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나라들에서는 미국과 같이 질 위주의 식사를 하는 선진국들에 비해서 많은 위암환자와 간암환자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간암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 중 많은 사람이 간염에 걸렸거나 보균자의 상태로 있기 때문에 그 발생빈도가 높다고 전적으로 설명하지만 거기다가 위에서 만들어진 나이트러스아민과 같은 독성의 발암물질이 직접 간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더욱 간암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이트러스아민이라는 물질은 많은 종양학자들에 의해서 사용되어지는 현재까지 가장 확실하게 알려져 있는 발암물질로서 실험동물에게 계속적으로 투여할 때 대부분의 경우 암이 유발되는 매우 유독한 물질입니다.

그러나 매우 다행스러운 것은 이와 같이 특히 음식물과 관련하여 위에서 발생되는 나이트러스아민의 생성을 비타민-C가 막아 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물과 함께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섞어 주었을 때 생성되는 나이트러스아민의 양이 현저하게 줄어든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그렇게 흔하지 않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나중에 비타민-C의 복용방법에 대해서 언급할 때 다시 이야기가 되겠지만 반드시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자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미 11년 전부터 이러한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미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특히 이러한 내용을 강의함으로써 현재 필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 물질을 복용하게 되어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비타민-C와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밥통 : 운명의 두갈래 길

 

많은 식도락가들이 먹기 위해서 산다는 배부른 소리를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분명, ‘살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살기 위해서 먹게끔 되어 있는 우리에게 먹음으로 인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 짐지워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먹음으로 인해서 늙을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서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할 때 그 운명의 장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를 이야기할 때 거의 입에 오르내리는 장기가 위가 아닌가 합니다.

다시 말해서 소화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거론되는 소화기관이 바로 위라는 이야기입니다.

돌아보건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가 아플 때 제일 많이 연상해 내는 장기가 바로 이 장기입니다. 속이 좀 쓰려도 위를 의심하고, 소화가 좀 안되어도 거의 무조건적으로 위를 의심하게 되는데 그래서 이 장기는 실제 그 기능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오해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뒤의 기능 부분에서 하기로 하고 먼저 위의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위는 대단히 간단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발생과정에서 위의 발생을 살펴보면 그 구조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래 소화기관을 이루는 구조물은 복강 속에서 우리 몸의 정 중앙에 위치하는 둥그런 관()모양의 구조물이었는데 특별히 위가 생겨날 부위에서 사방으로 팽대되면서 관구조물의 장축을 중심으로 해서 시계방향으로 90도 회전을 하여 그 결과 본래 위의 뒷부분은 완성된 위의 왼쪽 부위가 되고 앞부분은 오른쪽 부위가 됩니다.

그뿐 아니라 회전된 위의 왼쪽 부위(본래 위의 뒤쪽)가 오른쪽 부위보다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서 좌우 대칭의 정중앙에 위치한 구조물의 모양을 이탈하게 됩니다. 즉 왼쪽으로 굽어진 팽대된 관구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위를 앞에서 보면 식도에 매달려 있는 그 생김이 마치 영어의 J자와 흡사합니다. 왼쪽 부위는 크게 휘어 있기 때문에 대만(大灣)이라 하고 오른쪽 부위는 작게 휘어 있기 때문에 소만(小灣)이라합니다.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분 즉 위의 입구를 분문이라 하고 이 시작 부위에서 왼쪽으로 급하게 바로 구부러져 다소 위()쪽을 향하고 있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분을 위의 바닥이라고 합니다.

 위의 맨 아래 부위는 소장중의 첫부분인 십이지장에 연결되는데 위가 소장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위의 출구를 유문이라 합니다.

이 문을 통해서 위에 저장되어 있던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데 주기적으로 음식물을 넘겨주는 근육을 유문괄약근이라 하고 이 근육이 존재하는 부위를 유문부위라고 합니다. 유문부위와 위바닥 사이를 위의 몸통이라고 한다.

 대략 이 정도로 위의 구조는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위의 기능을 하나씩 생각하면서 우리의 삶 속에서 위의 중요성을 생각해 봅시다.

위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필자는 인체의 구조에 대해서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위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밥통으로서의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오해가 있을 줄로 압니다.

즉 위는 소화에 관한 한 없어서는 안될 장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아는 바이겠지만 실제 위가 소화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위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는 아닙니다.

 근래에 많은 사람들이 각종 위의 질환으로 인해 위절제수술을 받는데 그러고도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이 그 증거가 됩니다. 조금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밥통처럼 생긴 위와 같은 장기가 없다면 인간은 수시로 동력원의 섭취를 위해 음식을 먹어야만 할 것입니다.

매일 음식을 몸에 지니고 먹는 일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가 될 것입니다. 이 바쁘고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 남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짧은 시간에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양의 음식을 섭취한 후 조금씩 소화시켜 가며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이 땅을 지으신 창조원리가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는 위를 일명 밥통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며 더 이상 약간 못난 사람에게 이 밥통 같은 녀석아!’라고 부르면서 위를 격하시키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밥통에서 3~4시간의 대기가 끝난 음식들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순서로 본격적으로 소화가 이루어지는 십이지장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즉 지방이 가장 오랫동안 위 속에 남아 있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면 오랜 동안 공복감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위의 두 번째로 중요한 기능은 소화 그 자체라고 하기보다는 소화되기 쉬운 상태로 음식물을 변화시켜 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위 속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것의 정확한 화학명은 염산입니다. 염산도 아주 강한 염산입니다.

 쉽게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 몸의 위 속에 있는 염산을 순수하게 받아서 얼굴에 발랐다고 생각해 봅시다.

대개 짐작하겠지만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게 됩니다. 이렇게 독성이 심한 염산이 우리 몸 속에 있으면서도 우리 몸 자체에는 큰 손상이 없고 오히려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고 생각하니 창조의 섭리는 놀랍기만 합니다.

 생각해 보건대 우리가 고기를 먹을 때 다소 질기더라도 꼭꼭 씹지 않고 그냥 먹을 수 있는 것은 완전히 씹히지 않은 고기라 할지라도 위 속에 들어 있는 강한 염산에 의해 부드럽게 되어 십이지장에서의 완전한 소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의 기능을 들라면 역시 염산에 의한 기능이 되겠는데 음식물에 묻어 들어간 대부분의 병균을 이 염산이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곰곰 생각해 보면 결코 멸균된 상태가 아닐 뿐 아니라 때로는 다소 불결하다 할지라도 먹어서 큰 탈이 나지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것은 위 속의 강한 산에 의해서 대부분의 병균이 무력화되기 때문입니다.

더운 한여름에 어린이들이 덥다고 찬 것을 많이 들이킬 때 쉽게 배탈이 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위 속의 염산이 묽게 희석되어 소독력을 잃을 뿐 아니라 위 속의 혈관이 심히 수축되어 병균에 대항할 수 있는 혈구세포의 공급을 많이 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의 기능은 많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고 있는 소화와 흡수기능입니다.

일부의 단백질이 펩신이라고 하는 강력한 단백질분해효소에 의해서 분해가 되지만 단백질 모두를 소화시키는 것은 아니고 일부의 특정한 단백질을 소화 분해시킵니다. 탄수화물의 경우 이미 구강에서 분비된 침 속의 타이알린(ptyaline)이라는 탄수화물 분해 소화효소에 의해서 부분적인 소화가 이루어지지만 혈관으로의 흡수 가능한 형태인 포도당과 같은 단당류가 되는 것은 위에서도 약간 이루어지지만 거의 대부분 십이지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알코올과 같은 화학물질은 직접 위에서 대부분 흡수됩니다.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신 지 불과 수분만에 알코올의 약리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위에 의한 빠른 흡수 때문입니다.

그 밖의 잘 알려지지 않은 화학물질들이 위에서 흡수되는데 흡수된 그 물질들은 위의 대만과 소만을 따라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정맥으로 배출되어 즉시 간문맥을 타고 간으로 이동됩니다.

 마지막으로 위의 기능을 들면 분비기능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을 위가 분비할까요?

주종은 점액이지만 위산인 염산, 각종 소화효소들도 분비됩니다. 분비된 점액은 온 위의 점막을 덮고 있어서 살갗을 검게 태울 수 있는 강한 염산의 공격이나 위벽을 녹여 버릴 수 있는 소화효소의 공격을 차단해 줍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입을 통해서 들어온 살점은 소화시키되 위벽을 이루고 있는 자신의 살아 있는 살점은 소화를 시키지 않으니 기가 막히게 오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점액으로 이루어진 장벽이 있어서 자체소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주 정상적인 상태에서 그렇게 자신에게 우호적이던 염산(위산)이나 소화효소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 몸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때 자기 자신에게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고 심한 경우 자기 스스로를 공격하여 심히 어려운 상태에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한다거나 빈속에 폭주를 한다거나 오랜 동안 스트레스 속에서 지내서 많은 위산이 분비되게 하는 등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자신의 위의 일부가 훼손되는, 소위 위염이나 위궤양이 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잠시 앞으로 돌리면 이러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위 속에서 부득불 나이트러스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할 때 그 물질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타민-C를 식사와 함께 잊지 않고 섭취해야 함은 물론 건실한 생활을 통해서 위 속의 보호장벽을 지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

무너진 보호장벽을 통해서 들어온 발암물질의 공격은 그 무서운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불고기

 

    필자는 지난 93년에 장기 해외연수 차 도미하여 2년 간 시카고 의대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바 있습니다.

 필자는 도미 전에 앞서 다녀온 여러 사람들에게 이에 대한 소상한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은 우유에 빵 한 조각, 혹은 시리알 같은 전형적인 서양식 식사를 하고 양치질을 깨끗이 하고 출근하곤 하였다.

필자의 경우는 그 식성이 매우 토속적이어서 하루라도 김치와 밥을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촌놈 식성이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 마련이듯이 필자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요령 있게 김치를 먹으며 차츰 적응해 갔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울 때에는 식구들과 함께 시카고 시내에 있는 전통 한국 식당을 찾곤 하였습니다.미국생활을 시작하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는 필자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 음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자세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종종 들르는 한인 식당에서 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은 김치, 된장찌개, 불고기 등을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만난 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아느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대부분 김치불고기라고 답한다. 이만큼 불고기는 김치와 함께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음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널리 알려진 불고기에 혹시 문제점은 없는지 잠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흔히 우리가 불고기를 먹을 때 그냥 불고기만 먹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쌈이나 깻잎 등의 야채와 함께 먹는 것이 그 맛을 더해 줄 뿐 아니라 육식의 단점을 극복하는 면 때문에 앞다투어 권장되고 있습니다.

불고기 먹는 법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국인에게 소개라도 할라 치면 아마 누구라도 야채와 함께 먹는 것이 불고기를 훨씬 맛있게 먹는 법이라고 소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믿습니다.

육식만 많이 하면, 서양인들에게 볼 수 있듯이 대장암 등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육식과 채식의 균형적 섭취라는 의미에서도 불고기를 야채와 함께 먹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식사 형태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조금 깊이 있게 생각을 해보면 우리가 이러한 음식조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헤아려 볼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음식과 비타민-C의 관계에 대해서 원론적으로 자세히 설명을 한 바 있지만 위 속에서는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 중에 필연적으로 발암물질로 알려진 나이트러스아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 관련된 두 물질을 보면 하나는 단백질이 소화될 때 나오는 아민(NH2)류의 물질과 질산염(HNO3)이나 아질산염(HNO2)과 같은 질소화합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고기는 잘 익어서 소화되기 좋은 상태로 위 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위 속의 펩신과 같은 단백질 소화효소에 의해 그 일부가 즉시 소화과정으로 들어가 아민류의 물질을 내놓는데 또한 이와 함께 흔히 맛있게 먹는 채소 혹은 야채 속에도 질산염이나 아질산염과 같은 질소화합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야채에는 채소를 푸르게 보이게 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질소비료를 주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키운 채소에 비해 질소화합물이 약 20~30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야채를 푸르게 보이게 하기 위한 농부들의 노력은 영문을 모르고 불고기와 함께 야채를 맛있게 먹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되게 하여 위암 등에 걸릴 가능성을 높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인에게 빈발하고 있는 악성종양, 특히 소화기 관련 종양의 발병 양상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의 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종양은 위암으로 되어 있습니다. 남녀의 성비를 보면 남자가 여자에 비해 약 2배 정도 많이 위암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종양이 간암입니다. 이 경우 남녀 성비는 더 심해져서 남자가 여자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간암의 경우 그 발병원인을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는 B형 간염이라고 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남자에 3배씩이나 더 많을까요?

