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 밝혀졌다.
이렇게 항암효과를 나타낸 시안산은 효소와 유황의 작용을 받아 분해되어 나오는 비타민 B12가 암 때의 빈혈증세를 잘 낫게 한다. 벤즈알데하이드가 분해되어 생기는 안식향산은 암 때의 통증을 훨씬 덜어준다고 한다.
이 밖에 시안산배당체를 함유하는 동약항암제의 작용기전들도 밝혀지고 있다.
살구씨(Semen Armeniacae)는 벗나무과(Amygdalaceae)에 속하는 살구나무(Prunus Ansu, P. Armeniaca Var. Ansu)의 씨를 말린 것이다.
우리 나라 여러 지방의 집주변과 과수원에 많이 심으며 야산에서 자란다. 살구나무는 다년생 나무로서 여러 가지가 있다.
[성분]
살구씨에는 시안산배당체인 아미그달린(amygdalin)이 2∼3% 들어 있으며 그 분해효소인 에물신과 다량의 지방, 단백질이 들어 있다.
살구씨의 항암성분은 아미그달린이다. 아미그달린은 살구씨 밖에도 사과씨, 벗나무씨, 서양배씨, 매화씨, 추리씨, 딱총나무열매에 많이 들어 있으며 말린 포도, 까치밥나무열매, 태도나무열매, 밀, 보리, 연맥, 수수(현미), 호박씨에도 들어 있으며 팥, 보라콩, 딸기에도 약간 들어 있다.
아미그달린은 한 분자의 시안화수소와 한 분자의 벤즈알데하이드와 두 분자의 포도당으로 굳게 결합된 배당체이다.
아미그달린은 흰색의 결정성 가루이며 냄새는 없고 맛은 쓰다. 물, 알코올에 용해되며 에테르에는 용해되지 않는다. 수용액은 중성반응을 나타낸다. 아미그달린의 융해점은 212∼220℃이고 비선광도는 -40∼-44°(1% 수용액)이다. 아미그달린은 강산에 의하여 다음과 같이 분해된다.
비타민 B17(아미그달린)은 아미그달라제에 의하여 1몰의 푸르나신과 1몰의 포도당으로 분해된다. 분해된 푸르나신은 푸르나제와 α-옥시니트릴에 의하여 벤즈알데하이드와 시안화수소로 분해된다.
[작용]
1950년에 살구씨에서 항암유효성분인 결정을 얻어냈다. 1952년에 그 구조를 결정했는데 그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아미그달린이었다.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과정에 결정수가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아미그달린들을 얻었는데 다만 용해성에서 차이가 있을 뿐 항암효과가 있었다.
한 연구자는 아미그달린을 생화학적 견지에서 '레트릴'이라고 이름을 달았으며 암의 발생원인을 아미그달린의 부족으로 오는 병이라고 하면서 이것을 비타민 B17이라고 불렀다. 실험연구결과는 대체 다음과 같다.
<표20> 아미그달린의 형태
구분
\
형태 |
결정모양 |
말리는 조건 |
20℃에서 물에 대한 용해도(g/100㎖) |
융해점 |
비고 |
3수화물 |
직사방형 |
90℃에서 말릴 때 |
17 |
200 |
상품형 |
1수화물 |
단사정계형 |
110℃에서 말릴 때 |
19 |
219 |
|
아미그달린리오 |
등체적형 |
짙은 용액을 감압건조 |
68 |
113 |
|
무수물 |
일정치 않다 |
120℃에서 말릴 때 |
22 |
224 |
|
체외에서의 실험
① 종양세포에 대한 세포독작용
종양세포현탁액에 대한 실험-0.8% 암세포현탁액에 대한 비타민 B17의 작용을 알아내기 위하여 시안화수소, 벤즈알데하이드, 아미그달린을 서로 다른 양과 여러 가지 온도조건에서 상호관계를 연구하였다.
시안화수소는 4%, 벤즈알데하이드는 20%의 암세포파괴작용을 한다면 이들을 함께 쓰면 상호 협력작용으로 100%의 제암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온도의 영향을 보면 온도가 높으면 세포독작용이 강해지는데 41℃에서 100배로 더 강해진다고 한다.
또한 pH 7.3 때보다 6.3에서 세포사멸이 훨씬 빨라진다. 이것은 효소의 작용이 수소이온농도에 의존된다는 것이다(최적 pH 6.4∼6.8). 또한 산소량에도 관계된다고 한다.
