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령 - 뇌를 맑게 하고 정신을 편안케 한다. ]
복령은 뇌를 맑게 하고 정신을 편안케 한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신선이 되게 하는 선약으로 예로부터 이름이 높다
[약재에 대하여]
복령은 베어 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혹처럼 크게 자란 균핵이다. 땅속 20~50cm 깊이에 달린 것을 소나무 그루터기 주변을 쇠꼬챙이로 찔러서 찾아낸다. 지름 30~50cm쯤의 덩어리이고 겉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빛이 난다. 속이 흰 것은 백복령이라 하고 분홍빛인 것은 적복령이라 하는데 백복령은 적송의 뿌리에 기생하고 적복령은 곰솔 뿌리에 기생한다. 적복령이 약효가 더 높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적복령은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다.
복령 가운데로 소나무뿌리가 관통한 것을 복신이라 하는데 이것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좋다.
복령은 소나무의 정기가 뭉쳐서 생긴다. 소나무를 가을철에 베면 뿌리에 복령이 생기지 않다. 봄철에 벤 것이라야 복령이 생긴다.
[약성 및 활용법]
옛 글에는 복령의 약효에 대하여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달고 심심하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비경, 심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소변을 잘 보게 하고 비를 보하며 담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혈당량 낮춤작용, 진정작용 등이 밝혀졌다. 복령의 다당류는 면역 부활작용,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비허로 붓는데, 복수, 담음병, 게우는 데, 설사,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불면증, 건망증, 만성 소화기성 질병 등에 쓴다. 특히 백복령은 비를 보하고 담을 삭이는 작용이 있고, 적복령은 습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좋으며, 복신은 진정작용이 세므로 비허로 붓는데와 담음병에는 백복령을 쓰고 습열로 샌긴 오줌장애 때에는 적복령을 쓰며 잘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다 불면증, 건망증에는 복신을 쓴다. 복령 껍질도 소변을 잘 나오게 하므로 붓는 데 쓴다. 하루 6~20g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복령은 오래 먹을수록 몸에 이로운 식품이자 약이다. 복령을 먹는 것에 습관을 들이면 곡식을 전혀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이 맑아지고 힘이 난다.
복령 가루와 쥐눈이콩을 볶아 가루 낸 것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하루 두세 번, 한번에 다섯 숟가락씩 먹거나 밀가루 한 되와 복령 가루 한 되를 반죽하여 수제비를 만들어 하루에 한 번 먹는다. 처음 3~4일 동안은 허기가 지고 배가 고프지만 일 주일쯤 지나면 배고픔을 모르게 된다. 2~3개월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정신이 총명해지며 몸이 가벼워진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여성이 신진대사기능에 탈이 나거나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다리가 붓고 생리가 순조롭지 않을 때에 좋다. 하루 15~20g을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더덕, 삽주 뿌리,마 등을 함께 쓰면 더욱 효과적이다.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춘다. 복령 20g, 택사, 마 각각 15g씩을 달여서 2~4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혈당을 낮추는 데 효험이 있다. 복령은 혈당을 처음에는 약간 높였다가 나중에는 낮춘다.
▶설사를 맞게 한다. 여름철 급성 장염으로 설사가 심하게 날 때 복령, 후박, 귤껍질, 율무, 제비콩, 곽향 등과 함께 달여 먹는다. 특히 어린이의 설사에 효과가 좋다.
▶마음을 안정시킨다. 불면증이나 건망증, 어지럼증, 잘 놀라는 증세에는 복신을 하루 15~20g씩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또 가루 내어 율무가루, 밀가루, 쌀가루 등과 섞어 수제비나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복신은 복령보다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살결을 아름답게 하고 주근깨를 없앤다. 복령가루와 꿀을 섞어서 잠자기 전에 얼굴에 바르면 살결이 고와진다. 꾸준히 계속하면 주근깨도 없어진다.
▶복령으로 담근 술도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허약한 데, 위장 기능이 약한 데, 여위는 데 등에 좋은 효능이 있다. 술 한 되에 복령 300g을 넣고 일 주일쯤 두었다가 저녁에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반 잔씩 마신다.