설명되기로는 남자들이 사회생활을 많이 하고 그로 인해 외식이나 음주를 통해서 더 많이 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추정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것만 가지고 3배의 차이를 설명하기에는 무언가 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암의 경우 근자에 들어 헬리코박터(H. pylori)라는 위장내 균감염이 위암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인에게 있어서 이 균의 감염률은 발표자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75~9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남녀의 감염비율에는 커다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남자에게서 위암 발병률이 2배나 높은 것일까요?

대개의 내과 의사들은 역시 남자들이 음주도 많이 하고 사회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불투명하게 설명하지만 이 모두가 일관성이 있는 설명이라고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먹는 음식의 양과 간암 또는 위암의 발병률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음식물 섭취로 인해 생기는 발암물질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즉 우리가 보편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남자가 여자보다 먹는 음식의 양이 많다.’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남성들의 보다 잦은 외식, 음주 등의 요인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 이외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간암은 3, 위암은 2배의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는 사실을 설명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향후 잘 고안된 연구계획을 통해서 확인되어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고기가 한국 고유의 음식이라는 사실은 변화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맛있는 음식이라는 사실도 변화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야채에 싸서 먹는 불고기야말로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만의 음식 맛인 것입니다.

 따라서 필자는 불고기를 먹을 때에는 반드시 다량의 비타민-C를 함께 먹자는 적극적인 권유를 하고 싶습니다.

그것만이 야채의 효과도 보장해 주고 불고기의 영향효과를 극대화시켜 주고 게다가 부수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발암물질의 발생을 억제해 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다도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다도의 자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과거 10여 년 전부터 녹차를 매우 즐겨 마셔 왔습니다. 그렇게 많이 보편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반인에게 아주 낯선 것도 아닌 것이 녹차를 마실 때 갖추는 다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에서 필자는 다도란 이런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도의 과정을 재연하면서 그 과정의 과학성을 한 번 짚어 보고 싶은 것입니다.

녹차를 봉다리(paper bag)로 마시지 않고 제대로 다기를 갖추어 마셔 본 사람이라면 왜 그 귀찮은 과정을 거쳐가며 녹차를 마셔야 하는지를 알 것으로 믿습니다.

펄펄 끓는 녹차 봉지를 물에 담가서 마시는 맛과 다도의 과정을 거쳐서 마시는 녹차의 맛은 도저히 비교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선 어설프게라도 다도에 입각한 차 준비과정을 살펴보면, 물을 끓이고 다기 중의 하나인 탕기에 끓는 물을 부어 어느 정도 식히는 과정이 백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식은 물을 녹차 잎이 담겨져 있는 주전자에 넣고 2~3분 후에 마실 때 녹차에서 나오는 향기란 즐겨 본 사람만이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필자는 이때 무릎을 꿇고 마음을 정돈하고 등등의 진짜 다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를 못하기 때문에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녹차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 중에서 단위 중량당의 비타민-C 함유량이 가장 높은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녹차잎 100g당 약 500mg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녹차는 장수식품이라고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항암효과가 있다고도 알려져 있다. 이웃한 나라 일본은 녹차를 음료수처럼 마시는 나라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도 일본 국민이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민족임을 두고 하는 말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녹차에는 많은 양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항암효과든 장수효과든 간에 이 물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다도의 과정은 매우 과학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녹차잎 속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C는 화학적으로 열에 매우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80도가 넘으면 깨져서 비타민-C로서의 기능을 모두 잃어버리게 됩니다.

다도를 통해서 녹차의 맛을 즐긴 선현들이 이러한 과학적 사실을 알고서 끓인 물을 탕기에 넣고 식히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물을 좀 식혀서 녹차를 만드니 녹차의 향이 가장 진하게 우러나오는 것을 경험적으로 터득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민한 맛의 차이를 좇아 확립해 놓은 다도의 과정이 알고 보니 비타민-C가 가장 많이 우러나오는 물리적 조건이 됨을 경험을 통해서 알아낸 선현들의 지혜에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비타민C는 어느 음식에 많이 있을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과일 속에 많이 들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감에 굉장히 많이 들어있습니다.

 변비 있는 분들은 어렵겠지만 감 속에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 다음에 저는 다른 것보다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는 감을 권하고 싶습니다.

귤 하나 속에 비타민-C30mg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딸기도 50mg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데,

사과는 그에 비해 10mg 미만으로 그 함유량이 낮습니다.

사실 고추에도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옛날에 감기에 걸리면 콩나물국을 뜨겁게 끓여서 밥상에 올려놓고 고춧가루를 잔뜩 풉니다.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고춧가루 속에는 비타민-C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습니다. 고추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식물 중에서 두 번째로 단위함량이 많습니다.

고춧가루는 비타민-C를 뭉쳐 놓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고춧가루를 콩나물국에 끓일 때 넣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먹기 전에 밥상에 올라왔을 때 그때 고춧가루를 풉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가 과학적입니다.

고춧가루를 넣고 끓이면 비타민-C는 완전히 파괴되고 사라지게 됩니다.

비타민-C가 열에 약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밥상에 올라온 국이 어느 정도 식은 다음에 집어 넣으면 비타민-C가 우러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면 감기도 낫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반찬 중에 빼놓지 않고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이 있다면 아마 김치일 것입니다. 그만큼 김치는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것인데, 김치의 경우 실제 비타민-C의 함량이 많지 않습니다.

 처음에 김치를 담그고 어느 정도 익을 때쯤 되면 대부분의 비타민-C가 산화되어 그 효능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녹차는 단위 중량 당 비타민-C의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녹차 잎 100g당 약 500mg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녹차 속에는 항암물질이 있다고도 익히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의 효능과도 무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장수식품으로 녹차를 소개하고 있는데, 녹차를 즐겨 마시는 이웃 일본 사람들이 장수하는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녹차가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녹차 마시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흔히 아주 뜨거운 물에 녹차 티백(paper bag)을 담궈서 마시는데 그렇게 하면 녹차가 아무리 많은 비타민-C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곧 뜨거운 물에 파괴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다도(茶道)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물을 끓이고 다기 중의 하나인 탕기에 끓는 물을 부어 어느 정도 식힌 후 녹차 잎을 담궈서 마십니다. 그 다도의 과정을 통해 녹차의 맛을 즐겨본 사람이라면 결코 그 과정이 귀찮은 작업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도의 과정이 너무나 과학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도를 어떻게 합니까? 물을 펄펄 끓인 뒤에 식힙니다. 다도의 정수는 물을 식히는 과정입니다.

물을 식히지 않으면 비타민-C가 망가집니다.

비타민-C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80도보다 높으면 깨집니다. 바로 물을 식히는 과정이 기가 막힌 것입니다. 다도를 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녹차를 마실 때 물을 펄펄 끓여서 꼭 식힌 후 녹차를 넣어 마십니다.

우유에는 비타민-C가 생각보다 적게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 쥬스 등 마시는 음료의 경우 빛에 노출되기 쉬운 투명한 병에 담겨 있다면 비타민-C의 함량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비타민-C는 산화되기 쉬운 물질로서 산화되면 그 효능을 잃게 되는데, 비타민-C는 빛에 의해서 산화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형광등과 같이 약한 빛에도 산화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기와 비타민C

 

  매년 계절이 바뀔 때가 되면 일 년의 다른 때보다도 많은 감기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알게 됩니다.

감기 하면 환절기 질환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따뜻한 계절에서 추운 계절로 바뀌는 환절기, 소위 여름에서 가을, 혹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특히 많은 환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 통계에 의하면 매년 3억명(매일 백만 명)의 감기환자가 생기고 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0억 불(우리 돈으로 1조 원 이상)을 상회한다고 하니 더 이상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닌 듯 싶습니다.

그뿐입니까. 감기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못 치료할 때 합병증이 많은 질환입니다.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감기 후에 흔히 오는 폐렴이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감기 한번 앓고 나서 심내막염이 오기도 하고 심장판막증이나 치명적인 신장질환이 올 수도 있으니 약 1주 혹은 열흘에 걸쳐서 앓는 감기 그 자체야 차라리 견딜 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가볍게 혹은 어렵게 일 년에 몇 번씩은 감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 폐해를 잘 알 줄 믿습니다.

이번 기회에 감기에 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어떻게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감기는 흔히 상기도염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기도라함은 비강, 인두와 후두를 말함인데 물론 비염, 인두염 혹은 후두염과 같이 각각의 곳에 독립된 질환이 있지만 감기는 앞에 열거된 상기도의 점막에 염증반응을 일으키어 콧물이 나온다거나 기침을 할 수 있으며 약간의 열이 있을 수도 있고 오한이 나며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균으로는 바이러스를 드는데 리노바이러스, 인푸루엔자 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유명한 원인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일주일이면 저절로 사라지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병변이 나타나고 있는 동안에 약해진 점막에 박테리아가 쉽사리 침입하여 증식함으로 발생되는 박테리아에 의한 2차감염이 많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의한 초기 병변 때 더 큰 주의가 요망됩니다.

이제 이러한 원인균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인체 내에 유입되어 감기를 일으키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감기가 발생하는 곳이 상기도이니 만치 상기도의 주변 환경을 생각해 봅시다.

상기도는 늘 공기가 드나들고 있고 부분적으로는 음식물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체내로 이물질이 유입되는 입구이기 때문에 청결상태가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필연적으로 이곳에는 앞서 열거된 감기의 원인균 바이러스를 포함하는 많은 균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숙주인 인간과 대치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균들은 호시탐탐 숙주의 방어상태가 느슨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기온의 강하는 체온조절장치에 의해서 말초혈관들을 수축시켜 불요불급한 혈액의 공급을 최소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상기도는 몸밖의 온도를 전달하는 공기의 통로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도 더욱 심하게 유입된 찬 공기에 의해서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상기도 점막의 혈액공급도 상당 수준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점막내의 고유층에는 많은 염증세포 혹은 면역세포들이 혈류를 타고 몰려와 공기나 음식물을 통해 유입된 균들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게 되면 체온조절기전에 의해서 말초혈관들이 수축에 의해 잠시 막히게 되어 중요한 방어세포들의 공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유입된 찬 공기에 의해서 상기도의 온도가 섭씨 33~34도까지도 떨어지는데(물론 우리 몸 중심의 온도는 37.5도로 변함 없다) 특별히 이 온도에서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들이 불과 수시간 동안에 활발히 자기복제를 하여 증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숙주인 인간과 균 사이의 균형이 균 우세로 돌아서고 급기야는 숙주 방어벽의 일부가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수시간 동안 객관적으로 추위를 느끼며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바이러스는 증식의 호조건 속에서 활발히 증식하게 되고 이를 저지해야 할 혈액내의 방어세포들의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기도의 점막은 병적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급기야는 이 바이러스들이 체내로 유입되어 자기 나름의 생활사를 사는 동안에 내어놓는 여러 가지 대사 산물로 인해 인간은 고열에 빠지기도 하고 오한을 느끼고 몸살과 같은 전신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이 추위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바이러스가 증식되고 체내로 유입된다 할지라도 인간의 전신적인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이 건강하게 작동된다면 그 감기의 이환정도는 매우 미미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기실 많은 독자들의 체험으로 비추어 보십시오.

전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추운 곳에 오래 노출될 때 감기에 걸리게 되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고생했을 것입니다. 그 이야기는 우리 몸의 방어기관 중의 하나인 면역기관의 평소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면역학적 측면에서 볼 때 감기의 대부분의 원인균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은 세포살해 T세포에 의해서 수행되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기세포를 살해함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궁극적으로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해 미국 면역학회잡지에 게재된 연구결과들 중의 하나를 보면 에너지 생성과정 중에 우리 몸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발생기산소가 T림프구의 주조직적합성항원(major histocom-patibility gene complex; MHC)에 상처를 주어 침입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게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즉 발생기 산소는 우리 몸 속의 T림프구에 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억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결국 이렇게 면역억제 기능을 나타내는 발생기산소를 없애주는 어떠한 물질이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지적이 됩니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비타민-C를 위시한 비타민-A나 베타 카로틴 등의 항산화제의 복용이 감기 등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대한 학문적 근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비타민-C의 경우 그 자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효과를 갖는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중의 하나입니다. 이러한 비타민-C에 의한 면역증강효과(특히 T 세포가 주도하는 세포매개성 면역반응) 혹은 항바이러스효과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피곤하고 지칠 때에 흔히 입 주위에 발생하는 허르페스 바이러스질환이 비타민-C의 거대량 복용 후 사라지는 것을 통해서도 입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비타민-C를 거대용량으로 복용하기 전에는 거의 매달 입술에 생기는 허르페스성 물집으로 고생을 한 경험이 많이 있었습니다.