② 종양세포의 글리콜분해에 대한 작용-실험관내항암실험에서 글리콜분해는 200㎎%의 비타민 B17과 1㎎의 β-글리코시다제의 첨가에 의하여 유방암과 흰생쥐의 녹색종-591에 약 240%, 122%의 상승작용을 나타냈다.
◑ 2) 체내에서의 작용기전
① 중독 및 해독 작용-비타민 B17을 먹었을 때 위의 산성매질에서 효소가 없이는 독성물질은 분해되지 않으며 장내에 있는 β-글리코시다제에 의하여 아미그달린이 분해되어 암세포에 대한 독작용은 강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체내에는 β-글리코시다제가 거의 없다고 한다. 만일 있다고 하더라도 아주 적기 때문에 독작용은 적고 암에 대한 약리학적 치료작용만을 하게 된다.
정상세포에서는 일부 분해되어 생긴 시안화수소와 벤즈알데하이드는 정상조직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보호효소에 의하여 분해된다. 암세포에 작용(공격)한 시안산은 로다나제에 의하여 비타민 B12로 변화되어 2차적으로 보혈작용을 한다.
벤즈알데하이드는 시안산과의 상승효과로 암세포에 작용한 다음에 안식향산으로 변화되어 아스피린과 같은 진통작용을 하므로 암의 통증을 덜어준다.
안식향산은 다시 마뇨산으로 변화되어 소변으로 나간다.
암세포에 이른 비타민 B17은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오래 머물러 있으면서 많은 분해효소들에 의하여 다량의 시안산과 벤즈알다이하이드로 분해되어 두 성분은 독성 상승작용으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인공배양한 암세포는 시안산만으로는 4%, 벤즈알데하이드만으로는 20%만을 파괴한다는 것이 현미경적 관찰로써 증명되었다.
이 두 성분의 협력작용에 의하여 100% 파괴작용을 한다고 한다. 비타민 B17의 기묘한 제암작용은 원리적으로 볼 때 개체발생과정에 생긴 적응력 주로 완성된 효소계에 의한 것이다.
② 기초동물실험 이식종양 흰생쥐에게 반복 주입하면 며칠 지나서 종양발육이 억제되었으며 연명효과를 증명하였다.
[임상응용]
최근 20년 동안 20여 개 나라에서 5,000여 명의 암환자를 비타민 B17로 치료하였다고 한다.
21명의 진행성 암을 이 약으로 치료하였는데 부작용이 적고 암에 의한 통증이 적어지며 일반상태와 혈액상이 좋아지고 적은 예에서 종물이 적어졌다고 한다.
1970년에 한 연구자는 비타민 B17 치료작용을 구체적으로 관찰하였다.
·림프절이 불어난 백혈병 환자의 림프절에 β-글루코시다제 100㎎을 넣어주고 비타민 B17을 1∼2g씩 주어 통증을 덜어주고 관해시켰다.
·비타민 B17을 1번에 5g씩 하루 건너 한번씩 주사하여 일반상태가 좋아졌다. 일부 예에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한 다음 2g씩 총 14일간 유지량을 써서 32개월이나 좋은 상태를 유지하였으며 활동력을 보존하였다.
·유방암 수술을 한 환자에게 매일 2∼3g씩 주어 전이를 적게 하고 재발을 방지하였다.
·비타민 B17을 하루에 0.4g씩 계속 먹으면 암이 억제된다고 한다.
다른 자료에 의하면 암은 비타민 B17이 부족한 데로부터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비타민 B17만 먹으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하면서 그들은 말기암 환자 4,000여 명을 비타민 B17로 치료하여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비타민 B17로 진행성 암을 치료하면 치료하지 않은 예에 비하여 40개월이나 수명을 늘렸다고 한다.
·다른 한 연구자는 아미그달린은 독성이 전혀 없으므로 오랫동안 골수의 기능을 억제하지 않는다. 혈색소와 백혈구가 낮은 사람에게서도 혈액상이 좋아지는데 이것은 아마도 흡수되어 필요한 비타민 B12로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자료를 종합하여 보면 종물이 파괴되고 적어지며 통증이 없어진다. 또한 식욕이 좋아지며 잠이 잘 온다.
[비타민 B17의 추출분리]
① 원료의 준비
10㎏의 살구씨를 실내온도에서 충분하게 말린 다음 성글게 가루낸다.
