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는 콩과에 속하는 밭 곡식으로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심경(心經) · 위경(胃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메스껍거나 토하면서, 설사를 하며 복통이 심했다 덜 했다 하며 어지럼증이 있고 땀이 몹시 나며 홍맥이 나타나는 것을 없애준다.
(洪脈:맥상의 하나로 맥폭이 넓고 힘있게 뛰며 가볍게 짚어도 여유있은 감을 주는 맥을 말하며 양맥에 속한다. 병후허약, 허로 · 실혈<失血> · 설사 때 홍맥이 나타나면 병이 위중한 것으로 본다)
또 해독작용과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기능도 크다. 그래서 서열(署熱) · 부종(浮腫)에 좋다. 다리힘이 약해지고 저리거나 지각이상으로 잘 걷지 못할 때, 소갈 · 옹종 · 단독(丹毒: 살갗이 벌겋게 되면서 화끈 달아오르고 열이 나는 병증, 주로 아랫 다리와 얼굴에 잘 생긴다).
약물중독 · 귀밑선염등에는 하루 15~30g을 달임약, 가루약 형태로 먹거나 생녹두를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생것을 짓찧어 붙인다. 그리고 녹두 50g, 멥쌀 60g을 묽게 죽으로 쑤어 아침과 저녁 혹은 끼니 사이에 먹으면 더위를 먹었을 때, 갈증이 심할 때, 뾰루지가 생겼을 때, 노인의 몸이 붓는데, 당뇨병등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