매주 서울과 진주를 오르내리면서 조금만 몸이 피곤하면 여지없이 입술 주위에 간질간질함을 느끼게 되고 이어서 물집이 생기곤 하였습니다. 비타민-C를 복용한 후인 지금,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면 그 기간 동안 입술에 허르페스가 생겼던 것은 두세 번 정도였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경미하게 지나갔던 기억들입니다.

 

동맥경화와 비타민 C

 

필자가 의과대학에 재학하던 1970년대 말에만 해도 동맥경화라는 질병은 외국인이 지은 내과 교과서에나 비중 있게 다루어졌고 실제 우리나라의 임상적 현실로 볼 때 그렇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취급되지 못했던 것이 그 당시 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임상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동맥경화를 중심으로 한 심장과 혈관의 질환들이 더 이상 가벼이 넘길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환자분포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과거에 예견되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식생활의 서구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곡물과 채소 중심이었던 우리 식단에 육류의 비중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커진 것입니다.

그에 따른 포화지방산의 많은 섭취로 과거 20~30년 전에 미국을 위시한 서구에서 보였던 심혈관질환의 발병 양상을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내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분야에서 세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보면 지나친 육식 및 지나친 음식 섭취로 비만의 문제와 그에 이어서 따라오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전체 미국인 사망원인 중에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거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할 수 있습니다.심혈관계질환의 자세한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 대부분이 동맥경화로 인해서 오는 구체적 질병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제일 많은 급사의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증도 결국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해서 막혀서 혈액공급이 차단되고 그로 인해서 심장근이 괴사(세포의 죽음)에 빠지는 것이고 급기야는 심장의 부조화로 전신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병입니다.

그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중풍이라고 하는 질환도 결국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오는 혈관계의 질환인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에는 그렇게 흔히 보기 힘든 그러한 질환들이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동맥경화는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요?

 전 세계에서 심장 및 혈관질환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하는 많은 내과의사들에 의해서 주장되어 왔고 실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설명을 자세히 보면 고혈압이 제일 먼저 전제되는 조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고혈압에 의해서 동맥의 벽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들이 수없이 생기고 그 상처들 위에 과다한 육류섭취를 통해 체내에 들어온 콜레스테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급기야는 혈관을 막는 정도로까지 진행이 되어 중한 병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의 주원인이라는 사실입니다. 흔히 일반인들에게는 동맥경화에 의해서 고혈압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그 반대입니다.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원인의 설명에 조그만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콜레스테롤이 혈중에 높기만 하면 무조건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일까요? 일련의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콜레스테롤이 높기만 하면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고 콜레스테롤이 과산화될 때, 즉 과산화된 콜레스테롤만이 동맥경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환자에서 동맥경화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혈관벽에 가해지는 높은 압력에 의해서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들이 생기는 것일까요? 고혈압환자하면 생각나는 것이 비만입니다. 다시 말하면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서 고혈압이 많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많이 먹는 사람에게 필연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엄연한 현실은 체내에서 보다 많은 발암물질(나이트러스아민)과 발생기산소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는 슬픈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체내에서 생성된 많은 발암물질과 발생기 산소는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기 때문에 가장 공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혈관 내피세포들입니다.

 높은 압력에 의해 혈관내피에 상처가 생긴다고 할 때 발암물질과 발생기산소는 더 많은 상처가 나게끔 나쁜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제 이쯤 이야기가 나오면 관심을 가지고 비타민-C에 관해서 읽으신 독자들은 결론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을 줄 믿습니다.

결론은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노파심에서 다시 설명하면 동맥경화의 주범 중의 하나인 콜레스테롤의 과산화를 막아 주는 것이 바로 항산화제인 비타민-C의 고유한 역할입니다. 또한 혈관벽에 수없이 많은 작은 상처들을 만드는 발암물질과 발생기산소가 비타민-C에 의해서 억제된다고 하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설명이 아닙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암과 심혈관계질환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수명을 다 누리지 못하고 죽는다고 할 때 이 거대한 두 질환군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비타민-C를 복용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군사된 먼저 믿은 우리들의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라고 필자는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동맥경화와 비타민-C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다시 한 번 궁극적인 실천 요령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하루에 6g을 먹되 매 식사 때마다 2g씩 세 번에 나누어 드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반드시 식사 직후에 드십시오.

 

당뇨병과 비타민C(1)

 

9년 전의 일이다. 시골에 살고 계시는 노부모님으로 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인즉 아버지께서 다리에 상처가 생기셨는데 일주일 이상 치료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고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어찌했으면 좋겠냐는 요지였습니다. 아뿔사 하는 생각과 아울러 그 동안 부모님께 너무 소홀했었구나 하는 생각에 돌이켜보니 10년 전 그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보이셨던 당뇨병의 증세가 떠올랐습니다.

현재의 증상이 매우 심상치 않을 것이라고 하는 판단이 들며 가슴이 철렁해짐을 느꼈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 하는 생각에 여러 가지 착잡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인턴수련을 받던 시절에 말기의 당뇨병 환자들이 떠올랐습니다. 혈액의 흐름이 좋지 못한 발끝과 같은 곳에 상처가 생겨 매일 매일 소독을 하고 치료를 해도 호전되지 않아 매우 안쓰러워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언젠가 우연히 접한 챠트(chart) 겉장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는데 환자의 이름을 보니 몇 달 전에 내가 정성을 다해 상처치료를 해드렸던 말기의 당뇨병 환자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 상처가 잘 낫지를 않아 정형외과로 전과되어 발가락을 절단하고 그래도 낫지를 않아 다리를 절단하였으나 급기야는 콩팥 등의 합병증이 동시에 악화되어 사망하였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잘 알지 못하는 풋내기 의사의 방정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계신 여러 선생님들께 증세를 말씀드리고 나서 추천해 주시는 약을 사들고 두어 달에 한 번씩 찾아뵙고 약을 드시게 하여 그럭저럭 10년 이상을 버텨 오셨는데 결국 제대로의 치료책이 되지 못했음의 증거가 눈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착잡한 마음으로 차를 몰고 입원해 계시는 수원의 모 대학병원에 내려가 보니 생각보다 많이 수척해지셨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당시에 필자는 약 2년 전부터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었으나 비타민-C와 당뇨병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노인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의 전신 상태를 호전시켜 주는 역할을 이 비타민-C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당뇨 말기 환자이신 아버지께 복용하시도록 권유해 드렸습니다. 결론만 이야기하기로 하면 물론 상처가 난 발가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으시고 퇴원하시어 5년이 지난 현재까지 80을 바라보시는 노인이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매우 건강하게 살고 계십니다.

요당이 검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혈당까지도 정상치를 보이고 계십니다. 이것이 나로 하여금 비타민-C가 당뇨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효능이 있음을 감지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이 드신 당뇨병 환자만 보면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드실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드리면서 계속해서 혈당과 요당검사를 받아 보시게 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제까지 필자 주위의 많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혈당강하 및 요당의 감소를 보여 주었습니다.비타민-C의 화학구조는 매우 단순합니다. 포도당과 같은 육탄당과 그 구조가 매우 흡사합니다. 포도당과의 구조적 유사성이 혈당강하 효과를 가져오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비타민-C를 만드는 제조회사측에서는 비타민-C가 혈당측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혈당측정 방법으로 포도당 산화법(glucose oxidation method)을 사용하는데 비타민-C가 항산화제로서 산화를 막아 주기 때문에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혈당 측정시에는 그 전 날부터 비타민-C의 복용을 당분간 멈추면 됩니다.

만약 비타민-C가 혈당측정을 방해하여 그 결과로 혈당이 낮게 잘못 측정된 것이라면 당뇨병 환자의 증세 호전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드시고 계시는 당뇨 환자들은 혈당의 강하와 더불어 체중이 불고 전신 건강상태가 양호해져 당뇨 환자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증상 곧 많이 먹고 많이 마심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줄어드는 그와 같은 증상이 사라집니다.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느껴 문헌 검색을 해 보니 비타민-C 부족으로 생기는 소위 괴혈병과 당뇨병과의 관계는 이미 1941년에 보고되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활발하지는 못하지만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973년에 Dice Daniel은 당뇨환자에서 거대용량의 비타민-C 투여로 혈당이 강하되는 것을 보고하였고 1980년에는 Losert 등이 실험동물에서 거대용량의 비타민-C에 의해서 혈당이 낮아짐을 보고하였습니다.

 1983년에는 중국인 ChengYang이 건강한 사람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남을 보고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인인 Cheng 등이 또다시 동물실험에서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꼬리정맥을 통해서 주사했을 때 현저한 혈당강하뿐만 아니라 거의 비슷한 시각에 인슐린(insulin)의 혈중농도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하여 비타민-C는 인슐린의 혈중농도를 높혀줌으로써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는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 혈중 인슐린이 증가되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몇몇 학자에 의해서 cAMP가 아닌 cGMP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은 그 기전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필자의 준임상적 경험에 의하면 거대용량의 비타민-C는 당뇨환자에게 매우 좋은 치료효과를 보여 주고 있지만 아직은 조직적인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취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당뇨병에도 여러 유형이 있는데 그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그 효과가 있는 것인지 아직 그에 관한 자료가 없음이 아쉽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복용환자들이 어른들이었기 때문에 어린 아이에게 온 소위 유년형 당뇨병에도 그 효능이 있는지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없으나 곧 본격적인 임상적용을 통해서 하나하나 그 궁금증이 풀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으시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감히 권합니다. 평균체중의 남자라면 하루에 6g이상을 3~4회에 나누어서 반드시 식 중 혹은 식후에, 평균체중의 여자라면 6g정도를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당뇨의 치료를 위해서 복용하기 시작한 비타민-C가 당뇨병뿐만 아니라 감기를 포함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의 예방, 암 발생의 예방, 동맥경화의 예방과 만성 피로의 치료효과 등 건강한 생활을 보장해 주는 건강의 복을 맛보게 해 줄 것입니다.

당뇨병과 비타민C (2)

   미국에서의 체험중에 비타민-C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세계적 대가의 학문 세계를 통해서 당뇨병에 대한 가장 최근의 연구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당뇨병은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라고 생각됩니다. 윤지원 박사님의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은 한 가지의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들을 열거해 보면 유전적 소인이 있습니다. 즉 부모님이 당뇨병에 걸린 사실이 있다면 그 자녀들은 그렇지 않은 부모를 가진 사람보다 더 높은 발병 가능성을 가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윤 박사님이 직접 밝혀 낸 사실로 콕스사키(Coxsackie)라고 하는 바이러스가 췌장의 인슐린(insulin) 분비샘을 파괴함으로 당뇨가 발병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자가 면역질환 발병의 기전에 의해서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즉 면역세포들이 자기 자신의 조직을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으로 생각하여 자기조직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췌장의 인슐린 분비샘이 파괴될 수 있다고 하는 설명입니다.