* 가루낸 살구씨에 누기가 차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누기가 차면 살구씨에 들어 있는 아미그달라제라는 아미그달린분해효소에 의하여 아미그달린이 분해되므로 실수율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추출하기 직전에 가루를 내는 것이 좋다.
② 아미그달린의 추출
준비한 살구씨가루 10㎏에 공업용 에틸알코올 30㎏을 넣고 역류냉각기를 단 솥에서 2시간 동안 80℃ 이상으로 가열한다.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한번 더 추출해낸다.
추출액을 합하여 여과하고 감압농축한다. 알코올이 거의 회수된 다음 24시간 동안 실내온도에 두거나 8시간 동안 냉동실에 놓아둔다. 그러면 밑층에 아미그달린결정이 가라앉고 중간층에 색이 검은 알코올, 윗층에는 기름이 갈라진다. 이것을 갈라낸 성분을 에테르 또는 벤졸로 2∼3번 씻어 말리면 아미그달린이라고 인정되는 조결정을 얻는다.
③ 아미그달린의 정제
아미그달린조제품에 94% 에틸알코올 10∼15배의 양을 넣고 65∼78℃로 가열하여 용해시키면 두 층으로 갈라진다. 윗층은 아미그달린이 알코올에 용해된 것이고 밑층에는 유지방질과 살구씨전분 그리고 알코올에 용해되지 않는 불순물들이 들어 있다. 이것의 윗층만을 갈라내어 계속 가열하면서 활성탄을 적당량 넣은 다음 잠깐 놓아두었다가 갈라내거나 원심분리하고 윗층만을 갈라내어 식히면 비교적 깨끗한 아미그달린결정을 얻을 수 있다.
결정이 완전히 석출된 다음 윗층을 갈라내고 깨끗한 알코올 10∼15배를 다시 넣어 솥에서 끓이고 곧 흡인여과기로 여과해서 여과액을 식히면 깨끗한 아미그달린정제품을 얻는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얻은 비타민 B17의 함량은 94% 이상이었다. 이것은 말려서 감소된 양 1%, 염화물 0.01%, 유산염 0.02%, 중금속 0.001%, 유산작열찌꺼기 0.1% 이하였다.
용법:비타민 B17은 암환자에게 하루 평균 6∼9g씩 20일간 주사한다. 그 다음부터 3g으로 감소시켜 정맥 혹은 근육에 매일 주사한다. 그 다음부터 첫 한달 동안은 한주일에 3번씩 그 다음 달에는 한주일에 2번씩 그 후부터는 효과가 충분히 나타날 때까지 적어도 한주일에 한 번씩 주사한다.
비타민 B17을 처음에 적게 쓰면 제암되지 않거나 제암되었던 환자들도 다시 재발된다고 한다. 비타민 B17을 쓰는 기간에 복합비타민, 췌장효소알약(한번에 2∼4알씩 하루 4번 준다. 이것은 장에 가스가 차는 정도에 따라 양을 조절한다), 판감산칼슘(비타민 B15 50㎎씩 하루 3번), 아미노산환약, 비타민 E(하루 800∼1200국제단위)나 광물질과 필수미량원소들을 충분하게 주어야 한다.
또한 영양을 충분히 주어야 하지만 동물성 단백질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고 부패성 가스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지 말아야 한다.
소금은 될수록 제한하며 담배, 술은 물론 진통제까지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독성 및 부작용:독성은 거의 없다. 흰생쥐의 배 안에 매일 6g/㎏씩 76일간 주사하였는데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일부 자료에는 비타민 B17 50g을 사람에게 정맥주사했는데 아무런 부작용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먹었을 때에는 정맥주사할 때보다 40배나 독성이 나타난다. 그 원인은 아마도 위장관내에서 분비되는 β-글루코시다제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살구씨나 아미그달린을 함유한 음식을 먹을 때는 그 독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왜냐하면 아미그달린을 함유한 음식들에는 아미그달라제라는 아미그달린분해효소가 있어 장내에서 분해되어 세포독으로써 정상조직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삼
오갈피나무과(Aralliaceae)에 속하는 인삼(Radix Ginseng C. A. Meyen)의 뿌리를 그대로 말리거나 또는 가공한 것이다.
우리 나라의 개성에서 재배한다.
개성은 기후와 토양조건이 인삼을 기르는 데 매우 좋으므로 옛날부터 세계적인 인삼재배생산지로서 유명하다.
