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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장애인의 날 기념 강동구 장애인 한마당 축제

송파나루 2013. 8. 27. 09:42

 

이해식입니다 : 행복과 감동이 넘치는 도시 '사람이 아름다운 따뜻한 공동체'를 꿈꿉니다!

이해식입니다  강동구청장의 별밤지기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제목 제33회 장애인의 날 기념 강동구 장애인 한마당 축제
등록일자 2013-04-22

    

 

4월 20일(토) 오후 2시 제3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강동구 장애인 한마당 축제’가 천호공원에서 열렸다. 장애인, 비장애인, 장애인 가족, 장애인 복지시설 시설장, 직원,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였다. 오전 내내 비가 왔고 행사 시작을 알리는 식전 공연이 펼쳐질 때까지 비는 완전히 그치지 않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작년까지 만해도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치렀다. 날씨 걱정을 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행사를 치를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장애인의 날에, 장애를 갖지 않은 사람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작은 일이라도 벌여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이 생각은 장애인 복지팀 직원들과 장애인단체 회원들로부터 나왔다.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천호공원을 장소로 택한 것도 그 이유이다.


행사 준비는 두 달 전부터 착수했다고 한다.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나 단 하나의 위험 요소가 있었다. 바로 날씨였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전 내내 비가 내린 것이다. 제법 세차게 내리는 비와 오후 3시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한 때 실내로 장소를 옮기려는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행사 전까지는 반드시 그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행사를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식전 공연이 벌어졌고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동안 비는 완전히 그쳤다. 이윽고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장애인 복지 유공자, 자원봉사자, 후원자 그리고 모범 장애인에 대한 표창이 수여되었다. 수상자들은 해맑게 웃었다. 꽃다발을 전해주는 사람들, 꽃다발을 받고 즐거워하는 수상자들로 단상 위는 활기에 넘쳤다.

 

사실 행사의 백미는 체험 부스였다. 공원에 모인 일반인들로 하여금 부스 마다 돌아가며 장애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것이 올해 행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것이다. 비가 와서 좁은 실내 공간으로 옮겨야 했다면 아마 그러한 목표는 조금도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가 행사 종료 순간까지 내렸어도 아마 장애 체험은 포기하지 못했을 것이다.

 

 


 행사를 마치고 체험 부스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안대를 가리고 손에 전해져 오는 촉감으로 오목을 두거나 젓가락으로 음식을 조심스럽게 가져가고 있었다. 간단한 수화를 배워 자기 이름을 허공에다 손으로 써보이는 아이들도 있었고 스포츠 재활 코너에서 진지하게 상담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장애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휠체어에 몸을 기대고 밝은 얼굴로 웃고 있는 장애인들은 참 행복해보였다.


장희배 행사추진위원장님은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박근용 장애인연합회장님, 오두칠 한국 시각장애인회 강동지회장님, 유재성 농아인협회 강동지회장님, 함께가는 장애인 부모회 오금옥 회장님 등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장애인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인프라는 아직 미흡하지만 열과 성을 다한 행사로 인해 조그마한 위로라도 받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해서 좀 더 나은 여건을 마련해 장애인도 큰 불편 없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하루빨리 도래하길 소망해본다. 아울러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윤용철 과장님, 유희수 팀장님을 비롯한 우리 직원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식전 공연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준 시각장애인 가수 이아름의 노래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펼쳐진 눈 앞에 저 태양이 길을 비춰. 절대 멈추진 마. 마리아 아베마리아 저 흰구름 끝까지 날아. 마리아 아베마리아 거친 파도 따윈 상관없어. 기적은 이렇게 네 눈 앞에 펼쳐 있어. 절대 멈추진 마” 그렇다. 장애는 아무 것도 아니다. 거친 파도 따위는 상관없다. 태양이 길을 비춰주고 있다. 끝까지 날아오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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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     2013-08-27
  • 별밤지기 구청장님의 세심한 장애인가족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귀한 글을 지난 토요일 돗자리영화제날 광나루 강변에서 별을 보며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사회복지과 윤용철과장님의 낭독으로) 장애인들의 세상과의 소통의 시간으로 계획되었던, 사실 언제나처럼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그날의 주인공인 장애인 가족들 모두가 아름다운 강동인 으로서 당당해 할 수 있었던 그날을 떠올리면서 함께 했던 여러분들과 함께 가슴 뭉클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에도 조금은 유별나게 장애인 가족들에 대한 더 많은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가져주신 구청장님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강동의 낮과 밤을 더욱 빛내실 수 있는 아름다운 별밤지기로 아주 오랫동안 자리해 주시길 소망해 봅니다. 해피죤 원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