 네 번째로는 각종 독소에 의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샘이 공격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하는데 이 독소들 중에서 꼭 언급해야 할 중요한 물질은 발생기산소를 포함한 각종 과산화물들이라는 것입니다.이상의 발병원인들을 고려해 볼 때 어떻게 하면 당뇨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상식적 차원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유전적 소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고 그저 지금까지 의학적으로 알려져 온 일반적인 당뇨예방을 위한 수칙을 최선을 다해서 지키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콕스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발생기산소 등과 같은 과산화물의 산물에 의한 췌장섬의 공격은 비타민-C의 복용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앞서의 글들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비타민-C는 바이러스 감염에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발생기 산소의 공격을 차단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윤 박사님께서도 이러한 점들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최근에 윤 박사님께서 어떤 식물에서 추출해 낸 물질이 당뇨에 좋은 치료효과를 보였는데 정밀하게 분석을 해 보니 80% 이상이 비타민-C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현재 윤 박사님은 자가면역질환 발병기전에 의한 당뇨 발생을 예방 및 치료하는 길에 대해서 연구중에 계십니다. 필자가 비타민-C와 당뇨병(I)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타민-C가 모든 유형의 당뇨병에 치료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많았는데 윤 박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당뇨병의 네 가지 유형(유년형 당뇨, 인슐린의존성 당뇨, 성인형 당뇨, 인슐린비의존성 당뇨) 중에서 성인형 당뇨와 인슐린비의존성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과 같이 당뇨병의 세계적 대가가 지적해 주신대로 당뇨병은 어떠한 단순한 한 사건에 의해서 발병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길 수 있고 예방 및 치료 역시 간단한 하나의 방법에 의해서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과식을 금하고 지나치게 단 것을 많이 섭취하지 않으며 늘 적당한 운동을 함으로 균형 잡힌 체중을 유지하면서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할 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평생을 당뇨병 없이 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거니와 비타민-C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거대용량의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 기존의 건강수칙보다도 훨씬 쉽게 여러분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고혈압과 비타민C

 

필자는 지난 해 (2001) 초 본부(관악캠퍼스)의 보직을 맡아 연건 캠퍼스를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다른 부서의 간부들이 명색이 의사인 나에게 간혹 혈압을 측정해 달라는 부탁을 하곤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해부학을 전공하였지만 그래도 의사인 나에게서 무언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임상의는 아니지만 늘 내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 혹은 나아가서 질병현상들에까지도 관심을 가져 온 터라 필자는 사무실에 일반인들도 흔히 사용할 수 있는 전자 혈압계를 하나 비치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간부들의 혈압을 측정해 주다 보면 어떤 사람은 흔히 말하는 정상 범위의 혈압을 나타내는가 하면 어떤 이는 200mmHg에 가까운 높은 혈압을 나타내어 긴장하게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200mmHg에 가까운 혈압을 보인 그 간부는 평소에 본인이 혈압이 높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결국 서울대학교병원의 혈압치료 전문가에게 소개가 되어 현재도 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언제부터 혈압이 높았는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지내왔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일년에 혈압 한 번 측정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고혈압 환자임을 모르는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믿어집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고혈압의 특징인 것입니다. 혈압이 매우 높음에도 일상 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고혈압은 왜 무서운 것일까요? 임상의들의 지적을 따르자면 높은 혈압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결국 영락없이 동맥경화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높은 혈압은 동맥내피에 손상을 주게 되는데 그 과정이 동맥경화 형성의 제일 전제 조건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고혈압 환자에게 결국 동맥경화가 오게 되는 것은 결코 이상할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의 글은 혈관에 대한 물리적 손상에 의해 동맥경화를 유도하는 고혈압과 비타민-C의 관계에 대한 글입니다. 도대체 고혈압 자체와 비타민-C가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조금 이야기를 구체화하자면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는 비타민-C가 고혈압에 어떤 영향이 있느냐 하는 것이 되겠고 간접적으로 비타민-C가 동맥혈관에 어떤 영양을 미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의 측면과 관련해서 1999년에 드디어 집요한 비타민-C 연구자들 몇 명이 대단히 어려운 실험의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즉 비교적 많은 양의 비타민-C가 사람의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보고였습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서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필수조건이 세 가지가 있음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실험대상을 무작위(randomized)로 추출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실험자의 구미에 맞는 사람으로 마음대로 실험군을 선택하면 결과 도출 및 해석에서 임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둘째는 가짜약(placebo-controlled)을 투여 받는 군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타민-C로 말하면 시큼하게 제조된 가짜 비타민-C가 실험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정작 실험을 시행하면서 진짜약과 가짜약을 줄 때 실험을 행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 모두가 자기가 진짜약을 먹는지 가짜약을 먹는지 몰라야 합니다(double-blinded test).

다시 말하면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비로소 사람을 가지고 행한 실험은 과학적 객관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꿈같이 위의 세 조건을 충족시키는 비타민-C에 대한 연구결과를 푸라이 등의 학자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학술지인 란셋(Lancet)에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인 즉 비타민-C가 직접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 실험이 몇 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의 결과를 관찰한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비타민-C 자체가 오랜 기간(예를 들어 평생 동안) 혈압저하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실험의 결과는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학문적 요건을 갖춘 실험의 결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두 번째로 비타민-C가 동맥혈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십시다. 미국 남가주 대학의 예방의학자가 잘못 보고하여 한 때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보고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즉 비타민-C를 많이(하루에 0.5g) 복용하면 동맥경화가 생긴다는 보고를 그 학자가 한 바 있는데 이는 실제 동맥벽의 중간층(T. media)이 두터워져서 동맥의 탄력성이 커지는 등 동맥경화 형성과는 정반대의 결과임을 모르는 학자가 빚어낸 소동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즉 비타민-C는 적당량 복용하면 동맥혈관이 튼튼해진다는 점에서 고혈압 환자로 하여금 오히려 더 잘 견디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의 결과 외에도 비타민-C는 동맥내피세포를 부단히 공격해서 상처를 줄 수 있는 유해산소의 독성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 손상이 오고 그로 인해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동맥경화를 막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고혈압과의 관계를 뗄 래야 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비타민-C를 착실하게 복용하여 아는 만큼 건강의 복을 누리게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길 기도합니다

 

노화와 비타민C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누구도 늙어서 죽는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늙는다는 사실조차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물학적으로 생명을 생각할 때 생명이 시작되면 곧 그것은 생명의 끝을 향해서 가는 길임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즉 모체의 뱃속에서 태어나는 그 순간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태어나기 이미 약 10개월 전에 생명체의 삶의 시작이 열렸고 태어나는 순간 소위 늙음의 과정에 이미 진입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 생물학적 측면의 현실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수없이 많은 탄생과 죽음이 거듭되어 왔습니다.

곧 모든 사람은 죽게 마련이라는 사실입니다. 치명적인 사고나 질병으로 죽지 않더라도 결국은 늙어서 죽는 것이 생명체의 숙명이라 생각할 때 죽음으로 향하는 늙음의 과정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한 번 생각해 봄직합니다.

 필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불란서의 한 핵물리학자가 지상에 발표한 인간의 수명에 관한 주장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왜 수많은 의학자나 생물학자들에 의해서 주장되지 못하고 아주 엉뚱하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나 그렇게 적절하다고는 볼 수 없는 전공의 학자가 그러한 내용을 발표해야만 했는가 해서 말입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인간은 유전적으로 125세까지 살 수 있도록 계획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근거로 여러 학자들의 연구 내용을 들고 있는데 핵물리학자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으로는 꽤 설득력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간의 유전자에 머리카락이 25회 생겨나게끔 계획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실제 머리카락 하나의 수명이 5년 정도 되기 때문에 인간의 유전적으로 계획된 수명은 125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사람의 피부세포는 약 2년의 주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는데 유전적으로 약 60번 정도의 주기가 유전자에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역시 인간의 유전적으로 계획된 수명이 125세 근처라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아울러 동물에 따라서 주기의 횟수가 다르기 때문에 각 동물마다 유전적으로 정해진 수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의문이 생기는 것이지만 수명이라는 측면에서 생물체의 삶을 생각해 볼 때 왜 동물마다 수명이 다를까요?

예를 들면 실험동물로 많이 사용되는 쥐의 경우 아무리 좋은 조건 속에서 키워도 3년 이상을 살지 못하고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의 수명은 학문적으로 밝혀져 있지 못할 정도로 길며 극단적으로 하루살이의 수명은 하루에 불과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볼 때 수명의 생물학적 면모에 피상적이나마 접근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앞서의 불란서 핵물리학자의 지적과 같이 수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으로 유전인자가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상식선상에서의 추론은 실제 많은 의학자들이나 생물학자들에 의해서 깊이 있는 학문적 사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 최근의 노화이론에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소위 프로그램설(노화유전자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난자와 정자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발생의 과정이 수없이 많은 다른 기능을 가진 계통으로 분화하여 한 개체를 이루고 그 개체가 성장하는 과정이 각각에 해당되는 유전인자의 조절하에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이 학문적으로 거의 명백하다 할 때 어느 순간부터 표현되는 늙음의 과정에도 유전인자가 관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믿어집니다.이러한 정설에 가까운 이론에도 불구하고 노화의 과정에 대한 우리의 의문은 불식될 수가 없습니다.

동물마다 수명이 다른 것은 노화유전자설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손 치더라도 그러면 왜 같은 동물군내에서도 수명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아프리카의 어느 족속은 평균 50세의 수명을 살지 못하는가 하면 동구의 어느 지역에는 평균수명이 100세가 넘어서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는 것일까요? 이를 보면 분명 각 개체의 수명을 결정함에 있어서 노화유전자설 이외의 다른 이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흥미로운 생각이 듭니다.

 노화유전자설 이외에 현재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화의 이론을 보면 착오설, 교차결합설, 신경생물학적 학설, 유리기설과 내분비설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교차결합설과 유리기설이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교차결합설이란 쉽게 이야기해서 늙으면 겉으로 드러나는 노화의 현상들에 대한 설명으로서 예를 들면 젊었을 때의 싱싱하며 곱고 탄력성이 넘치는 피부가 나이가 들면서 탄력성을 잃고 거칠고 딱딱해지는 현상을 설명해 주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절의 유연성이 사라지고 눈의 수정체에 탄력성이 사라져 원근조절이 잘 되지 않아 돋보기를 써야 하는 이유들을 설명해 주는 생화학적인 바탕의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몸을 이루는 단백질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아교단백질인데 이 단백질분자와 분자 사이에 교차결합이 생김으로 단백질이 굳어져서 탄력성을 소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교차결합이 생기는지에 대해서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그 교차결합을 끊어 줄 수 있는 효소가 발견되면 노화의 예방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유리기설이라는 것은 생명체가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에너지원을 흡수하여 활용하는 과정 중에 부득이 생기는 활성화 산소(일명 발생기산소 혹은 유해산소라고도 함)에 의해서 정상세포들이 끊임없이 공격을 받음으로 세포들이 노쇠해진다는 이론으로 최근의 많은 학자들에게 각광받는 노화의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 발생기산소가 갖는 강한 산화력을 제거해 주면 노화의 과정을 어느 정도 저지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많은 학자들의 지적입니다.

 물론 정상적으로도 특정한 효소에 의해서 활성화 산소가 제거되지만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C나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제의 복용이 권유되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목적으로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노화의 이론이 어떤 것이든 간에 어느 한 이론이 노화 과정의 기전 전체를 설명해 줄 수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환경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매일 매일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한 영양분의 공급 상태, 한 순간도 멎을 수 없는 호흡과 관련하여 공기의 오염정도 등 이 모든 것이 직접 간접으로 노화의 과정에 관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때 노화과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인간의 내적 변화 중에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인류사의 초기(정확한 연대는 미상)에는 분명 체내에서 합성이 되었다고 하는 비타민-C가 언제부터인가 체내합성이 중지되어서 외부로부터 섭취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는 것이 현재 알려진 사실입니다.

 

 

시력과 비타민C

 

필자가 비타민-C를 오랫동안 복용해 오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잊을 수 없는 경험은

장인 어른의 눈과 관련된 사건일 것입니다.

필자가 80년대 초에 결혼하여 처음으로 장인 어른을 뵈었을 때 그는 50대 중반의 바싹 마른 분이었습니다. 외관으로 봐서 결코 고혈압과는 무관할 것 같은 분이 고혈압 환자라고 해서 속으로 의아해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실제 혈압을 재보니 240/180! 이완기혈압(아래혈압)이 다른 보통사람들의 수축기혈압(위의 혈압) 보다도 높은 악성 고혈압 환자로서 그 당시 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시다고 하는데 전혀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필자는 즉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의 서정돈 교수에게 부탁드려 정기적인 고혈압 치료를 받으시게 하였습니다.

 역시 크고 좋은(?)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니 치료를 시작한 지 수일이 지나지 않아 혈압이 떨어지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곧 장인 어른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히 나타날 수밖에 없는 증상이었습니다.

