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허브정비하기

송파나루 2013. 6. 23. 11:50
허브 콘랜치 : 앞허브 17, 13mm, 뒷허브 17, 15mm
앞허브 베어링 - 4.762mm / 22개 (데오레는 20개)
뒤허브 베어링 - 6.35mm / 18개
라 쳇 베어링 - 3.175mm / 5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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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R 분해
오랜시간 타기만하고, 허브를 정기적으로 정비해주지 않으면 안의 구리스가 말라서 베어링볼과 베어링레이스가 마모되거나 프리휠속의 부속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리휠내부는 거의 열어보지 않는곳이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거친라이딩을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이녀석이 망가져가는것은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분들의 궁금증해소를 위해서 시마노뒷허브의 분해정비뿐만 아니라 메뚜기부분의 분해정비까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사용하고 있는 데오레허브에 준해서 설명하지만, 모든급의 시마노허브가 이에 준하여 정비가 됩니다.) 프리휠부분이 없는 앞허브는 뒷허브보다 간단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뒷허브에 대해서만 하겠습니다. 앞허브는 뒷허브에 준해서 정비하면 쉽습니다.
분해에 들어가기전에, 나중에 좌우부품과 재조립순서가 틀리지않게 풀어둔 부품을 차례로 늘어놓을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것입니다.

1. 뒷바퀴 분리. 보통 큐알을 풀면 빠지죠.... 주)큐알은 허브중심을 통과해있는 바퀴고정부품으로 퀵릴리즈(Quick Release)를 말합니다. 손으로 레버를 제키는것만으로 바퀴를 뺄수 있도록 고안된 부품입니다.

2. 스프라켓 분리(이것 분리에는 공구 세개가 필요합니다. 돌아가는 스프라켓을 잡아주는 체인달린공구와 스프라켓의 중심에 끼우는 공구, 그것을 잡고 돌릴수 있는 스패너-정확한 이름을 모릅니다^^;;)

3. 스프라켓의 반대쪽의 고정너트와 부품들을 풀어냅니다. 안쪽의 콘너트를 허브스패너로 잡고, 바깥의 고정너트를 풀어서 옆의 부품들을 빼면 됩니다...... 주)콘너트란, 베어링의 바깥에 베어링을 잡아주는 베어링레이스가 한쪽면에 있는 너트이고, 베어링레이스란, 베어링이 돌아가는자리만큼 골이 매끈하게 파진부품을 말합니다. 고정너트란 제일 바깥쪽에 있는 너트입니다.

4. 한쪽에만 고정너트와 콘너트가 붙은채로 액슬(허브축)이 스프라켓쪽으로 빠져 나갑니다.

5. 양쪽에 베어링이 9개씩 모두 18개가 보이는데, 이것을 빼냅니다. 내부먼지방지캡도 있는데 드라이버로 살짝살짝 재키면 빠져나옵니다.무리한힘으로 재키면 휠수 있으니 사방을 살짝살짝 재키십시요.

6. 베어링이 빠져나간 스프라켓쪽의 안을 보면 베어링이 자리하는 내부의 레이스가 보이는데 이것은 돌리면 빠집니다.. 레이스의 양끝에 작은 홈이 2개 보이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분해합니다. 원래는 전용공구로 풀어야 하지만, 아주 약한 토크로 잠겨있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홈에 대고 톡톡치면 돌아갑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이 왼나사라서 시계방향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잠겨있는 정도(토크)를 손감각으로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나중에 재조립할 때 적당히(?) 잠글수 있게 말입니다.

7. 이제 메뚜기 겉몸통을 위로 들면 빠져나옵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것이 안의 작은 베어링들이 같이 우수수 쏟아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한두개도 아닌 무려 50여개의 깨알같은 베어링인데, 저는 49개가 있더군요. 원래부터 49개인지 아니면 하나를 잃어버린것인지......49개라도 재조립시 이상은 없습니다만, 잘못하면 잃어버리게 되니, 뺄때 바로 그릇에 받는 것이 좋을것입니다.

