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찾은 학생들이 학습 코디네이터에게 진학 상담을 받고 있다. | 강동구 제공
◇ 지역내 교육공동체 구축 = 강동구는 명일동에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해 30일부터 문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자치구에서 이 같은 학습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는 이달 초 관련 조례를 제정해 오는 2015년까지 총 37억원을 투입한다.
학습센터에는 전직
대학 입학사정관 출신 인력 1명과 보조 인원 2명이 상주하며 학생·학부모 상담을 진행한다. 지역 내 학교 진학부장교사·대학생들에게 진학·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연결도 해준다.
특히 구는 초·중·고교생들의 학과 외 체험활동 기회도 개발키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구에서 실시하는 학생 체험·봉사활동은 센터에서 일원화해 관리한다. 구내 기업들과 협의, 중·고교생들이 장래 직업을 경험해 보는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역 구민·청소년회관과 아트센터를 활용해 독서·동아리·예체능 활동대회,
영어토론회, 신재생
에너지 활용대회 등도 개최한다. 방학 중에는 초·중학생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열어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와 자신에게 맞는 진로·학습법을 배울 수 있게 한다. 명문대생과 가는 멘토링 캠프, 창의 체험 캠프 등의 주제로 1박2일·6박7일 등 코스도 여러가지다.
구는 센터를 통해 참여한 활동들을 정리하기 위한 이력관리
시스템도 개별적으로 마련해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윤용철 강동구 교육지원과장은 “교육방송(EBS) 등의 이력제를 벤치마킹해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중·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과 외고 학생들이 저소득층·조손·결손 가정 아이들의 학습과 생활을 도와주는 ‘반딧불 학교’와 ‘디딤돌 학교’도 운영된다. 구는 관내 한영외고와 인근 지역에 위치한 세종·건국대와의 업무 협조를 통해 학생들을 연결할 계획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지역 내 교육공동체를 구성, 교육격차를 줄이고 가정의 사교육비를 줄이자는 취지”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우고, 교사들의 학교 교육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적플랫홈 역할 = 성북구도 다음달 하월곡동에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설치, 운영에 들어간다. 구는 최근 관내 고려대의 사범대학·교육대학원생과 구내 중학생들을 짝지어 학과공부지도와 공연·전시회 등 현장 체험 학습을 함께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센터에서는 구내 초·중·고교생(초 1~3·고3 제외) 중 대상자를 선발해 전문 지도사에게 학습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단순한 학습 방법론 외 성인이 돼서도 주체적인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자치구들의 노력이 겉돌지 않으려면 일선 교육 현장과의 연결이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홍인기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구청이 학생 체험 학습을 개발하고, 자기주도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인적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지역 거주 대학생 멘토링과 일선 학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2010. 12.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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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 키워줍니다"
강동구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명일동에 개설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체험학습도 지원하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명일동에 개설해 30일부터 운영한다.
센터에는 강의실과 세미나실 등이 들어서며, 입학사정관 출신 전문 인력이 배치돼 각종 입시대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부모와 교육 전문가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학습 상담을 해준다.
강동구는 이를 위해 최근 센터 설치에 관한 조례를 만들고 민용태 고려대 명예교수, 송인섭 숙명여대 교수, 이범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이택휘 한영외고 교장과 교육청 관계자, 교사, 학부모 등 20명으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 정책 자문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도록 했다.
겨울방학에는 초·중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캠프'가 열린다. 대학생과 함께 하는 멘토링캠프, 창의캠프 등이 개설되며 일정도 통학, 1박2일, 6박7일 등으로 다양하다. 내년부터는 강동구와 연계된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봉사활동의 안내와 신청을 받고 인근 기업이나 대학과 연계해 중·고생들에게 직업체험과 진로탐방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자원봉사로 참가하는 멘토 대학생이 방과 후 학습 도우미가 돼주는 '반딧불 학교'와 학습이 부진한 저소득층 초·중고생을 위한 '디딤돌 학교'도 운영된다. 다음 달 9~10일 강동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13~17일 내년도 대학입시 정시 진학과 관련해 전문가와 화상 상담을 할 수 있다
(2010. 12. 1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