[성분]
스테로이드사포닌인 파낙킬론(C32H56O14), 파낙스사포닌(C23H38O10), 파낙사지드 A 및 B와 기타 긴세닌, 정유, 파나센(C16H24), 인삼산, 팔미틴산, 스테아린산, 올레인산, 레몬산 등 기름산의 혼합물이다.
그밖에 점액, 수지, 서당, 피토스테린, 비타민 B1, B2, C와 무기물질로 인, 칼리움, 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철, 알루미늄, 규소, 바리움, 스트론티움, 망간 등이 들어 있다. 파낙스사포닌은 누른색을 띤 무정형 물질이며 물, 알코올에 잘 용해되고 클로로포름, 벤졸 및 에테르에는 용해되지 않는다.
파낙킬론은 물 및 알코올에 잘 용해된다.
[작용]
인삼이 DNA의 생합성, 세포분열이 매우 왕성한 암세포에 미치는 영향들을 검토한 결과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① 정상 흰쥐에 복수간암을 이식한 처음에 복수의 양이 적을 때에는 지방조직에서의 지질의 생합성이 두배 이상으로 많아지는데 복수가 20㎖ 이상으로 되는 말기에는 오히려 1/3 정도로 줄어든다.
그런데 인삼의 성분(제3분획)을 하루 1㎎/100g씩 먹인 흰쥐는 복수의 양에 관계없이 지방조직에서 지질의 생합성이 2배 정도로 많아졌다. 제3분획의 효과는 간지질의 생합성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복수간암세포 그 자체의 지질생합성에 대해서는 이런 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② 인삼의 제4분획도 암을 이식한 흰쥐의 지방조직에서 지질의 생합성을 빠르게 한다. 간에 대해서도 거의 같은 경향성을 나타낸다. 그러나 복수암 자체에서는 지방조직, 지질, 단백, DNA의 생합성에 아무런 영향도 나타나지 않았다.
③ 인삼성분은 암증식에 의한 혈중 지질량을 낮춘다. 인삼은 암에 걸린 동물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지질혈증을 치료한다.
이상과 같이 인삼의 성분은 암세포 그 자체의 DNA, 단백 및 지질의 생합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복수간암에 걸린 흰쥐의 생존기간을 일정하게 늘리고 암조직자체보다도 숙주측의 대사를 어느 정도 좋게 한다.
최근 인삼의 사포닌성분이 암으로 변화된 세포에 작용하여 정상세포에로 되돌아오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세포 가운데 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또 세포 사이의 경계가 뚜렷하지 못하다는 형태학적인 특징이 있는데 이런 데 인삼사포닌을 작용시키면 형태와 효소활성의 성질이 정상세포방향으로 변화된다는 것이 알려졌다.
[임상응용]
인삼추출물을 암환자에게 연거푸 쓰면서 임상소견을 세밀히 관찰한 결과 43례 중 30례에서 효과가 있었다.
그 작용기전은 인삼이 환자의 면역기구 망상내피세포계통의 기능을 부활시키므로 저항성을 높여 암의 발육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인삼추출물은 위암, 대장암 등에도 효과가 있다.
모든 환자에게서 인삼추출물을 먹은 다음 1∼2주일 사이에 식욕이 좋아지면서 체중이 일정한 정도로 늘어났다.
실험검사소견에서는 적혈구수, 혈색소량이 뚜렷하게 많아지면서 빈혈증세가 나아졌다. 또한 일반 항암제를 쓸 때 볼 수 있는 백혈구가 주는 현상이 없었으며 화학항암제의 부작용을 방지하는 작용이 인정되었다. 방사선치료 때 골수의 장애로 말미암아 혈구성분이 줄어드는데 이때 인삼을 함께 쓰면 이런 현상이 적어지거나 없어진다.
면역기능의 지표로 되는 림프구의 수와 γ글로불린의 양은 임상증세가 나아짐과 함께 늘어났다. 암조직은 숙주로부터 지방질을 빼앗아 자체성장에 이용하기 때문에 지방질의 생합성 기능이 차츰 낮아진다. 그런데 이때 인삼을 쓰면 숙주의 지방조직에서 지방합성량이 낮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처럼 인삼은 암 때의 지질대사를 좋게 하며 간접적으로 암의 성장, 발육을 억제하는 방향에서 작용한다
가시오갈피나무 뿌리
오갈피나무과(Araliaceae)에 속하는 가시오갈피나무(Eleutherococcus senticosus Maxim.), 왕가시오갈피나무(E. asperatus Fr. et Sav. Koidz.) 및 Hedera sentilosus, Acantopanax sentilosus의 뿌리를 봄 또는 가을에 캐어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 것이다.