8. 프리휠의 속이 보입니다. 따라라라 소리내는 메뚜기가 2개있고, 그것의 텐션을 관리하는 둥근철사모양의 스프링도 있고, 톱니모양의 속도 보이고, 아래의 고무링도 보이고.... 그런데 중요한 것이, 중간의 윗부분 결합부위에 얇은 와셔 2개와 조금두꺼운 와셔 1개가 쌓여 있습니다. 종이처럼 얇은것인데 다룰때 조심하고 다시조립시 겹쳐진 순서대로 꼭 넣어줘야 합니다. 얇은게 뭐 쓸모있겠느냐고 버려버리면... 나중에 안돌아갑니다.

9. 이제 풀건 거의다 풀었습니다. 둥근철사스프링을 살짜기 들어서, 메뚜기(라쳇이라고 하나요?)를 분해할수도 있지만, 그대로 둔 상태에서도 청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정도에서 분해를 마치고 깨진부분이나 마모된부분이 있는가를 확인해가며 청소를 시작합니다. 마모된 베어링이 있으면 그것만 교체를 해주면 됩니다.

10. 내부의 쇳가루와 먼지등으로 찌든 구리스를 디그리서를 이용해서 깨끗이 씻어내고 닦아냅니다. 빼놓은 부품들고 닦고, 베어링볼도 반짝거리게 닦고 또 닦고......

11. 청소가 끝났으면 다시 조립에 들어갑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12. 아래쪽 베어링레이스부분에 구리스를 적당히 바른후 베어링볼25개을 찍어붙입니다.

13. 종이같이 얇은 와셔도 제자리를 찾아주고,
(메뚜기부분을 재조립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메뚜기안의 벽과 부속들에는 구리스를 너무 많이 쓰지않는 것이 좋습니다. 좋으라는 의도에서 구리스를 꽉차도록 넣어주면, 소리도 작아지지만, 그문제보다. 구리스의 끈끈한 점성때문에 메뚜기가 뻑뻑해져서 페달을 뒤로 돌릴때 체인이 뒤로 부드럽게 돌지못하고 좀 휘청거리는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메뚜기 내부에 쓰는 구리스는 보통의 것보다 점도가 낮은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점도가 낮은 구리스가 없을때는 구리스에다 서스펜션오일을 좀 섞어서 사용하기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깨알베어링 장착부분에만 구리스를 쓰고, 다른 와셔나 메뚜기 몸통부분에는 오일만 발라주고 있습니다. 어떤이는 따라라라 하는 소리를 줄이려고 구리스를 많이 넣어주기도 하는데, 원래부터 사일런트허브가 아닌이상 소리줄이려고 구리스를 많이 넣는것 타고난 프리휠의 성능을 저하시킬뿐입니다. 적당한 구리스와 오일도포가 가장좋은 방법일것입니다.

14. 이제 몸통을 이빨들에 맞게 조심조심 끼워넣고...(이빨이 뭐냐고요? 직접보시면 압니다) 안으로 보이는 위쪽 베어링레이스에 구리스를 얇게 바르고 또 베어링24~5개를 찍어붙입니다.

15. 스프라켓쪽의 내부베어링레이스(두개의 홈이있는)를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 넣습니다. (왼나사인건 기억하고 계시죠?). 처음 잠겨있던정도의 약한 토크로 잠그면 됩니다. 너무세게 잠그면 안의 작은 베어링들이 눌려서 프리휠이 부드럽게 돌지 못합니다. 고정을 시키면, 프리휠부분을 손으로 차르르 돌려보십시요, 좋은소리가 나지않습니까? 하지만 킹허브나 휴기허브정도의 소리를 기대하지는 마십시요, 시마노허브는 원래부터 그정도의 소리까지는 나지않는다고 합니다.

16. 이제는 액슬과 허브베어링을 청소하고 조립할 순서입니다.

17. 먼저 허브내부와 액슬 베어링등을 청소하고 닦아내고...