▶산후풍으로 몸이 붓고 어지러우며 맥이 나른하며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고, 저리고, 시리며, 찬물에 손을 담그지 못할 때에는 술밥 한 말에 복령 가루 한 되를 섞어 막걸리를 빚어 조금씩 자주 마신다. 또는 동쪽으로 뻗은 솔 뿌리 3근과 복령 5근을 35도가 넘는 소주에 넣고 6개월 동안 숙성시켰다가 저녁 잠자기 전에 조금씩 마신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복령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복령(茯苓)을 솔풍령, 복토(茯莬)라고도 한다. 구멍버섯과에 속하는 복령균(Poria cocos Wolf.)의 균핵을 말린 것이다. 각지의 소나무를 벤 곳에 있으며 재배도 한다. 죽은 소나무 주위를 쇠꼬챙이로 찔러 찾아서 캔 다음 겉껍질을 버리고 일정한 크기로 쪼개서 햇볕에 말린다. 복령 중에서 빛이 흰 것을 백복령(白茯苓), 빛이 붉은 것을 적복령(赤茯苓)이라고 하며, 솔뿌리를 둘러싼 것을 복신(茯神)이라고 한다.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비경, 심경, 신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소변을 잘 누게 하고 비를 보하며 담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혈당량감소작용, 진정작용 등이 밝혀졌다. 복령의 다당류는 면역부활작용,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비허로 인한 부종, 복수, 담음병, 구토, 설사, 배뇨장애, 심계, 건망증, 불면증, 만성소화기질병 등에 쓴다. 특히 백복령은 비를 보하고 담을 삭이는 효능이 좋고, 적복령은 습열을 없애고 소변을 잘 누게 하는 효능이 좋으며, 복신은 진정작용이 강하다. 그러므로 비허로 인한 부종과 담음병에는 백복령을 쓰고, 습열로 생긴 배뇨장애 때에는 적복령을 쓰며, 잘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와 불면증, 건망증에는 복신을 쓴다. 복령피도 소변을 잘 누게 하므로 부종에 쓴다. 하루 6~20그램을 탕약,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복령의 다른 이름은 솔뿌리혹, 솔풍령, 솔풍년, 송유, 갱생, 복토, 복운, 강신복태, 운령, 송서, 송목서, 솔령 등으로 부른다. 소나무를 벌목한지 3~4년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며 혹처럼 크게 자란 균핵이다. 흔히 땅 속 20~50센티미터 깊이에 있다. 직경 약 30센티미터 또는 50센티미터의 덩어리이고 겉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색이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소나무를 벤 곳에서 자란다. 참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것도 있다. 균핵을 아무때나 캐는데 겨울에 캔 것이 좋다. 죽은 소나무 주변을 쇠꼬챙이로 찔러본다. 이때 솔뿌리혹이 있으면 쇠꼬챙이 끝에 흰 균핵이 묻어나온다. 그리고 흔히 소나무 주변에 땅이 터진 자리가 있거나 두드리면 속이 비어 있는 느낌을 준다. 캔 것은 겉껍질을 칼로 벗기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햇볕에 말린다. 흰 것을 흰솔뿌리혹(백복령), 분홍색인 것을 붉은솔뿌리혹(적복령), 소나무뿌리가 가운데 있는 것을 복신이라고 한다.
복령의 성분은 균핵에는 β-pachyman이 마른 구게의 93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triterpenes류 화합물인 pachymic acid, tumulosic acid, 3-β-hydroxylanosta-7, 9(11), 24-trien-21-oil acid가 들어 있다. 그 외에 또 나무진, 키틴질, 단백질, 지방, 스테롤, 레시틴, 포도당, 아데닌, 히스티진, 콜린, 리파제, 프로테아제, β-pachyman의 분해 효소 등도 들어 있다.
껍질을 복령피, 소나무뿌리를 내부에 싸고 자란 것을 복신, 내부의 색이 흰 것을 백복령, 붉은 것을 적복령 이라고 하며 복령과 복신은 별다른 점이 없어 두가지 모두 약으로 사용한다.
약성은 평범하며 맛이 달고 덤덤하다. 완만한 이뇨작용이 있어 소화기가 약하면서 전신에 부종이 있을 때에 효과가 뛰어나며,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거담작용이 있어서 가래가 많이 분비되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인 만성기관지염과 기관지확장증에도 거담, 진해하는 약물과 배합하여 치료하고 있다. 이밖에 건위작용이 있어서 위장내에 수분이 과다하게 정체되어 복부가 팽만하고 구토를 일으키는 만성위장염에 쓰이며, 진정 효과가 뛰어나서 신경의 흥분으로 인한 초조와 불안, 자주 놀라고 입이 마르며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에 안정제로 쓰인다. 몸이 차고 허약하며 유정이 되는 사람에게는 복용시키지 않는 것이 좋고, 지유, 웅황, 진범과 같이 배합하지 않는다.