줄기와 가지에는 바늘 모양의 가시가 있다.
우리 나라 각지의 산기슭, 산골짜기의 비옥한 땅에서 자란다.
[성분]
1965년에 처음으로 가시오갈피나무뿌리에서 생리적 활성물질인 엘레우테로시드라는 7개의 배당체들을 분리확인하였으며 엘레우테로시드 B와 E는 순수한 결정으로 갈라내었다.
엘레우테로시드 E가 오갈피나무의 아칸토시드 D와 같은 물질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즉 이 물질들은 다 (-)-시린가레지놀의 디-β-D-글리코시드라는 것이 확정되었다.
1967년에 엘레우테로시드 A, B, C, D의 구조가 밝혀졌다.
그 후 열매에서 추출해낸 수용성 다당류 성분을 연구하여 이 물질이 펙틴질에 속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가시오갈피나무의 뿌리, 줄기껍질, 목질부에 들어있는 엘레우테로시드 B, D, E의 함량은 같지 않다. 엘레우테로시드 B는 뿌리와 줄기껍질에 많이 들어 있고 얼레우테로시드 D와 E는 껍질과 목질부에 거의 같은 양 들어 있다.
1970년에는 가시오갈피나무잎에서 올레아놀산의 유도체인 센티코시드 A, B, C, D, E 및 F라는 6개의 트리테르펜배당체가 갈라졌다. 잎의 메틸알코올추출액에서 엘레우테로시드 H, L, M, I 및 K를 갈라냈다.
엘레우테로시드 A(융해점 295℃)는 인삼과 오갈피나무에 들어 있는 다우코스테린과 같은 물질이다.
엘레우테로시드 B(융해점 182℃)는 (-)-시린가레지놀의 모노시드이다.
엘레우테로시드 C(융해점 140℃)는 에틸-α-D-갈락토시드와 같은 물질이다.
엘레우테로시드 D와 E(융해점 140℃)는 서로 이동률치가 좀 차이나고 그밖에 융해점, 자외선, 적외선 분석결과들은 똑같다. 다만 입체배위에서만 차이난다.
가시오갈피나무에 들어 있는 총배당체의 함량은 뿌리에 0.6∼0.9%, 줄기에 0.6∼1.5%이다.
가시오갈피나무에는 또한 알칼로이드 아랄린과 정유, 쿠마린,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작용]
최근 동약 안에 들어 있는 몇 가지 물질들이 여러 가지 유해인자들에 대한 유기체의 저항성을 높여줌으로써 암치료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한다. 바로 인삼, 가시오갈피, 비타민 B12, 디바졸 등에 의하여 유기체는 비특이적인 높은 저항성을 얻게 된다. 이러한 비특이적 저항성 상태를 일으키는 물질들을 총칭하여 적응원(Adaptogen)이라고 한다.
적응원들은 유기체를 여러 가지 독성물질의 유해적 작용으로부터 보호해주며 전염원에 대한 유기체의 저항성을 높여준다. 특히 중추신경계통의 기능을 파탄시키는 여러 가지 유해인자로부터 유기체를 보호해준다.
적응원들은 암을 치료하는 데 매우 좋은 영향을 준다. 적응원들은 암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며 암이 전이되는 것도 일정하게 방지할 뿐만 아니라 다른 합성항암약들의 항암활성을 높여주고 그들의 독작용을 낮춘다.
예컨대 유선암 환자에게 합성항암약인 타이오포스파미드와 가시오갈피추출물을 같이 써서 치료하면 훨씬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적응원들의 항암작용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졌다고 볼 수 없지만 적응원들은 알킬화제나 다른 항암약들에서처럼 직접 암세포에 반응하는 것 같지 않다.
적응원들의 항독성 작용은 유기체의 방위체계를 종합적으로 활성화하며 비특이적인 저항성 상태를 높여주는 등 일반적이며 간접적인 작용에 기인한다고 본다.
이러한 적응원설의 견지에서 가시오갈피나무에 큰 주목이 돌려졌으며 많은 연구성과들이 얻어졌다.
연구자들은 동물종양의 성장에 미치는 가시오갈피나무의 영향과 유기체의 비특이적 저항성상태를 연구할 목적하에 여러 가지 실험들을 진행하였다.