18. 스프라켓쪽의 액슬에 달려있는 콘너트와 고정너트를 자기들끼리 단단히 물고있도록, 허브스패너 둘을 이용해서 단단히 액슬에 고정시킵니다.(둘을 스패너로 각자 잡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액슬에 꽉 고정이 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나중의 유격조절의 용이성과 바퀴장착시 큐알의 조임에 의해 허브의 구름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막기위해서 입니다.

19. 베어링레이스에 구리스를 듬뿍바르고, 베어링볼을 한쪽에 9개씩 찍어 붙입니다.(허브베어링은 메뚜기베어링와 비교할때 구리스를 더 많이 넣어줘도 괜찮습니다.)

20. 양쪽의 내부먼지방지캡을 끼워넣고 액슬을 베어링들의 중간으로 스프라켓쪽에서 조심해서 끼워넣습니다.

21. 스프라켓의 반대편으로 빠져나온 액슬에 콘너트와 부싱(와셔)고정너트등을 넣고 조여야 합니다.

***이제 이것들을 베어링유격에 맞게 적당히 조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너트가 너무 조여져 버리면 허브는 돌지 않게 되고, 그렇다고 너무 약하게 조이면 액슬이 흔들립니다.
콘너트를 어느정도 조인후 액슬이 전후좌우로 흔들리는지 흔들어보고, 양액슬끝을 잡고 바퀴를 돌려서 부드럽게 돌아가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적정유격이라고 생각되면 고정너트를 단단히 잠궈줘야 합니다.
이때 고정너트만 돌려버리면 안의 콘너트가 미세하게 밀려들어가서 구름성이 다시 저하되므로, 허브스패너를 이용하여 유격을 맞춰둔 콘너트를 움직임없이 단단히 잡은후, 밖의 고정너트를 스패너를 이용해서 꽉 고정시키면 됩니다. 그런후 다시 액슬을 잡고 바퀴를 돌려보아 흔들림없이 부드럽게 돌아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작업은 처음할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적정유격이라 생각하고조인 것이 다시 돌려보면 아니고....안되면 될 때까지 풀고/잡고/조이고/확인하고를 반복해야 합니다.

22. 스프라켓을 끼웁니다. 이번에는 스프라켓 잡아주는 체인달린공구가 필요 없습니다. 스크라켓 3조각을 홈에 맞춰끼운다음 캡에 공구를 끼워넣고 스패너로 적당히 단단히 돌려주면 됩니다.

23. 이제 밖의 먼지방지캡을 씌우고 바퀴를 다시장착하면 모든작업이 끝입니다.


이렇게 정비한 허브는 새허브와 다름없습니다. 다시말해서 정비하고나서 바로 최상의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 자리잡은 구리스와 부품들이 미세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길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얼마간의 라이딩시간이 지난후에는 잡소리가 확줄어든 메뚜기소리와 부드럽게 돌아가는 허브의 움직임이 온몸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참 한가지더...

많은사람들이 시마노허브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불만이라는 것이 큐알의 조임에 의해서 허브의 구름성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꽉조일수록 허브가 뻑뻑해지므로, 그것을 감안해서 콘너트와 고정너트를 조일때 좀더 느슨하게 조여 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의 조립상의 실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큐알을 아무리 세게 조여도 허브의 구름성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큐알의 조임에 의해서 구름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큐알을 조이는 힘에 의해서 미세하나마 고정너트와 콘너트가 안으로 밀려들어가서 베어링을 누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각됩니다.(저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양쪽의 고정너트를 단단히 고정시키지 못했을때 그러했었습니다)

이런현상은 양쪽의 고정너트를 허브축에 단단히 고정시켜서 큐알조임력에 의해서 죽어도 밀려들어가지 않게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위18번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기준이되는 스프라켓쪽의 고정너트를 콘너트와 더불어 허브스패너로 액슬위에 단단히 고정시킨후 조립을 시작하고, 나중에 반대쪽도 콘너트로 유격을 잘조정한 상태에서 더이상의 콘너트의 움직임없이 허브스패너를 잡은상태에서 밖의 고정너트를 꽉 돌려서 액슬위에 단단히 고정해 버리면 큐알의 조임력에 의해서 안으로 밀려들어가 베어링이 뻑뻑해지는 경우가 없어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