240/180인 혈압을 150/100 가까이 떨어뜨렸으니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거의 100에 가까운 혈압을 떨어뜨렸는데도 어지럽지 않다고 하면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튼 앉았다 일어날 때 특히 어지러움증으로 인해서 거의 쓰러질 뻔한 적도 있고 고생을 많이 하셨지만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어지러움증도 회복이 되고 혈압도 어느 정도 정상화되었습니다.

대략 150/100 정도에서 혈압이 안정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계속해서 고혈압 치료를 받음에도 이완기혈압은 100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혈관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즉 혈관의 탄성이 떨어져서 이완기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인 어른으로부터 급작스런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내용인즉 갑자기 오른쪽 시야의 바깥 가장자리에 어두움이 드리워서 부분적으로 안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을 보다가 갑자기 오른쪽을 보기 위해, 즉 횡단보도 상에서 길을 건너기 전에 오른편에서 차가 오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머리를 비교적 빠른 속도로 돌리면 주변시야의 잔상이 중심시야로 이동되면서 갑자기 아무 것도 안 보이는 듯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다음 날 즉시 서울대병원 안과에 입원하여 시야검사를 한 결과 장인 어른의 설명대로 오른쪽 바깥 가장자리의 시야에 결손이 생겨 있는 것을 찾아내었습니다. 이어서 즉시 시행된 망막혈관 조영술에서 망막혈관들이 막혀 있는 것을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찾아내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고 다만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는 안과 과장의 설명에 장인 어른은 다소 절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퇴원하여 잊어버리고 사는 동안 장인 어른을 포함하는 처가의 모든 식구들도 비타민-C를 다량 복용하게 되었습니다.

2년여가 지난 어느 날 장인 어른께서 갑자기 옆구리가 아프시다는 말씀에 서울대병원에 다시 와서 콩팥의 초음파를 시행해 본 결과 콩팥에 제법 큰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초음파상에 나타난 그 혹은 가장자리가 뚜렷하여 악성종양같지 않고 물혹같은데 물혹과 다른 점은 혹 안에 물이 아닌 피 비슷한 액체가 있다는 방사선과 의사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수술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비뇨기과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다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수술을 위해 입원하게 되면 환자의 차트를 자세히 검토하여 그간의 모든 이상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즉 수술 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2년 전 시야결손 때문에 받은 안과검사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시야검사를 시행한 결과 놀랍게도 시야에 이상이 없다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필자는 검사에 무언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망막이라는 것은 일종의 신경계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한 번 손상당한 세포는 다시 재생이 되지 않고 따라서 결손된 시야가 다시 회복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야검사에서 이상이 없다 하는데 그를 확인하는 검사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서 망막 혈관조영술을 다시 실시하여 보니 놀랍게도 망막혈관 모두가 막힘 없이 뚫려 있었습니다.

 2년 전의 특진의사인 안과 과장도 차트를 자세히 살펴보았으나 도저히 2년 사이에 일어난 믿어지지 않는 변화에 대해 설명할 길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그 동안 100이하로 잘 떨어지지 않던 이완기혈압도 80까지 떨어져 있었다. 혈압을 병실에서 측정해보니 130/80! 실로 놀라운 변화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필자는 곰곰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2년 간 장인 어른께서 특별히 한 일이 무엇인가? 비타민-C를 다량으로 열심히 복용한 것 외에는 특별한 조치들을 생각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믿어지지 않는 변화들이 전적으로 비타민-C의 복용으로 야기되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 안보이던 눈이 보이고 잘 정상화될 것 같지 않던 혈압이 완전히 정상 상태로 돌아온 것 등 도저히 의학이라는 학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필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의 한 분에게 나타나 있으니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실제 비타민-C가 혈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앞에서 상세히 설명해 놓았기에 다시 설명하는 일을 피하려고 합니다.

이제 무엇을 주저하겠는가. 필자가 10년이 넘은 세월을 비타민-C를 열심히 복용하고 많은 분들에게 복용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장인 어른에게 나타난 변화는 필자의 머리에 크게 자리매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비타민C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효과가 있나?

 

먼저 저는 비타민-C의 복용에 대하여 말하기 전에 '비타민-C는 비타민이 아니라'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를 비타민과 같이 취급하기 때문에 60mg으로 한정짓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비타민-C는 사람을 포함하는 영장류와 기니픽(guinea pig)이라는 실험동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에서 채네 생합성이 가능합니다.

생합성을 못하는 인간에서의 필요량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생합성이 가능한 동물들에서 일일 합성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간접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동물들의 체내 생합성량을 조사해 본 결과 체중 70kg으로 환산했을 때 하루에 적게는 5g에서 많게는 약 20g까지 생합성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양이 인간의 비타민-C복용량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생물학적 제반 현상들이 비슷함을 인정할 때 인간의 복용량을 결정함에 있어서 참고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비타민-C에 관한 국립연구협의회(National Research Council for Vitamin-C)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남녀의 최소 복용 권장량을 60mg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들의 주장에 의하면 하루에 60mg의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 체내의 풀(pool)1.5g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양을 복용함으로 체내의 풀(pool)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하한선은 60mg으로 정해 놨으나 상한선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비타민 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의 경우 심한 독성 때문에 상한선 용량이 반드시 제시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안타까운 것은 의사나 약사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C의 하루 적정 복용량을 60mg으로 잘못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비타민-C의 복용량을 결정함에 있어서 하루 60mg의 비타민-C 복용으로는 약 1개월 동안 서서히 괴혈병에 걸리는 것을 막아 줄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결국 1개월 동안 서서히 괴혈병에 걸려 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얘기를 조금 더 진전시키면 용량을 늘릴 경우 괴혈병에 걸리는 시간이 조금 연장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괴혈병의 병리적 발생기전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단순한 콜라젠(collagen) 단백질 합성의 장애 때문이라는 이론은 더 이상 학문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설명이 되기 어렵습니다.이젠 복용량 결정을 위한 기준을 고려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체내 생합성이 가능한 동물들의 하루 합성량을 고려할 때 현재 권유되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이 권장되어야 합니다.

 둘째, 단순히 혈중 농도만을 유지하기 위해서 복용하느냐, 아니면 각종 음식물이 섞이는 위장(stomach)에서의 농도를 최대한으로 하여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자민(nitrosa-mine)의 생성을 억제하고 그 이후 혈중 농도를 유지할 것인가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셋째, 많은 양의 복용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체내에서 유발되느냐 하는 문제 역시 심각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상의 몇 가지 고려되는 기준을 통해서 폴링(L. Pauling)박사는 체중 70kg인 사람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 10g을 복용할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하루 최소 권장량에 비하면 무려 160배 이상의 많은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폴링 박사 주변의 의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소위 거대용량(megadose)의 비타민-C를 오랫동안 복용해 왔고 심지어 어떤 의사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10g 이상의 많은 양을 투여하고 그때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계속 보고해 왔습니다.

물론 이때 그 어떤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된 바 없습니다. 오히려 세인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도 남을 만한 놀라운 효과들이 많이 보고되었습니다.이에 대해 또 다른 많은 의사들이 반박하는 보고들을 하였으나 그 주류가 효과들이 과장되어 있다는 보고들이지 전혀 그렇지 않거나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는 반박 보고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의 설명 내용을 충실히 준수하여 하루 8~10g(체중 70kg 내외이기 때문)의 비타민-C10년 이상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복용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가족과 친구, 친지, 동료 등 주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수년 이상 비타민-C를 복용해 오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효과는 눈에 보이는 것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10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어떠한 약의 안전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담으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하루 최소 권장량이 60mg으로 아주 적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많은 비타민-C제품의 단위 용량이 크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어린이용 비타민-C의 경우도 최소 단위가 100mg으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성인의 경우 대개 500mg에서 1000mg이 최소 단위 용량임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비타민-C의 항암 gly과를 위해서는 위장에 있는 음식물과 최대한으로 섞이게 해서 그곳에서 생기는 나이트로자민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복용해야 합니다.다시 말하자면 반드시 어떤 음식이든 음식을 먹을 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3번에 나누어서 복용할 것을 권합니다.

 극단적으로 폴링 박사의 경우 1시간에 1g씩 복용하라고 하였지만 거의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아침, 점심, 저녁 3회 복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비타민-C의 화학적 명칭이 아스코르빈산 즉, 산인만큼 공복에 복용하는 것은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산과다증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식후에 즉시 복용하면 아무런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하루에 3회에 걸쳐서 자기 체중에 맞는 용량을 나누어 먹고자 하면 비타민-C를 항상 휴대하여야 함은 물론입니다.따라서 늘 휴대하기에 편한 제품이면 좋을 것입니다. 이를테면 10정씩 알루미늄 포장이 되어 있는 제품을 들 수 있습니다.이와 같이 많은 양을 복용하고자 하면 경제적인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행한 것은 비타민-C가 특허물질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가격이 비싸질 수가 없다고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비타민-C만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값이 쌉니다.

 참고로 가루로 된 비타민-C의 경우 식품첨가제로 분류된 제품이 1kg30,000원 내외이고 일단 알약으로 만들어지면 6~7만원 정도 내외로 비싸집니다. 가루제품의 경우 싼 장점이 있는가 하면 휴대와 복용이 불편하다고 하는 단점이 있고, 알약의 경우 다소 비싸지만 휴대와 복용이 간편해서 실제 이 제품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한달에 15,000원이면 족하니 큰 부담이 되는 액수는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니까 미국제가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제 비타민-C에는 많은 경우 로즈힙(rose hip)이라는 물질이 함께 섞여 있는데, 이 로즈힙이 섞인 비타민-C를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왜냐하면 음식과 함께 들어간 비타민-C가 위 속에서 즉시 녹아서 음식물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의 생성을 억제시켜야 하는데, 그 물질은 한꺼번에 녹지 않고 서서히 녹아서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미국제에는 쓸 데 없이 많은 것을 집어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비타민-C를 먹어야 하는 사람에게 쓸 데 없는 것까지 많이 먹게 되니까 변비도 생기고 몸이 좋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미제로 선물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일부로 국산을 사 먹습니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복용에 관해서 복합비타민은 어떠한지, 자연산 비타민-C와 합성 비타민-C 중 어떤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질문합니다.

사실 복합비타민은 비타민-C외에 지용성 비타민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코 다량으로 복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복합비타민은 하루에 한 알을 복용하고, 비타민-C는 매 식사와 함께 따로 복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자연산과 합성 비타민-C의 차이는 없습니다.

자연산의 경우는 비타민-C가 많이 있는 식물로부터 추출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강한 산을 처리해야 하는 등 합성할 때의 과정과 마찬가지로 화학적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대신 비타민-C 선택을 잘 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굉장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자연산이나 합성 비타민-C나 같다고 해서 비타민-C라고 쓰여 있다고 해서 아무 것이나 먹으면 안 됩니다.

상한 비타민-C는 거꾸로 우리 몸을 공격합니다. 비타민-C가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우리 몸을 상하게 합니다.하얗게 된 비타민-C를 먹으십시오.

비타민-C를 까서 먹으려고 하는데 노랗게 되었다면 가서 다른 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해야 합니다. 비타민-C는 하얗습니다. 노랗게 된 것은 먹지 마십시오. 절대 안 됩니다. 비타민-C가 상했는지 상하지 않았는지 모르게 노랗게 만들었다는 것은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입니다.

특정한 회사를 지적해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제 생각에는 노랗게 만든 의도가 불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랗게 되면 반품이 들어오니까 아예 노랗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오해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비타민-C를 비싸게 만들기 위해서 거기에다 비타민 B를 섞는다든지 이상한 캡슐 속에 집어넣는다든지 하는데 그렇게 하면 비싸집니다. 비타민-C를 평생 먹으려면 비싼 것을 먹으면 안 됩니다. 순수하게 비타민-C만 만들었다면 비싸지 않습니다.

저는 약 장사가 아닙니다.

저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120세를 살 수 있을까에 대하여 연구하면서 깨달은 것을 증거할 뿐입니다.결론적으로 비타민-C는 결코 부작용이 없습니다. 도리어 모든 질병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예방사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잊지 말고 비타민 2g 이상을 먹으십시오.이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음식을 먹고 30분이 아닙니다.최소한 아무리 잘못 하더라도 식사 후 즉시 먹어야 합니다.

