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약재 산나물

당귀

송파나루 2008. 5. 25. 20:37

 

 

 

 

 

산형과(傘形科 Apiaceae)에 속하는 숙근초(宿根草).


참당귀(Angelica gigas)

숲속의 냇가에서 자라며 키는 1~2m이다. 잎은 어긋나는데 3개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서 갈라진 후 다시 2~3개로 갈라진다. 잎조각은 긴 타원형 또는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작은 겹톱니가 있다. 잎자루가 전체적으로 넓어져 줄기를 감싸고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짧다. 잎집[葉]은 타원형이 되고 잎몸[葉身]은 거의 없어진다. 자색의 꽃은 8~9월경 가지 끝에 큰 겹산형[複傘形]꽃차례를 이루며 피고 1~2개의 큰 잎집 같은 총포(總苞)와 선형의 작은 총포가 있다.

당귀속(當歸屬 Angelica)에 속하는 12종(種) 중 구리때(A. dahurica)·궁궁이(A. polymorpha)·바디나물(A. decursiva) 등이 흔하다. 어린순은 승검초라 하여 예부터 고급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귀라 하여 보혈제·진통제·진정제·건위제로 쓰이며 빈혈증·산후복통 등에 사용한다. 같은 속에 속하는 식물 중 갯강활(A. japonica)·바디나물·흰바디나물(A. cartilaginomarginata var. destans)·구리때 등도 같은 효과가 있다.


한국에서는 참당귀(Angelica gigas Nakai)의 뿌리를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중국당귀(Angelica sinensis (Oliv.) Diels:中國當歸)를 사용하고 일본에서는 왜당귀(Angelica acutiloba (Sieb. & Zuc.) Kitagawa)를 사용한다.

 

 

마땅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당귀(當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이는 중국의 옛 풍습에 부인들이 싸움터에 나가는 남편의 품속에 당귀를 넣어 준 것에서 유래하는데 전쟁터에서 기력이 다했을 때 당귀를 먹으면 다시 기운이 회복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설에는 이 약을 먹으면 기혈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당귀라고 칭하게 된 데에는 이런 설화가 내려온다. 아주 먼 옛날 중국에 산이 높아 큰산(大山)이라고 불리는 산이 있었는데, 각종 식물과 약초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맹수와 독사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산 기슭에 있는 마을에서 젊은이들이 담력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서로 담력이 크다는 것을 자랑했다. 그래서 누가 정말 담력이 센지 내기를 하기로 했는데, 그 큰산에 가서 3년을 살고 돌아오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승부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나서서 자신이 산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긴 누가 그런 짓을 자청하겠는가... 그런데 왕용이라는 자가 나서서 산에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친구들은 그를 말렸다. 그는 결혼한지 채 일년도 안 되는 신혼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노모까지 모시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꼭 산에 들어가서 자신의 담력을 증명하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결국 친구들과 노모와 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왕용은 산으로 향했다.

시간은 흘러가고 그의 아내는 날마다 애태우며 눈물과 함께 했다. 그리고 점점 몸이 쇠약해져서 월경이 끊어지는 병까지 생겼다. 어머니도 초췌해졌다. 이리하여 삼년이 흐르고 나서야 왕용은 살아서 돌아왔다.


멋지게 돌아와서 그의 용맹과 담력은 증명이 되었지만 남은 것은 결국 병든 아내와 어머니뿐이었다. 거의 죽어가는 아내에게 그는 용서를 빌었고, 가져온 봇짐에서 산에서 챙겨온 약초를 꺼내어 며칠을 아내에게 먹였다. 아내는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더니 결국 건강이 돌아왔다. 당귀(當歸)란 남편이 당연히 돌아온다는 뜻으로 이때부터 그렇게 불렸다.

 

 

대한약전에 나오는 당귀의 약성은 '특이한 냄새가 나고 맛은 약간 쓰면서 달다'고 되어 있으나, 이는 중국당귀와 왜당귀에서만 느낄 수 있다. 참당귀는 단맛은 나지 않고 약간 쓴맛만 난다.

당귀의 효능은 피가 부족할 때 피를 생성해 주는 보혈작용(補血作用)이다. 중국당귀나 왜당귀의 뿌리로 만든 당귀는 보혈작용이 뛰어나다. 하지만 참당귀의 뿌리로 만든 당귀는 보혈작용보다는 피를 원활히 순환하게 해주는 활혈작용(活血作用)이 더 뛰어나며, 항암효과 및 혈압강하작용이 강하다.


약리학적으로 당귀는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촉진시키고, 적혈구 생성을 왕성하게 한다.

