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관심

[스크랩] 강내면의 명산 - 수타리봉

송파나루 2013. 11. 4. 11:32

강내면에는 이렇다할 명산이 없다.

아니 청주시 주변에도 큰 산은 없다.

기껏해야 우암산, 상당산성 못 미쳐 것대산, 그리고 대청호를 끼고 있는 양성산.....

분지라는 지리적 특성상 큰 맘 먹고 괴산 쪽이나 보은의 속리산 대전의 계룡산 정도는 가줘야~ 

'아~ 내가 산을 올라왔구나~' 할 정도다.

그렇다고 사람이 마냥 이름있는 큰 산만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맨날맨날 장미나 튜울립만 받으면 단연코 질릴 것이다. 때론 야생화도 즐길줄 알아야하지 않을까.

여기 야생화같으면서도 그리 거칠지는 않고, 포근하게 등산객을 감싸주는

"수타리봉"을 함께 올라보자.

 

한국교원대학교를 기준으로 서술함을 참고하기 바람.

 

체육관과 대운동장 사이로 난 샛길을 나가서 바로 좌회전 후, 곧장 나타나는 콘크리트길 3거리에서 우회전(동쪽방향)하면 다음과 같은 풍경이 나타난다.

계속 직진이다. 사진 가운데쯤에서 왼쪽으로 약간 꺾인 부분으로 가면, 거긴 교원대학교 교수님들의 전원주택단지로 들어가는 입구다.

 

 

 

 

좀 더 올라가면 콘크리트길이 보도블럭으로 바뀌고, 사유지(농장)를 경유하는 과정에서 양쪽으로 밀어서 여닫는 대문이 나타난다.  항상 열려있으니 걱정없다.

 

 

 

 

 

사유지 내의 보도블럭구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금새 둘레길 느낌의 트랙킹 코스가 나타난다.

조금만 고개를 들어 앞을 조망하면, 충청대학의 건물도 눈에 들어온다.

 

 

 

사진과 같이 삼거리가 나타나면 오른쪽으로 꺾으면 된다. 이제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랜만에 와 보니 등산로 초입부터 벌목작업을 꽤 심하게(?) 해 놓은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강내면에서 등산로 정비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나무로 계단을 조성해 놓았다.

이 부분은 비가 많이오면 질퍽해지거나, 눈이 오면 경사로 인해 미끄러지기 때문에 다소 위험했었다.

 

 

 

여기가 일명 "제1봉"이다. 약골분들을 위한 벤치가 준비되어 있다.

한숨돌리고 나면 이제부터 평지가 펼쳐진다.

 

 

 

 

 

몇 분을 채 못가서 다소 가파를 언덕이 나타나며 드디어 "제2봉"을 만날수 있다.

각 봉우리마다 휴식을 위한 벤치라든가 철봉, 허리돌리기 같은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혼자서 하산하시는 지역주민 어르신을 만났다.

"반갑습니다~" 인사만 하고 지나치려 했는데, 심심하셨는지 이것저것 말을 걸어오신다.

나도 심심하던 차에 사진좀 찍어드리고 싶다했더니, "늙은이가 무슨 사진을......" 튕기시더니~

어느새 벤치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신다.  안면주름이 참 매력적으로 져 있었다.

 

 

지팡이가 참으로 멋져보여서, 그 옛날 선인들이 사용했던 "명아주"지팡이가 아닐까 여쭤봤더니, 지인에게 선물받은 "물푸레나무"로 만든 지팡이라고 하신다.

 

사진을 드리고 싶어서 메일주소를 여쭈었다.  아차, 실수! 이 어르신은 네티즌이 아니라 그냥 "씨티즌"이었다. 다행히 봉양하고 있는 자손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계셔서 번호를 딴 뒤, 나중에 자손에게 메일을 주거나 아님 인화해서 찾아뵙겠다고 했다. 주소도 알아냈다.

 

 

 

 

약간은 반가운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하지만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간 만큼, 다소 가파른 오르막길이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래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나무계단길, 그냥 흙 비탈길...... 무릎이 안 좋은 사람에겐 왼쪽길을 추천한다. 여기를 오르면, 이제 "제3봉"이 나타난다.

 

 

각 봉우리에는 어김없이(?) 휴식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아쉽게도 3봉에는 벤치밖에 없다.

 

 

 

다시 평탄한 트랙킹 코스가 시작된다.

이 깊은(?) 숲속에서 공사장에서 들릴법한 드릴 뚫는 소리가 들린다. "또로로록, 또로록......"