 이것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비타민-C를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비타민-C를 핸드백에 넣으시든 남자는 양복 주머니에 넣고 다니든지, 아무튼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도 습관이 안돼서 잊어버립니다. 그것을 잘 해야 100%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끼 비타민-C 먹는 것을 놓쳤다고 너무 걱정 마십시오.왜냐하면 유해산소나 발암물질은 굉장히 적은 양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많이 생겨서 암을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복용하지 않았는데 아직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120세를 살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나머지 50년은 제대로 사실수 있다는 것입니다. 늙는 속도가 늦어지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음식과 같이 먹되 절대 공복에 먹으면 안 됩니다.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비타민-C를 먹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왜냐하면 금식 자체가 비타민-C와 똑같은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간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식도 음식입니다.

음식이 들어간다면 무조건 비타민-C가 같이 들어가야 합니다. 다섯 끼 먹었으면 다섯 번 먹고, 여섯 끼 먹으면 여섯 번 먹어야 합니다. 잠자기 전 야식으로 라면을 먹었더라도 꼭 비타민-C를 같이 먹어야 합니다. 그렇기 땜분에 비타민-C는 하루에 얼마를 먹어야 한다는 정해진 양이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비타민-C를 먹으면 이런 증상들이 나오는데 결코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1. 묽은 변이 나온다. - 아무리 위장이 좋은 사람이라도 변이 1주일 정도 묽게 나옵니다.

2. 설사를 한다. - 대장 내에 존재하는 정상적 미생물군 총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 현상입니다. 이때는 처음 복용량에서 절반으로 줄여 며칠을 복용하면 길어야 3~4일이면 설사가 멈추고 변이 약간 묽은 상태가 되다가 일주일 정도가 되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3. 속이 쓰리다. -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 후 즉시 비타민-C를 복용했음에도 속이 쓰린 사람은 위장관이 병적 상태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 위염이든 위궤양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현재 병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산인 비타민-C(아스코르빈산)가 들어가면 속이 쓰린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더더욱 비타민-C를 복용해야 하는데, 속이 쓰릴 때 비타민-C복용시 물을 한 컵 정도 더 마시면 훨씬 덜 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3~4, 혹은 1주일 정도만 견디면 속 쓰림은 사라지고 또한 위염이나 위궤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4. 방귀가 나온다. - 대장에서 전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균들이 유해한 균들을 대치하는 중에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일시적으로 가스 발생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지독한 냄새도 사라지고 가스조차도 평상시대로 돌아옵니다.

 

 

비타민C 다량복용 부작용은 없나?

 

비타민-C가 괴혈병의 치료제라고 생각하면 분명 약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타민-C의 부족으로 인해서 생기는 병이 괴혈병이라고 생각하면 약이라고 하기보다는 영양제라고 해야 옳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예컨대 배가 고파서 어지러울 때 무엇인가를 먹어서 혈중의 포도당 농도를 올려주면 즉시 어지러움증은 사라집니다. 이때 우리는 포도당을 약이라고 하지는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비타민-C는 영양을 전공하는 학자들에 의해서 오히려 더 많이 연구되고 있고 영양학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으로도 약이라고 하기보다는 영양제라고 하는 것이 더욱 타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세인들이 흔히 접하기 힘든 사실 중의 하나가 가공식품 공장에 가면 비타민-C가루가 산처럼 쌓여 있다는 현실입니다.

비타민-C가 항산화제이기 때문에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에 산화를 막기 위해 식품첨가물로 대량 투여하는 것입니다.비타민-C가 영양제이든 식품첨가제이든 간에 실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소량에서부터 다량까지 복용하고 있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도 때로는 탈을 일으킬 수 있는데 어느 면에서는 약이라고 할 수 있는 물질을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없을 수 있을까요?

비타민-C에 의한 부작용을 논하기에 앞서서 가장 논란이 심한 용량에 대해 살펴보면 하도 많이 매스컴을 통해서 거론되어서인지 비타민-C의 하루 적정 복용량은 60mg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루에 오렌지 하나만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요?

여러 번 이야기가 반복되지만 학문적인 이야기를 떠나서 하루의 적정 용량이 60mg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에 팔리고 있는 제품들의 용량이 결코 60mg정도를 복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역설적인 현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비타민-C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중의 비타민-C 제품의 주종이 1g(1,000mg)짜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것을 하루 한 알씩만 먹는다 해도 하루 적정 용량의 무려 16배 이상을 복용하는 셈이 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세계보건기구에 의해서 아직도 견지되고 있는 하루 적정 용량 60mg은 이미 사문화되어 버린, 박물관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어 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이 글에서 이야기되는 비타민-C의 부작용은 두말 할 것 없이 다량으로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비타민-C를 다량 복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감히 그 부작용에 대해서 언급할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필자는 금년(2003)으로 꼭 16년째 다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필자의 주변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량의 비타민-C를 착실하게 복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를 의지하면서 다량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발생되는 어떠한 부작용도 필자에게 보고되고 있음은 말할 나위 없습니다.

비타민-C 다량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이미 언급된 바와 같이 심한 경우 복용 초기에 예민한 사람에게서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를 간혹 목격하였습니다. 덜 예민한 사람은 변이 묽어지는 정도로 끝나며 대개는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정상화됩니다.

설사가 심한 경우 초기 복용용량을 시작한 양의 절반으로 해서 다시 시작하면 대개의 경우 문제없이 적응에 성공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복용하고 나면 속이 쓰리다고 하는 것인데 이 문제는 복용 방법에 있어서 식사와 함께 혹은 식사 즉시 복용하면 큰 문제가 없지만 비타민-C가 매우 신 물질이기 때문에 먹으면 틀림없이 속 쓰릴 것이라는 예단 하에 복용하는 경우 영락없이 속 쓰리다는 하소연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 경우 안타깝게도 대개 비타민-C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솔직한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상의 부작용 외에는 경험한 적도 없고 보고 받은 바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나 책에서 그 가능성으로 제시된 발생 가능한 부작용들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첫째로 요로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타민-C의 대사산물로 옥살산과 요산이 많아지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로서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칼슘이 요로 결석의 원인이 된다 하여 한 때 우유를 많이 먹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잘 알겠지만 더 이상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아직 그 비슷한 예도 본 바가 없습니다.

출혈성 방광염이 생길 수 있다는 내과의사의 설명이 있으나 그 발생기전에 있어서 원인과 결과 관계가 명확치 않기 때문에 역시 크게 괘념할 바가 아니라고 믿습니다.조심스럽게 제기되는

또 다른 부작용으로는 비타민-C가 철이온을 만나면 항산화제가 아니고 강력한 산화제가 되어 거꾸로 발생기산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화학자들의 보고가 있으나 이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모든 세포에서 발생기산소가 생길 수 있음을 생각해 볼 때 비타민-C가 철이온을 만나서 강한 산화제가 되는 것보다도 발생기산소가 더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결과로 생각됩니다. 이상의 부작용들이 현재 공식적이든 아니든 알려져 있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담대하게 독자들에게 안심하라고 말씀드립니다.

그 이유는 필자가 직접 인체실험의 대상이 되어서 10년 이상을 그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서 실험을 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필자 주위의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현재도 아무 문제없이 다량의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 인체실험의 결과를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필자에게 학문적으로 알려진 일어날 수 있는 비타민-C의 부작용에 관해서 이야기한 어떤 사람도 본인이 직접 다량의 비타민-C를 오랜 기간 동안 복용해 본 경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비타민-C에 대해서 권위 있는 이야기를 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과연 누구의 말을 믿을 것입니까. 독자들의 판단에 전적으로 맡깁니다.

 

 

비타민C와 방귀

 

필자가 16년 전 처음으로 비타민-C를 다량으로 복용하기 시작했을 때 나타났던 현상들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가스(?)가 자주 배출되어서 곤혹스러웠던 일입니다.

사실 다량의 비타민-C를 계속 복용하고 있는 현재에도 그런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 거의 매주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서울과 진주를 오르내렸는데 진주까지는 천리 길 고속버스로도 5시간 이상이 걸리는 먼 길이었습니다.

중간에 한두 번 휴게소에 들른다 해도 계속해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보통이나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고속버스가 달리는 중간에 가스를 발사하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바로 옆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 그 냄새가 즉시 탐지될 터인즉 얼마나 창피한 일이었겠습니까.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되는 고통 가운데 모험은 시작되었습니다. 고속버스가 달리는 가운데 그것도 옆의 승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발사를 시도해 봤습니다. 물론 평상시에 비타민-C 때문에 나오는 가스는 냄새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모험을 감행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소리만 나지 않는다면 옆의 승객조차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감행한 모험의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곁눈질로 힐끗 확인한 바로는 결코 옆자리의 승객조차 전혀 가스 누출의 사실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소리만 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달리는 고속버스 속에서도 얼마든지 가스를 발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이라도 갈라치면 더 심각한데 왜냐하면 비행기는 전혀 중간에 휴게소를 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창기에는 10시간 이상 가스 발사를 위해 화장실을 들락거렸지만 요즈음에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즉 앉은 그 자리에서 조용히 해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필자가 시카고 의대에서 2년 간 공부할 때에 필자를 지도하시던 김윤범 교수는 70년 가까운 인생을 독실한 기독교적 신앙으로 학문에 전념해 오신 분으로 한국인으로서는 학문적으로 성공한 분이십니다. 백인이 판치는 미국사회에서 시카고의대의 미생물학/면역학교실의 주임교수로서 백인교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계시니 말입니다.

하루는 필자가 김윤범 교수께 같은 자동차 안에서 가스를 발사하면서 냄새가 있는가를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리며 시험을 해 본 일이 있습니다.

그 결과 결코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그러한 가스 냄새는 감지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 교수는 즉각 이러한 기이한 현상에 대해 학문적 견해를 피력하였습니다.

 발사된 가스의 냄새가 없다면 분명 대변도 냄새가 없거나 적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말씀하셨습니다.

실제 필자뿐 아니라 비타민-C를 다량 복용하는 주위의 친구들에게서도 종종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아침에 대변을 보고 났을 때 그 지독한 냄새가 화장실에 전혀 없었다는 증언입니다. 필자는 매일 그러한 일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일은 꾸며낸 현상이 아님을 지금도 확증할 수 있습니다.

 평생을 미생물학분야의 학문 세계에 몸담아 오신 노교수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분명 비타민-C의 다량 복용은 사람의 대장(大腸) 속에 존재하는 정상 미생물군집(normal flora)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임에 틀림없다는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 몸 속에는, 특히 대장 속에는 병원균이 아닌 여러 종류의 균들이 엄청나게 많은 수가 살고 있습니다.

거짓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수가 약 1014 즉 수백조에 이르지만 대장 속에 살고 있는 균의 수는 그것의 10배 가까이 되는 수천조에 이른다고 하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우리는 균의 바다에 살고 있다고 어느 유명한 미생물학자는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유산균(Lactobacilli)과 같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균이 있는가 하면 좋지 않은 발효를 유도함으로 나쁜 냄새가 그 결과로 남는 균도 살고 있습니다. 냄새가 적은 가스가 배출된다는 사실만으로 대장내의 정상 군집 중 독한 냄새를 만드는 균들이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실험으로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실험의 여지를 남기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장수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대변이 노랗고 냄새가 거의 없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 한 가지만으로 장수와 관련해서 비타민-C의 효능을 직접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매 식사 후에 비타민-C를 착실하게 다량으로 복용할 때 냄새나지 않는 대변이 나온다는 사실이고 볼 때 이는 분명 비타민-C에 의해서 생긴 변화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고 이러한 현상이 장수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머리를 떠나지 않음을 무엇으로 탓할까요.

 

 

비타민C에 대한 오해

 

비타민-C가 동백경화의 위험도를 높인다?