대한약전에는 껍질이 황갈색 내지 흑갈색을 띠고 안쪽 껍질은 황백색이며 횡단면을 현미경으로 보면 내용물이 들어 있는 분비도 및 대용섬유군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왜당귀나 중국당귀에 대한 특징이고, 참당귀는 껍질이 황백색을 띄며 현미경적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당귀는 한약재 중 보혈제의 대표적인 생약으로 혈을 보하여 주고 청열작용과 혈의 흐름을 좋게 한다. 그래서 빈혈이나 어혈로 인한 혈행 장애에서 오는 동통증에 크게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히 해주며, 체내의 가스를 원활히 배출시켜 충분한 영양 흡수를 돕는다. 옛날 중국의 유명한 약리학자 왕일인은 이 생약이 난소의 기능을 자극 흥분시킨다고 하였는데 이런 사실은 현대말로 배란을 촉진시킨다는 뜻이다. 또 출산 때 자궁강 또는 골반의 원만한 수축 혹은 확장을 돕는 작용도 뛰어나므로 부인병을 위한 요약으로 손꼽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당귀는 성질은 따뜻하며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없다. 모든 풍병,혈병, 허로를 낫게 하며, 궂은 피를 헤치고 새피를 생겨나게 한다. 징벽과 부인의 붕루와 임신 못하는 것에 주로 쓰이며, 여러 가지 나쁜 창양과 쇠붙이에 다쳐서 어혈이 속에 뭉친 것을 낫게 한다. 이질로 배가 아픈것을 멎게 하며 온학을 낫게 하고 오장을 보하며 살이 살아나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당귀는 월경불순, 월경정지, 신체 허약, 두통, 복통, 변비에 널리 응용한다. 당귀의 성분은 정유 및 피라노쿠마린계인 데쿠르시놀, 데쿠르신, 나다케네틴, 움벨리페론, 베타-시토스테롤 및 기타 수용성 불휘발성 결정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다.

 

 

유사종 

흰꽃바디나물(for. albiflora Max.) :백색 꽃이 핀다.

개구릿대(A. anomala Lallemant) :줄기는 속이 비고, 털이 없으며 흔히 자줏빛이다.

흰바디나물(var. distans Kitagawa) :처녀바디와 비슷하나, 잎의 첫번 갈래가 바로 엽초에 달리는 것이 다르다.

제주사약채(A. fallax Boissieu) :제주도 한라산에서 나며, 꽃은 처음에 칼집같이 생긴 잎 모양의 총포에 싸인다.

갯강활(A. japonica A. Gray) :줄기 속에 황백색의 수액이 있고, 겉에 암자색의 줄이 있다. 궁궁이(A. polymorpha Maxim.) :엽초에만 털이 있고, 잎은 끝이 뾰족하며 결각 모양의 톱니, 잎자루는 흰색이고, 긴 타원형의 엽초가 발달했다.


참당귀는 토당귀(土當歸), 숭검초, 조선당귀라고도 하고, 중국당귀는 당귀(當歸), 문귀(文歸), 건귀(乾歸), 대근(大芹), 상마(象馬), 지선원(地仙圓)이라고도 하며, 왜당귀는 일당귀(日當歸)라고도 한다.


주로 약용식물이지만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根(근)을 當歸(당귀)라 하며 약용한다.

가을에서 이듬해 봄 사이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성분 : 뿌리에는 decursin, decursinol, 과실에는 imperatorin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 : 祛風(거풍), 和血(화혈), 補血(보혈), 驅瘀血(구어혈), 調經(조경), 鎭靜(진정)의 효능이 있다. 관절통, 신체허약, 두통, 眩暈(현운), 월경불순, 복통, 跌打損傷(질타손상), 腸燥便秘(장조변비), 捻挫(염좌)를 치료한다.

용법/용량 : 9-15g을 달여 복용한다.

외용 :煎液(전액)으로 씻는다.

채취기 : 가을~이듬해 봄

취급요령 : 햇볕에 건조

성미 : 따뜻하며, 맵다.

독성여부 : 없음

주의사항 :설사하는 사람에겐 좋지 않다.

 

 

자궁출혈. 자궁발육부전. 어혈로 인한 신경쇠약. 비증. 옹종. 변비. 타박상 :하루 6 ∼ 12g을 알약. 달임약. 가루약. 약술. 약엿 형태로 먹는다.

출혈 후 급성으로 오는 빈혈증상으로 가슴이 답답할 때 :당귀와 천궁을 2대 1의 비율로 거칠게 가루내어 한 번에 20g씩 물과 술(7대3)을 섞어 달여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먹는다.

생리불순, 불임증 :당귀 5.6g . 인삼 . 작약 . 반하(법제한 것) . 천궁(기름을 뺀 것) . 목단피 각 3.8g, 맥문동 7.5g, 아교(술에 녹인것) . 감초(구운 것) . 각 2.8g, 계피 . 오수유(탕포) 각 1.8g, 생강 2g을 가루 내어 한 번에 5 ∼ 6g씩 하루에 3번 먹는다.

빈발월경시, 월경량이 많으면서 현기증을 동반할때 :당귀, 적작약 각각 20g씩 물 1ℓ 에 끓여 하루 3번 먹는다.

노인과 허약한 사람들의 변비 :역삼씨(마인) 20g, 당귀 12g을 �여 꿀과 섞어 먹으면 좋다.

소아변비 : 대황 4g, 당귀 6g을 가루 내어 1살 된 아이에게는 한번에 0.7g 씩 하루 3번 꿀물에 타서 먹인다.

소아변비 : 당귀, 복숭아씨(도인)를 같은 양을 가루내어 0.7g씩 하루3번 꿀물에 타서 먹인다.

오래 계속되는 딸국질 :인삼, 당귀 각 10g을 돼지염통 안에 넣고 삶아 먹는다.

심장병 :승검초 뿌리인 당귀는, 비타민 B12와 엽산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을 보충해 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약재이다. 피가 잘 안 통해서 혈전이 될 때, 그로 인해 협심증 이 있을 때, 당귀를 끓여서 차처럼 꾸준히 마시면 그 인내의 결실은 반드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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