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치(누릿대) 와 참당귀 구별
누룩치는 잎의 모양만 봐서는 참당귀와 흡사하다. 하지만 다른점이 많다. 아래 사항들을 알아두면 현장에서 바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알게 되면 멀리서 모습만 보고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점은 1. 전체가 참당귀보다 부드러운 편이다. 2. 줄기에 홈이 있다. 3.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모여 난다 (포기 모양) 사진을 보며 하나하나 알아보자.
사진 1 : 누룩치 (강원 태백. 08.5.25. 포박 촬영, 이하 동일)
위 누룩치와 비교하기 위해 참당귀 사진을 올렸다. 참당귀의 줄기는 둥글다. 물론 가운데 아주 얕고 작은 홈이 있긴 하지만 외관상 둥글다고 표현하는 것이 낫겠다. 그리고 참당귀는 2~3개의 줄기가 시원스레 올라오지만 누룩치는 3~5개 줄기가 올라와 소복히 모여 자라는 모습으로 보인다.
사진 2 : 참당귀
잎의 생김새를 보며 다른 점을 알아보자. 아래 사진의 왼쪽이 참당귀, 오른쪽이 누룩치의 잎이다. 얼른 보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잎 전체의 질감을 보면 누룩치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색감도 더 연한 녹색을 띠고 있다. 또 가장자리의 결각(잎가 톱니)은 누룩치가 더 깊다.
사진3 : 참당귀와 누룩치의 잎(왼쪽 참당귀, 오른쪽 누룩치)
더 자세히 보자. 누룩치는 잎이 연하고 잎 가의 톱니가 더 거칠고 잎 표면에는 주름이 많이 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잎이 약간 쭈글쭈글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채소류의 잎과 같은 느낌을 갖는다.
사진 4 : 누룩치의 잎
잎 뒷면을 살펴보자. 왼쪽 참당귀의 잎 뒷면은 약간 백색기를 띤 짙은 초록색이다. 오른쪽 누룩치는 연초록으로 광택이 나 더욱 싱싱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갖는다. 누룩치의 잎맥은 돌출이 되어 더 쭈글쭈글하다.
사진 5 : 잎의 뒷면 모습(왼쪽; 참당귀, 오른쪽 누룩치)
누룩치의 줄기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같이 홈이 져 있다. 줄기도 무척 부드러워 쉽게 꺽인다. 잎과 줄기가 아무래도 참당귀에 비해 수분이 더 많은 것 같다. 따라서 채취 후 시간이 지나면 참당귀보다 더 빨리 시들게 된다.
사진 6 : 누룩치의 줄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한 장 더 보자. U자 모양의 홈이 있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사진 7 : 누룩치의 줄기
비교하기 위해 참당귀의 줄기 사진을 올렸다.
사진 8 : 참당귀 줄기
세 가닥으로 갈라지는 잎 줄기 부분을 보자. 연초록 옅은색 그대로 매끈하다. 잎줄기 역시 홈이 있다.
사진 9 : 누룩치의 잎줄기 마디
참고로 누룩치의 뿌리는 독성이 강하므로 함부로 식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된다.
사진 10 : 뿌리를 포함한 누룩치의 전초
산에 다녀온지 열흘쯤이 지나 문득 냉장고에 넣어둔 누룩치 생각이 났다. 삼겹살을 싸 먹기 위해 꺼집어 내 보니 아직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싱싱하다. 먹기전 밥상에 올려 놓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 11 : 냉장고에서 10일이 지난 누룩치 줄기
누룩치는 조금 시간이 지나면 색이 검게 변한다. 이것은 누룩치의 성분 때문이며 결코 상해서 색이 변한 건 아니다. 생으로 된장 등에 찍어 먹어도 되고 식초를 넣어 무쳐 먹으도 좋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소주 안주로 이것만 해 먹는 경우도 있다. 덤성덤성 썰어 간장, 고추가루, 식초, 설탕 약간 넣어 버무려 젓가락으로 한 점씩 찍어 소주 안주로 한다. 소화가 잘 되고 숙취가 적다.
파빅스 채소 보관통에 넣어 잘 보관했지만 시일이 많이 지나 잎이 좀 검게 변했다. 그래도 먹을만 하다.
사진 11 : 냉장고에서 10일이 지난 누룩치의 잎
함께 저장한 참당귀 사진도 함께 올려본다. 이것은 변함없이 싱싱하다.
사진 12 : 냉장고에서 10일 지난 참당귀
이상 참당귀와 누룩치를 비교 설명했다. 내년 산행시 누룩치를 찾을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누룩치는 개체수가 적은 식물이기에 뿌리를 절대 캐지 말아야겠다. 하기사 뿌리는 독성이 많으니 일부러 캘 일은 없을 것이다. 저지대 일반 밭에서는 이식이 잘 되지 않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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