 

저는 남가주대학의 드와이어(J. Dwyer)교수의 보고 때문에 몹시 분주하게 보낸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독자들로부터 비타민-C를 계속 먹어도 되느냐는 문의가 전화를 통해서 쇄도하였기 때문입니다. 드와이어(J. Dwyer)교수의 보고에 대해 영국의 유명한 심혈과 내과의사인 카레이(A. Carey) 박사가 영국 언론(The Times)에 보도한 내용을 잠시 소개하기를 원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사실 드와이어(J. Dwyer) 교수의 보고에 대해서 더 이상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학술적으로 형편없는 보고이긴 하지만, 카레이(A. Carey) 박사가 보낸 이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아울러 비타민-C의 새로운 효능에 대해서 알게 되기를 위해 이 기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 드와이어(J. Dwyer) 교수의 보고는 초음파를 통해서 경동맥의 벽 두께를 측정하고 비타민-C를 복용하면 이 두께가 평균 2.5배 두꺼워진다는 보고를 통해 비타민-C 복용은 동맥경화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에 카레이(A. Carey) 박사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동맥벽이 두꺼워 진 것은 혈관벽의 가운데 층(탄성조직으로 이루어진 층)이 두꺼워진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심혈 관계가 튼튼해진 것이라고 그는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의 보고에 의하면 실제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오래 복용하면 혈관벽의 탄력 조직층이 두꺼워져 동맥경화와는 정반대의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는 동맥경화는 동맥의 어느 곳에나 생기는 것이 아니고 동맥이 주로 가지치는 곳에 동맥경화가 생긴다고 보고함으로 드와이어(J. Dwyer) 교수의 보고가 허구임을 입증해 주었습니다.2000년도 말 오레곤주립대학의 폴링 박사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보스톤 의대의 연구진들은 0.5g 이상의 비타민-C의 복용으로 혈관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직접 고혈압을 낮춘다는 사실을 '란셋(Lancet)'이라는 잡지에 발표하였습니다.

우선 란셋이라는 잡지는 임상의학 잡지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잡지 중의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이 실험을 한 방법은 임의(randomized), 게다가 가짜약 투여군을 둔(placebo-controlled) 실험으로 학술적으로 그 객관성이나 정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동원되었다는 데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선 비타민-C 투여 후 분명하게 비타민-C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여 혈압 강하가 비타민-C 때문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드와이어 교수의 보고와는 그 학문적 가치가 가히 천양지차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드와이어의 보고는 한 작은 학회에서 구연된 내용이라면 후자의 고혈압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에 실린 흠잡을 데 없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결과라는 사실입니다.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을까요?

비타민-C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보고는 일년에 수백 편이 보고 되고 있을 뿐 아니라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타민-C 강의를 하러 다니는 중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비타민-C 복용 이후 혈압 약을 복용하지 않았는데도 혈압이 정상화되었다는 전화를 받곤 했는데, 그때 저는 그것이 다소 과장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레곤주립대학과 보스톤 의대의 연구진들이 보고한 내용을 통해서 그 사실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저의 장인어른의 그 지독한 본태성 고혈압이 정상화 된 사실과도 결코 무관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알리고 싶을 뿐입니다.

 

비타민-C가 암을 일으킨다?

 

비타민-C가 암을 일으킨다는 내용의 블레어 박사의 논문의 문제점을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The Linus Pauling Institute)의 발츠 프라이(Balz Frei) 교수가 전문적으로 반박한 글인데 번역된 글을 소개합니다.

 

2001615'사이언스' 잡지에서 이슈로 떠오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과산화지질(Lipid hydroperoxies = 산패한 지방분자 : rancid fot molecules)은 비타민-C와 반응을 일으켜 DNA를 손상시킬 잠재력을 지닌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 비록 이 연구보고서에는 생성된 물질이 어떻게 DNA와 반응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 이에 따라 비타민-C'과산화지질'로부터 (DNA를 손상시키는 물질인) 제노톡신(genotoxins)을 만들 수 있음을 암시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비타민-C는 돌연변이와 암에 걸릴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위의 결론은 크게 잘못되어 있습니다. 이 연구는 호기심을 끌어온 비타민-C의 몇 가지 화학적 성질을 살펴보기 위해 시험관 실험을 해본 데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생화학적이거나 생물학적인 묘사를 한 것도 아니고, 인체 세포와 조직에서 발생하는 반응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비타민-C에 대한 반응들은 대부분 시험관 안에서(vitro) 일어나고, 살아있는 유기체 안에서는(vivo) 일어나지도 않고 또한 일어날 수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세포와 인체의 생리학적 환경은 수천 가지의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물질들도 비타민-C '과산화지질'과 반응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험관 시스템에서 관찰한 화학반응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과산화지질'은 유기체 안에서는 비타민-C 분자와 만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효소에 의해서 신속하게 무해한 '알코올'로 변형됩니다. 따라서 '과산화지질'과 비타민-C의 반응률에 대비한 과산화지질과 효소의 반응률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에서는 과산화지질과 비타민-C의 반응률을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이 연구의 배양 시간은 -생화학적인 전문용어로 영원이라고도 일컬을 만한 - 2시간이나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 있는 과산화지질이 비타민-C와 반응하지 않는 무해한 알코올로 변형되는 효소 반응에 드는 시간은 보통 눈 깜짝할 만한 순간입니다. 2시간이 아닙니다!우리가 자체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비타민-C는 우선적으로 과산화지질이 형성되는 것을 막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체의 혈장(plasma)이 산화될 조건에 노출되면 비타민-C는 무엇보다도 먼저 항산화 방어선을 구축해서 과산화지질이 형성되지 못하게 합니다. 과산화지질이 생기는 것은 비타민-C가 모두 소모되어 더 이상 없을 때일 뿐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위의 실험에서는 과산화지질과 비타민-C가 인체의 혈장에 공존할 수 없고, 따라서 서로 반응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오지 않습니다.

또 하나 지적하자면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에서는 과산화지질 400μM이 되는 농도를 사용했습니다.

이는 생화학 분야에서는 '1'에 맞먹는 수치입니다. 인간의 혈액에는 과산화지질이 대햑 10에서 40nM 정도의 농도로 함유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사이언스'의 실험에서보다 만 배나 낮은 수치입니다.

이로써 다시 한번 위의 연구 결과를 살아있는 유기체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우리는 '사이언스' 연구에서 무엇을 얻었을까요? 비타민-C가 어떻게 시험관 안에서 화학적으로 작용하느냐에 대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밖에 없습니다.

이 연구 결과의 생리학적 관련성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를 토대로 비타민-C 가 암을 유발한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이는 단순한 시험관 실험을 통해서 암 치료법을 발견했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짓일 겁니다.

 실제적으로 많은 동물 연구와 세포배양 실험을 거쳐서 비타민-C의 항암효과는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은 암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사용되어 명백하게 효험이 입증되었습니다.한 가지 더 살펴보기로 합시다.

 비타민-C 보충제가 자주 잠재적으니 골칫거리로 등장하는데, 과연 인체는 식사로 섭취한 비타민-C와 보충 약으로 복용한 비타민-C를 구별해 낼 수 있을까요?이들은 모두 똑같은 물질입니다.

따라서 비타민-C가 정말로 암을 유발시킨다면, 비타민을 알약으로 보충하는 것을 막아야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한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도 금지해야 하지 않는가요?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물이 암, 심장병, 발작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일과 야채는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좋습니다.

만약에 당신이 비타민-C를 보충해서 섭취하기로 선택한다면 철저히 실해에 옮기십시오. 결과적으로 당신은 자기 스스로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고, 결코 해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은 필자의 후배이며 제자인 하병근 선생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타민-C와 관련된 잘못된 보도를 보고 적어 보낸 글입니다.

 

먼저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199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로 건너가 신경과학 박사과정을 마친 하병근이라는 사람입니다. '신비로운 비타민-C'라는 책을 쓴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지난 토요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그리고 KBS 방송의 비타민-C 유해론 보도는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이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과 한국 언론에 알려드리기 위해 쓰고 있는 글입니다.세 곳 모두 논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도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의 기사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보도한 것으로 논문의 내용과 비타민-C의 참모습은 보도된 기사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주류 언론의 섣부른 한마디가 의학을 얼마나 허무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지를 그대로 노출시킨 또 한번의 좋은 예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조선일보의 "비타민-C가 암 유발할 수도", 중앙일보의 "비타민-C 과잉 복용땐 유전자 손상시킬 수도", KBS 뉴스의 "비타민-C 보충제, DNA 손상 가능" 등 이 기사 제목들만 본다면 비타민-C 고용량 복용은 이제 사라져야 할 운명인 것 같이 보입니다.

하지만 세 곳 다 논문을 제대로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이 보도들이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 지적해 보겠습니다. 논문은 2001615일 발간될 저널 '사이언스' 2922083~2086 페이지에 실려 있습니다.

"비타민-C가 암 유발할 수도", "노화나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C가 오히려 인체의 DNA를 파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조선일보 기사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고서는 나온 적이 없습니다.

논문 어디에도 비타민-C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적혀있지 않습니다. 논문 어디에도 비타민-C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적혀있지 않습니다. 책임 연구자인 이안 블레어 (Ian A. Alair)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Absolutely for God's sake don't say vitamin-C causes cancer."(절대 비타민-C가 암을 일으킨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보도에서 이 부분은 빠뜨린 채 "비타민-C가 암 유발할 수도"라는 카더라 통신이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책임 연구자가 서둘러 이런 말을 꺼낼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려드리기 위해 이 논문이 서 있는 패러다임을 짚어 보겠습니다.1. 먼저 이 논문은 생물학 논문이 아닙니다. 의학 논문은 더 더욱 아닙니다. 단지 시험관에 비타민-C와 산화지방(Lipid hydroperoxide)을 넣고 반응을 시켜 얻은 화학 반응 결과를 발표한 논문일 뿐입니다.

사람을 이용한 실험도, 동물의 생체를 이용한 실험도, 세포를 이용한 실험도, DNA를 이용한 실험도 아닙니다.

 생체나 혈액 속에 존재하는 물질들을 모두 배제한 채 행해진 시험관 속의 실험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시험관에서 진행시킨 화학 반응은 인체 내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이들은 시험관 안에 가상 현실을 만들고 거기에서 일어난 일을 토대로 과학자라면 해서는 안 될 논리적 비약을 감행하며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DNA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2. 인체 내에서 자유기(free radical : 유리기)와 유해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 : 활성산소)가 생기면 이를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제들이 처리해 냅니다.

 항산화제가 고갈되어 유해 산소나 자유기가 처리되지 않으면 세포막과 세포 내의 지방이 이 유해산소나 자유기들의 공격을 받아 산화지방(Lipid hydroperoxide)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 논문은 엉뚱하게도 비타민-C가 충분히 존재하면 생겨나지 않을 물질을 과량으로 미리 만들어 시험관 속에 넣고 여기에 비타민-C를 집어 넣어 버렸습니다. 유해산소와 자유기를 폭발물이라고 하면 비타민-C는 폭발물 처리반입니다.

비타민-C가 충분히 존재하면 폭발물은 터지기 전에 제거됩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까지 보도된 이 논문은 폭발물을 터뜨려 지방을 무더기로 산화시켜 놓은 후에 폭발물 처리반 비타민-C를 넣은 것입니다.

이런 패러다임은 가상 현실의 공간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3. 이들이 시행한 시험관 속 실험은 생체 내의 환경을 완전히 무시하고 진행된 실험입니다.

생체 내에는 수많은 효소들과 항산화제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의 복잡한 명동 거리를 예로 들어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며 명동을 가득 메웁니다.

 이 사람들 중에는 산화지방을 무해한 물질로 변환시키는 효소도 있고 산화지방이 생겨나지 못하게 하는 항산화제도 있습니다. 물론 산화지방도 거리를 활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화지방이 거리에 다니면 순식간에 변환 효소에 의해 처리됩니다. 비타민-C와 만날 시간도 없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실험은 명동의 모든 사람들을 다 쫓아버리고 산화지방과 비타민-C만 남기고 진행된 것입니다.

'사이언스'에 실을 영화 한편 찍기 위해 거리의 행인과 점포를 지키는 상인들을 모두 몰아내고 산화지방과 비타민-C를 등장시켜 촬영을 했다는 것입니다.

4. 이들이 사용한 산화지방의 농도와 비타민-C와 함께 반응시킨 시간 역시 작위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이들은 논문에서 정상적인 혈액 내에 존재하는 비타민-C의 농도와 세포내에 존재하는 비타민-C의 농도를 제시하면서 자신들이 실험에 사용한 비타민-C 농도가 이에 상응한다며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합리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이 실험에 사용한 산화지방의 농도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습니다.