깊은 산골에 가면 요즘도 산에 복령을 캐러 다니는 약초꾼이 있다. 죽은 소나무 그루터기 주변을 쇠송곳으로 땅을 찔러 보아 송곳이 뽑히지 않으면 복령이 있는 것이다. 야생 복령은 보통 7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산잣나무 숲에 가서 채집한다. 야생 복령은 적송이나 산잣나무 등의 뿌리에 잘 기생하며 기후가 따뜻하고 통풍이 잘되고 건조하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 쪽 산비탈에서 잘 기생한다. 복령이 자라는 곳의 지면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소나무 주위의 나무 그루 주위에 터진 곳이 있으며 두드리면 속이 빈 소리가 난다.
2, 소나무 주위 지면에 흰 균사가 있다.
3, 적은 비가 내린 후 나무 그루 주위가 더 빨리 마르거나 나무 그루 주위에 풀이 나지 않는 곳이 있다.
가공방법은 복령을 파낸 후 흙을 깨끗이 털어 버리고 집 한 귀퉁이의 처마밑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 놓거나 항아리 같은데 넣어 둘 수 있는데 밑에 솔잎이나 볏짚을 펴 놓고 그 위에 한 층 펴놓는다. 다음 볏짚과 복령을 엇갈아 층층이 펴고 나중에 두꺼운 마대를 펴 놓는다. 이렇게 발한시켜 수분이 빠져나가게 한다. 발한 시킨 후 꺼내서 물방울을 닦아내고 서늘한 응달에 놓아 두었다가 표면이 쪼그라들 게 하여 껍질 색깔이 갈색으로 되게 한다. 갈색으로 된 후 다시 서늘한 응달에 두어 다 마르게 하면 그것이 바로 '복령개'이다.
잘라서 제품을 만드는 방법은 발한시킨 후 다 마르기 전에 썰어야 한다. 혹은 다 마른 복령에 물을 뿜어서 쓸 수도 있다. 복령 균핵 내부의 흰 부분을 얇게 썰어서 박편 혹은 네모난 작은 덩어리로 하면 이것이 곧 백복령이다. 썰 때 깎여 떨어진 검은색 껍질이 복령이고 복령 피층 밑 적색 부분이 적복령이다. 소나무 뿌리가 있는 흰색 부분을 정방형의 얇은 조각 모양으로 썰면 복신이 된다. 절제한 각종 제품은 서늘한 음지에서 말리되 구들 같은 데서 말리지 말아야 한다. 저장은 선선한 음지에 해야 하며 너무 건조하거나 통풍이 심하면 안 된다. 즉 점성을 잃거나 말라서 터지지 않게 한다.
복령을 재배하기도 하는데, 수간접종법, 그루접종법, 나무접종법이 있다. 재배한 복령은 접종한 후 1~2년 후에 채집한다. 입추 후에 채집한 것이 질이 가장 좋고 너무 빨리 채집하면 질과 소출에 영향을 준다. 재배한 복령은 희기만 하고 다단하지 못하여 약효가 야생 복령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복령의 모양은 대개 불규칙적인 덩이인데, 공모양, 편평한 모양, 긴 원형, 긴 타원형, 네발까진 짐승같은 동물의 모양 등이다. 크기도 각가 다른데, 작은 것은 주먹만하고 큰 것은 지름이 20~30센티미터 쯤 되거나 쌀을 담는 말(斗)만큼 큰 것도 있고 돌처럼 단단한 것도 있는데 단단한 것이 질이 좋은 것이다.
주복령(朱茯苓)을 만드는 방법은 복령 덩어리를 깨끗한 물을 뿜어 덮어 두었다가 조금 눅룩해진 다음 반복적으로 고운 주사(朱砂) 가루를 고루 친다. 이렇게 표면에 주사 가루를 고루 묻힌 후 천천히 말린다. 복령덩어리 60킬로그램당 주사분말은 1,125그램을 친다.
복령의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다. 이뇨작용, 항균작용, 소화작용을 하며 주로 습을 제거하고 몸의 수분을 배출시키며 비장을 유익하게 하고 위장을 조화시키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수종 창만, 담음해역, 토하고 딸꾹질하는데, 식욕부진, 설사, 유정, 임탁, 경계, 건망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다. 식초와는 같이 쓰지 않는다. 복령을 산에서 캐어 물에 넣어 깨끗이 씻어 건져낸 다음 덮어 두어 수분이 충분히 스며 들면 얇게 썰어서 말린다. 하루 12~20그램을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소나무가 살아있을 때 사람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고, 죽으면서 까지 복령을 만들고 죽는 모습을 볼 때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