흰생쥐 크록켈육종의 성장에 미치는 가시오갈피나무뿌리의 영향을 연구하였다. 실험은 100마리의 흰생쥐를 썼다. 흰생쥐에 종양을 이식한 날부터 시작하여 매일 33% 알코올엑기스용액 0.1㎖를 먹였다. 대조군동물에는 33% 알코올을 0.1㎖씩 먹였다. 결과 가시오갈피나무뿌리엑기스는 대조군동물에 비하여 실험군동물의 수명을 7∼10일이나 더 연장시켰다.
가시오갈피나무뿌리엑기스는 에를리히복수암의 성장을 10.6∼29% 억제한다.
워케르암육종의 성장에는 억제적 영향을 나타내지 못하나 암육종이 전이되는 것을 방지는다. 종양의 전이를 방지하는 효과는 실험동물의 계열과 암수컷에 관계없이 다 나타난다.
합성항암약 타이오포스파미드의 독성에 미치는 가시오갈피나무뿌리엑기스의 영향을 연구한 결과 흰생쥐에게 0.1㎖의 엑기스를 타이오포스파미드(40㎎/㎏)와 같이 먹이거나 또는 배 안에 주입할 때 평균 생존기일이 실험군동물에서는 5.7일이었고 타이오포스파미드만 준 대조군동물에서는 3.6일로서 퍽 짧았다.
우레탄이나 기타 다른 발암성 물질에 의하여 생긴 흰생쥐 폐선종에 대한 실험결과 가시오갈피나무뿌리엑기스에 의하여 폐선종이 유발되는 율은 55.5%로 낮아졌다.
에를리히복수암과 워케르암육종 256의 이식률에 미치는 가시오갈피나무뿌리의 영향을 연구한 것에 의하면 뿌리엑기스에 의하여 종양이식률은 23%나 낮아졌다. 또한 타이오포스파미드 한 가지만 주입한 실험에서는 종양의 이식률이 36% 낮아졌다면 뿌리엑기스와 타이오포스파미드를 같이 쓴 실험군에서는 종양의 이식률이 63%까지 낮아졌다.
가시오갈피나무뿌리엑기스는 타이오포스파미드의 암전이억제효과를 30∼40% 더 높여주며 도판의 암전이억제효과를 10∼15% 더 높여준다. 뿌리엑기스는 또한 항종양약 6-메르캅토푸린의 독성을 퍽 낮춘다.
가시오갈피나무뿌리의 최소치사량 LD50은 흰생쥐에게 1번 먹일 때 14.5g/㎏이고 최적작용량은 2.9g/㎏이며 치료량과 독작용량의 비는 1:4이다.
뿌리엑기스는 오랫동안 써도 중독증세가 없다.
[임상응용]
가시오갈피나무뿌리제제로 80명의 유방암 환자와 80명의 구순암과 구강암 환자를 치료하여 매우 좋은 효과를 보았다.
가시오갈피나무뿌리는 수술할 수 없는 암환자치료에서 강장약으로 쓰이며 타이오포스파미드, 6-메르캅토푸린, 도판 등 다른 항종양약들과 보조적 치료약으로 쓰인다.
가시오갈피나무뿌리제제는 또한 보약으로 정신 및 육체적 피로, 병후 쇠약에 쓴다. 특히 신경쇠약, 히스테리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뿌리제제는 또 당뇨병, 동맥경화증, 류머티즘에도 쓴다.
가시오갈피나무뿌리제제는 열성 질병, 급성 전염병, 고혈압, 심계항진, 기외수축 등에는 쓰지 않는다.
① 유동엑기스:가시오갈피나무뿌리를 물 또는 30∼50% 알코올로 추출하고 여과한 다음 졸여서 유동엑기스를 만든다. 향기가 나는 어두운 밤색의 액체이다. 1번에 30방울씩 하루 3번 공복에 먹는다.
② 환약:가시오갈피나무뿌리의 건조엑기스 또는 총배당체를 분리하여 환약을 만든다.
잎이 시들기 전 8∼9월에 캔 뿌리를 말려 잘게 썰고 물을 넣어 물욕에서 3∼4시간 끓인다.
2∼3번 달인 다음 여과액을 합하여 졸인다. 엑기스의 회수율은 원료의 10% 정도이다.
이것을 잘 말려서 2배량의 전분을 넣고 환약을 만든다. 환약 1알의 무게는 0.31g이다. 환약에서 엑기스량은 20% 이상이어야 한다. 이 환약은 암환자에게 1번에 2∼3알씩 2∼3번 먹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