 이들은 산화지방을 400 마이크로몰 농도(uM)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산화지방의 양은 많아야 40 나노 몰 농도(nM)를 넘지 않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인체 내의 농도보다 넘지 않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인체 내의 농도보다 10,000배나 많은 양의 산화지방을 시험관 속으로 쏟아 부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비타민-C와 산화지방을 섭씨 37도의 시험관 속에 두 시간까지나 두었습니다.

자유기에 의한 산화 반응들은 초 단위도 길 정도로 찰나의 순간에 빠르게 반응이 마무리됩니다. 또한 인체 내에서처럼 산화지방을 변환시키는 효소가 있다면 몇 초 내에 산화지방은 무해한 물질로 처리됩니다.

산화지방이 아무런 제약 없이 비타민-C와 두 시간까지 만나고 있다는 건 인체 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비타민-C를 공기 중에서 섭씨 37도의 시험관 용액 속에 두 시간씩이나 두면 산화지방이 있건 없건 비타민-C 역시 변합니다.

5.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작위적인 실험이 진행될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블레어의 이야기로부터 찾아낼 수 있습니다. 블레어는 비타민-C가 산화지방을 DNA 손상 물질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나 육감(hunch)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실험을 통해 객관적 관찰을 해 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예감을 현실로 옮기려는 몸부림이 이런 엉뚱한 패러다임으로 치달았고 그 결과는 지금 전 세계를 혼돈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산화지방의 농도가 400 마이크로 몰 농도까지 솟아 있는 것과 비타민-C의 농도는 생리적 농도에 맞게 한답시며 100 마이크로 몰 농도(uM)에서 2밀리 몰 농도 (mM)에 이르기까지 8가지의 각기 다른 농도로 실험을 하면서 산화지방은 생리적 농도의 만 배에 가까운 농도 하나로 고정했다는 것은 이들이 어떤 선입관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시켰는지 훤히 보이는 부분입니다. 서글픈 현대 과학의 현주소입니다.

사람을 알지 못하고 시스템을 알지 못하고 세포 아래로 내려가 버린 과학이 이제 이런 결과들을 뿜어내고 있고 그 속내를 알 길이 없는 언론은 껍데기만 보고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비타민-C죽이기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연구 보고는 비정상적인 패러다임을 발판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사람은 세포도 아니고 시험관 속의 시약도 아닙니다. 사람에 대한 객관적 관찰을 토댈 세포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 시대는 지금 세포에 대한 주관적 관찰을 토대로 사람으로 올라오려 합니다.

 이를 막아서기 위해서 이제 의학은 사람을 보아야 합니다. 비타민-C는 사람을 치유하는 자연물입니다.

 

비타민-CDNA의 손상을 가져온다?

 

2000년도 49일자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실린 비타민-C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자 합니다. 우선 보도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보면 자원자 500명을 상대로 하루에 500mg의 비타민-C를 복용케 하고 6주 후에 그 말초혈액에서 백혈구들을 분리해 내어 백혈구의 유전물질인 DNA의 손상 정도를 관찰하여 보고한 내용이었습니다.

저자들은 용감하게도 6주간 투여된 비타민-C에 의해서 DNA가 많이 손상되어 있음을 보고하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 논문과 관련하여 몇 가지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합니다.이 실험에서 사람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실험동물로서 사람은 거의 과학적 신빙성을 얻기 힘들 정도로 표준화되어 있지 못함을 우선 지적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가지고 하는 실험은 그 대상의 수가 이보다 훨씬 많아야 하고 충분히 긴 시간 동안 관찰을 해야 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실험동물을 똑같은 조건을 만들기위해서(, 표준화하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동물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따라서 비타민-C의 부작용에 관한 이 실험의 경우 관찰대상도 너무 적고 관찰 시간 또한 너무 짧다고 하는 것이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자원자들이 보통의 각자 생활권 내에서 생활하는 것을 허용하여 그들의 삶 속에서 자기들도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말초혈액 내의 백혈구 DNA가 손상당할 수 있는 조건 속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검증할 방법이 없었다는 중요한 사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과연 6주의 비타민-C 투여에 의해서, 그것도 500mg이라는 비교적 적은 양의 투여에 의해서 말초혈액 백혈구의 DNA에 손상이 올 수 있을까요?

이보다 10배 이상을, 그것도 10년 가까이 많은 양(최소한 500mg5~6)의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도무지 납득이 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을 위시한 많은 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팔리고 있는 수 많은 1g짜리의 비타민-C를 어찌하여야 할까요?

아직도 이 제품들에 대한 판매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는커녕 비슷한 조치도 미국의 FDA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저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야기를 조금 돌려서 비타민-C의 일반적 특성을 통해서 그들의 결과를 통합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비타민-C는 사람과 기니픽(guneapig)이라는 실험동물(일종의 쥐)외에는 모든 동물이 자기에게 필요한 양을 생체 내에서 합성을 합니다.

그것도 70kg의 사람으로 환산했을 때 500mg의 수십 배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필요한 양을 합성합니다. 혹자는 인간과 동물은 전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사람과 동물이 다른 것은 개체의 수준에서 다른 것이지 세포의 수준으로 내려가면 그 생명현상을 유지함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음을 이해하여야 합니다.다시 말해서 사람에게 투여된 500mg의 비타민-C가 말초혈액의 백혈구 DNA에 손상을 주어서 질환을 유발한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을 자기네 필요에 의해서 합성하는 동물들이야말로 스스로를 죽이는 일을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럽게 한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에 조물주이신 하나님의 커다란 실수가 아니고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그 현상이 흘러가게 만들어 놓은 생물계에서는 거의 납득하기 어려운 실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그들의 실험 결과를 인정하는 것은 조물주이신 하나님을 조롱하는 일에 다름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비타민-C에 숨겨져 있는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를 이 기회를 통해서 더욱 확실히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비타민C 복용에 대한 최근의 논쟁에 부쳐...

 

한때 남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역학교수가 비타민-C 복용에 대한 혼동스러운 결과를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 바 있습니다.

거의 15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비타민-C를 복용해 왔고 연구해 온 사람으로서 이에 대한 분석과 아울러 대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우선 그 역학자가 주장한 내용을 다시 요약해 보면 약 570여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타민-C 보충제를 0.5g을 복용시켰을 때 그렇지 않은 군보다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도가 2.5배 증가한다는 내용의 보고였습니다.

아울러 비타민-C보충제를 먹을 경우에는 그렇지만, 종합비타민의 형태로 비타민-C를 복용하거나 식품을 통해서 복용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고였습니다.우선 비타민-C 보충제와 종합비타민 속의 비타민-C의 차이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타민-C 보충제란 다름 아닌 많은 사람들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0.5g 혹은 1g짜리 알약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종합비타민은 말 그대로 여러 종류의 비타민들을 한 알로 망라해 놓은 것을 지칭하는 것입니다.제가 행한 조사에 의하면 종합비타민 속에도 제품에 따라서 100mg으로부터 600~700mg까지 비타민-C의 함량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발표 내용 중 비타민-C 보충제와 종합비타민 속의 비타민-C의 차이는 복용된 비타민-C의 양의 차이는 최소한 아니라는 사실입니다.이 사실을 과학적으로 제대로 분석한다면 증가된 2.5배의 동맥경화 위험도는 비타민-C 때문이 아니고 비타민-C 보충제에 섞여 있는 어떤 다른 물질 때문이라는 추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분명 양자에는 거의 비슷한 양의 비타민-C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되어 발표된 내용에 이러한 자체 모순을 노정(露呈)함으로 이미 이 발표의 허구성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아울러 저의 미국에서의 삶을 회고해 볼 때 미국제 비타민-C 제품에는 비타민-C 정제임에도 불구하고 기타 잡다한 불필요한 물질들이 많이 들어가 있음을 새삼 기억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그 시절에 제가 구입한 비타민-C 속에 '백분(talc)'이라는 유해 성분이 들어 있어 구입한 약국에 이의를 제기하여 세일시 구입한 가격보다 비싼 원래의 가격을 되돌려 받은 기억조차 생생합니다.

 결국 그들이 발표한 내용은 비타민-C의 작용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만일 지금까지 분석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진짜 제대로 된 비타민-C를 복용해서 생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들의주장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첫째로, 그들이 사용한 비타민-C의 양이 0.5g(500mg)이라는 사실입니다.

미국에서 살아 보았거나 미제 비타민-C를 구입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사실이 비타민-C가 담겨져 있는 병에 적혀 있는 내용입니다. 거의 대부분이 1g짜리인데 권장량으로 하루에 1~3알을 적어 놓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에 가보면 산처럼 쌓여 있는 1g짜리 비타민-C 병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미국 사람들의 상당수가 1g 이상을 복용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미국처럼 약제와 관련된 규제가 엄한 나라에서 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도 1g짜리의 비타민-C가 팔리게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 있을까요?

오늘날 미국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동맥경화라는 사실과 그 이유가 동물성 지방과 당분의 지나친 섭취 때문이라는 사실은 전 학계에 잘 알려져 있는 사실로서 미국 정부의 커다란 관심거리의 하나입니다.

400년 이상의 비타민-C 역사에서 지금껏 비타민-C 때문에 동맥경화와 같은 치명적 문제가 발생했었다는 국민적 현상과 학문적 보고도 없었던 점을 냉철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비타민-C가 좋다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복용하고 있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갑자기 미국의 한 역학자가 보고하였다고 해서 갑자기 그 문제가 새로이 나타났겠습니까?

납득하기 매우 어려운 일로서 한갓 해프닝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조사 대상들로부터 동맥경화가 발생하는 전제조건이 되는 고혈압, 비만, 흡연 여부, 고지혈증 등에 대한 상관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비타민-C0.5g씩 복용한 사람이 앞에 열거한 동맥경화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데 반해 비타민-C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이 앞의 조건에 전혀 해당되지 않았다면 비타민-C를 복용하지 않았음에도 후자는 동맥경화의 저위험군에 속하게 될 것이고, 전자는 비타민-C 복용에도 불구하고 동맥경화의 고위험군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 남 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수처럼 우스꽝스런 보고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에 모름지기 학문적 보고는 관찰 대상의 표준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교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공히 동맥경화의 전제조건이 없다는 판정 하에 실험이 진행되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결국 상기보고는 학술 논문이 지녀야 하는 합리성과 객관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수준 이하의 논문이라고 평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난 14년간 이들이 실험에 사용한 양의 12~20배에 해당하는 비타민-C 보충제를 복용해 왔는데 그 경험에 비추어 볼 것 같으면 이들이 사용한 비타민-C의 양은 오히려 너무 부족하였기 때문에 그런 엉뚱한 결과가 도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까지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제 주위에서 수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에 6g 이상의 비타민-C를 복용하고 있고 그 기간이 5년 이상 되는 사람만도 수만 명에 이르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 주위에서 다량의 비타민-C를 복용하는 사람들로부터 듣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동맥경화가 개선되고 있다는 내용이지 더 악화되거나 새로이 동맥경화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아 본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필자가 지난 10년 동안의 체험 중에 동맥경화로 시력을 잃었던 장인어른과 동맥경화로 뇌졸중에 이르고 급기야는 반신불수가 되었던 장모께서 각각 시력을 되찾고 뇌졸중으로부터 완전히 회복된 사실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남 캘리포니아대학의 그 무명의 교수의 보고에 그저 할 말을 잃고 있을 뿐입니다.

비타민-C에 관련된 기본적 사실 중의 하나가 같은 생명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비타민-C를 생체 내에서 필요한 양만큼 스스로 합성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미 많은 곳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죄의 결과 인간만이 비타민-C 합성 능력을 상실하였다고 할 때 과연 비타민-C가 생명체에 그러한 치명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결국 동맥경화를 발생시키는 무서운 물질을 동물들은 스스로 합성하고 있다는 역설에 도달하고 맙니다.마지막으로 이러한 무책임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서 세상에 보도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다름 아닌 언론매체는 이러한 보고들에 대해서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비타민-C의 좋은 효과에 대해 일년에 수 백 편씩 쏟아져 나오는 논문은 이젠 더 이상 언론매체의 흥미로운 뉴스거리가 될 수 없고 -비타민-C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기 때문-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이런 엉뚱한 기사라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 주었습니다.

 

출처 : 비타민C 박사 이왕재교수 생명 이야기 중 에서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