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구안와사, 반신불수, 근골강장, 눈밝아지고 백발이 다시 검어지는 진득찰
진득찰은 전세계에 약 1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에 3가지 변종인 진득찰(진둥찰), 털진득찰, 제주진득찰이 자라고 있다.
진득찰을 생약명으로 "희렴초(豨薟草)"라고 한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희렴초(豨薟草) //진득찰, 화험초(火杴草)// [본초]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인 진득찰(Siegesbeckia glabrescens Makino)과 털진득찰(S. pubescens Makino)의 전초를 말린 것이다. 각지의 들판과 길섶에서 널리 자란다.
여름에 꽃이 필 때 전초를 베어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찐 것은 성질이 따뜻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풍습을 없애고 경맥을 통하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알코올 추출액이 강압작용을 나타낸다. 풍습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데, 중풍으로 말을 잘 못하는 데와 반신불수, 안면신경마비 등에 쓴다. 좌골신경통, 고혈압에도 쓴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내거나 환을 만들어 먹는다."
홍만선이 쓴 <산림경제>에서는 진득찰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희렴(豨薟), 진득찰, 화험초(火杴草)라고도 한다. 곳곳에 난다. 향기가 저렴기(猪薟氣)와 같다. 볕에 말리면 향기가 없어진다. 5월 5일, 6월 6일, 9월 9일에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볕에 말려 풍비를 치료하는 데에 사용한다. 중풍이 오래되어 백명의 의사가 고치지 못한 것을 고친다. 5월 5일에 잎과 부드러운 가지를 따서 술과 꿀을 뿌려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려서 빻아 가루를 만든다. 그리하여 벽오동씨 만하게 환을 지어서 따뜻한 술이나 미음으로 50~70알씩 먹는다. 이렇게 오래 먹으면 눈이 밝아지고 근육과 뼈가 강건해짐은 물론, 백발이 다시 검어진다.[증류본초]"
우리땅에 자라는 3가지 진득찰 뿌리, 열매, 전초 모두 약용한다. 채취시기는 주로 여름에 꽃이 피기 전에 전초를 베어 불순물을 버리고 볕에 반 쯤 말린 후에 다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옮겨 말린다.
약리실험에서 항염증 작용과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밝혀졌다. 주로 간, 비장, 신장, 심장에 작용한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사를 없애고 관절을 이롭게 하며 혈압을 내리게 하며 사지 마비, 관절통과 근육통, 허리와 무릎의 무기력, 학질, 급성 간염, 고혈압, 정창, 종독, 칼 따위에 베인 상처, 통증 완화, 새살이 돋게함, 부종, 복통, 설사, 학질, 외상 출혈, 호랑이에 물린데, 거미에 물린데, 개에 물린데, 벌레에 물린 데, 뱀에 물린데, 등을 치료한다. 또한 시력을 아주 좋게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음을 자양하고 혈을 보양한다. 또한 폐를 촉촉하게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
하루 12~15그램(많이 쓸 때에는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짓찧어 즙을 복용하거나 환을 내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외용시 짓찧어 붙이거나 갈아 가루내어 뿌리거나 탕제로 달여서 약기운을 쏘일 수 있다. 쇠를 싫어하며 너무 많이 쓰면 토한다.
진득찰 열매 12~20그램을 아침 식사후(반쯤 배부르게 먹는다) 물에 달여 복용하면 회충을 몰아낸다. 진득찰 뿌리는 화상에 신선한 진득찰 뿌리 적당량을 깨끗이 씻어 짓찧어서 땅콩기름이나 대마기름에 개어 환부에 바르면 낫는다. 미친개에 물렸을 때 진득찰 뿌리을 달여 차 대신 마시거나 신선한 잎과 줄기 적당량을 설탕, 찬 밥과 함께 짓찧어 환부에 바르면 된다. 부인의 백대하에 신선한 진득찰뿌리를 80~1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가을에 논밭두렁에 다니다 보면 끈적끈적한 물체가 귀찮게 옷에 달라붙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게 하여 진득찰은 종자를 더욱 멀리 퍼지게 하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 이 귀찮은 존재가 알고 보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함을 알 수 있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중풍이 오래 되어 온갖 치료를 다해도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이 진득찰은 직접 채취해 말려 쓸 수도 있고 건재상에 가면 손쉽게 구할 수도 있다. 직접 채취해서 쓰려면 음력 5월 5일 또는 6월 6일, 9월 9일에 진득찰의 연한 잎사귀와 줄기를 채취해서 햇볕에 잘 말린다.
그런 후 이것을 술과 꿀로 반죽해서 아홉 번 찌고 말리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가공한 것을 환으로 만들어 50알씩 따뜻한 술이나 미음과 함께 복용하면 중풍 증상이 차츰 회복된다.
그리고 이 약을 계속해서 복용하면 눈도 밝아지고 근육과 뼈도 튼튼해지면서 흰머리가 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중풍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평소 음식을 먹을 때 콩 식품을 많이 이용하면 좋다.
콩 발효 식품인 된장이나 간장이 더 좋은데, 우리나라 재래식 된장에는 피의 응고를 막아주는 미생물이 들어 있다고 한다. 된장은 이미 암을 억제하는 항암 효과가 높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도 된장은 해독제로 생각해서 몸 속의 독소를 없애는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주로 고혈압 질환에 많이 이용되는 약물로는 희첨과 천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희첨은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사람의 기운이 가라앉아 오히려 피로를 더 느끼게 되므로 전문한의사의 진단을 통하지 않은 자가처방은 무리다.
한의학에서 주로 고혈압 질환에 많이 이용되는 약물로는 희첨과 천마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희첨은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사람의 기운이 가라앉아 오히려 피로를 더 느끼게 되므로 전문한의사의 진단을 통하지 않은 자가처방은 무리다.
천마 같은 경우는 고전에서도 간양(肝陽)의 성약(聖藥)으로 알려질 정도로 아주 좋은 약재이다. 예전에는 자연적으로 채취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지만, 최근에는 재배법이 개발되어 예전보다는 쉽게 구입할 수 있다.