눈을 들어 한참을 살핀 후에야 소리의 주범을 찾을 수가 있었다.

 

용의자를 알아볼 수 있겠는가? 

그렇다. 딱다구리다!

키가 훤칠하게 큰 나무의 꼭대기에 있어서, 크게 담아내지 못한게 못내 안타까웠다.

 

 

 

 

 굽이굽이 산책로가 숲을 통과해서 가고 있다.

 

 

직선으로 뻗지는 않았지만, 미끈하게 하늘향해 올라가고 있는 이런 모습~ 개인적으로 좋다.

 

 

나무 이름이 궁금해진다.  참나무종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짧은 지식이 못내 아쉽다ㅎ)

 

 

 

등산로 정비를 위한 벌목작업이 최근까지 진행된 것 같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하겠지......

건강한 참나무들이 그리 많지 않은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자꾸 쓰러져가고 있어 웬지 미안하다.

 

 

여러번에 걸쳐 베어낸 흔적을 보아, 이 정도의 그루터기를 유지한 나무라면~

웬만한 사람들 평균수명보다 오래 살고 간 참나무같다.

 

 

 

소나무뿌리가 등산로를 점유하고 있다. 온갖 종류의 신발에 밟혀 표피가 반들반들 윤이 나기도 한다.

 

 

 

최근(2년도 안 된것 같다) 식수대를 설치했다.  물론 동계에는 동파방지로 물이 나오지 않는다.

물맛은 그리 좋지 않다.

 

 

아~ 이제 저기 보이는 계단만 오르면 된다!

 

 

드디어 정상, 수타리봉이다 !!!

 

[참고자료 사진]

수타리봉 탑이 무너지기 전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지금과는 많이 비교된다.

 

 

 

 

 

정자가 있고, 철봉시설이 있으며,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왼쪽 구석엔 윗몸일으키기 할수 있는 벤치도 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수타리봉 정상의 모습.

 

 

 

늦가을이지만, 아직도 야생화들은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녀석 이름은 또 뭘까~?

 

 

주변 녀석들은 아직도 초록빛인데, 요 녀석은 성질이 급한지 새빨갛게 물들었다.

 

 

 

잠시 쉬었다 가려고 벤치에 앉으려니, 사마귀가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당랑권이나 배워볼까 ^^

 

그리고 그 옆엔 용파리(Dragon Fly)의 시체가 늘어져 있다. 머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머리는 없다.  유력한 용의자는 사마귀다 !!!

 

자, 이제 슬슬 해가 질테니~  내려가야겠다.  올라온 길로 되돌아간다.

 

 

 

 

이번엔 참나무를 담아보았다. 참나무도 그 종류는 6가지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수종은 모르겠다.

 

 

 

 

 

하늘호수에 가지를 드리운 참나무들......

 

 

 

쓰러진 나무도 있고, 쓰러지기 직전 엉덩이를 들고 안절부절하는 나무도 있다.

사람이 그랬을까, 바람이 그랬을까~?

 

 

잎 모양을 봤을땐, 이 녀석도 참나무 같다.

 

 

또 한번 뿌리지대가 나타난다.

 

 

 

 

구불구불 휘어진 등산로가 정겹다.  저 끝에 누군가가 산을 올라오고 있다!

 

 

줄기만 가깝게 담아보았다. 요녀석도 참나무 ~

 

 

 

솔잎융단이 깔려있어서 한걸음한걸음 내디딜때 마다 정말 푹신하다.

 

 

 

이제 30분만 지나면, 저 따스한 햇빛도 사라지게 된다.

 

 

빛이 부족하다

 

 

 

 

저만치 보이는 언덕이 제2봉이다. 아까 그 할아버지는 벌써 댁으로 돌아가시고 없다.

 

 

 

숲길에서 사그라져가는 햇살이,  봉우리에는 아직 풍부하다.

 

 

세수를 하지 않아도 뽀얗게 윤이나는 이파리들이 부럽다 ㅋㅋㅋ

 

 

제1봉에서 내려다본 하산길......

 

 

 

내 자가용이다 ^^

 

 

 

 

 

 

 

 

 

 

 

 

 

 

 

 

 

 

 

 

 

 

 

 

 

 

 

 

 

 

 

 

 

 

 

 

 

 

 

 

 

 

 

 

 

 

 

 

 

 

출처 : 사과깎는 남자
글쓴이 : 사과깎는 남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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